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추는 거울

엄혜숙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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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추는 거울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탔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삼상18:10-11)

 

   

그 전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렇게 노래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가장 높임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사울왕의 마음이 요동한다.


나는 그러한 사울에게서 나를 본다.

늘 나보다 뒤쳐서 오던 사람이 나를 앞지를 때,

언제나 보장되어 있던 나의 자리가 위태해졌을 때,

나 또한 사울이 되기 때문이다.

 

그 때 나도 사울처럼 사람을 향해 창을 던진다.

그 사람만 없으면 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내 안에 가득한 시기심과 질투심이다.

다만 그 사람은 나를 적나라하게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억지로 나의 마음을 누르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내어 드리는 것이다.

‘주님, 제 안에 이러한 마음이 있네요.’


이러한 고백으로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것이다.



주님! 남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깨끗하게 씻어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