사랑을 말하다 -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랑을 말하다

차윤미2006.09.06
조회44
사랑을 말하다 -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랑을 말하다

"고만 좀 생각하시지?" 어느틈에 내 생각 속으로 불쑥 들어온 그녀...

당황한 나는 "어? 뭘... 나 아무생각도 안하는데..."

버벅거려보지만 똑똑한 그녀의 눈동자는 내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 다 안다. 거짓말 할 생각하지마라.'

이럴땐 그냥 헤헤~ 웃어보이는 수 밖에요.

사실 방금 걸어오다가 옛날 여자친구 슬쩍 마주쳤거든요.

맞나? 아닌가? 맞나?

몇번을 헷갈렸을 만큼 아주 오랜만에 본 거였습니다.

약간 팔자로 걷는 그 친구의 독특한 걸음걸이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알아보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아주 오랜만에... 

"어...  오랜만이다.

 어...  잘 지내지?

 어..."

그렇게 어..어...어... 하다가 순식간에 헤어졌는데,

그때 내 옆에 있던 여자친구는 그 짧은 시간에 모든 걸 다 알아버린거죠.

똑똑한 내여자친구...

하지만 막상 마주쳤을때는 아무말도 않다가 내가 잠깐 딴생각을 한다 싶으니

바로 공격해 들어오는 무서운 내 여자친구..

 

변명도 할 수 없게 다~ 들켜버린 처지라 어찌 할 바도 모르고 더듬거리는데,

그녀는 눈을 마구 흘겨보이더니 그럽니다.

"에그~에그~  들키지나 말던가. 암튼 오빠는 바람은 죽어도 못 피겠다.

 어떻게 얼굴에다가 다 써놓구 다니냐? 나 지금 옛날 여자친구 생각함."

그래도 이렇게 살짝 넘어가는구나싶어 한숨을 돌리는 순간

그녀 다시 내 어깨를 딱 잡더니만, 딴엔 무서운 표정으로 말하길

"한번만 더 그러면 나도 옛날 남자친구 생각해버릴거야!  알지?"

그 말에 나는 실실 웃음이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질투를 느낄때 충만하다 못해 좀 넘친다 싶은 안도감?

"알았어. 이젠 생각 안할게...

 그리고 사실은 나 방금 너 만날려고 내가 고생했구나~ 그런 생각 하고 있었어?

 어~~ 야 말도 마라.

 내가 너 만나려고 첫사랑한테 채이고

 두번째 사랑한테도 채이고 세번째 사랑한테도 채이고

 음... 네번째 사랑한테도 채이고 흐흐.. 농담이야~ 농담~

 뭘 네번이야. 아니야~ 딱 한 번 사귄거야. 아까 걔...

 그리고 너도 봤잖아. 너두~

 너가 훨씬 안예쁜거 ^^;; 실수였어 실수~ 내가 술김에 뽀뽀  한 번 잘못해가지고 아유~"

 

지난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나도 어디선가 그렇게 말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사랑에 상처를 낼 필요는 더더욱 없겠죠?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