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전혜진2006.09.08
조회17
어느날 문득...........

몇일 전.. 어느날 문득............

난 학창시절 떠올리는것이 싫어 내 스스로 최면을 걸어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몇년동안 잊고 지냈던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제일 존경하는 어머니 생각과 함께...................

내가 지금 지쳐 있을때 이런 생각이 떠올라 작은 웃음을 지울수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에 절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냥 정이가는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도 싸오지 못하고,굶는 날이 많았다...그래도 항상 밝고 털털한 성격의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하던 친구... 운동부 소속도 아니었는데 ^^

막연하게 마음속에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중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게됐다....1,500,000만원이었나??

벌써 몇년전이니 작은돈도 아니었지만,

난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그 친구가 먼저 떠올랐다...........

그 친구 마음 다치지 않게 어떻게 도울수 있을까 궁리를 하다가.. 담임 선생님과 상의를 하여 그 친구 모르게 비밀로 졸업한 선배가 도와주는 것처럼 진행을 하여 그 친구를 도와줬었다..

 

정말 몇년만에 갑자기 그 일이 떠올랐다...

힘든 과거를 잊고 싶다는 생각에 행복했던 나의 추억도 같이 묻고 살아왔다는것이 씁쓸해진다.

 

내가 지금 더 마음이 따듯해 지는 진짜 이유는....

아버지께서 오랜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에 계시는 상황이었는데 아버지 병원비도 만만치 않았다.

어머니께 우리도 힘들지만, 난 점심은 굶지 않는 상황이니 장학금으로 친구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흔쾌히 고민도 없이 바로 허락을 해주셨다 ^^

 

어머니, 어머니 당신도 힘드시고 지치실텐데 한번도 내색도 안하시고 항상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하시며 돌봐주신 세상에서 제일 멋지신 나의 어머니...

높은 하늘보다, 태초의 상징인 땅보다 더 존경합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 저에게 정말 소중한 보물을 남겨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찌그러지고, 투명이 아닌 불투명으로 바뀌어 있을때 저에게 사랑과 헌신이라는 마음을 느낄수 있도록 알려 주셨으니까요....

 

혼자 문득 그 생각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따듯했던 저의 심장을 다시 느낄수있게 해주시니까요..

 

어머니로 인해, 제가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

어머니로 인해, 제가 세상에서 존재의 가치를 느낍니다.

 

지금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느날 문득 떠올라 몇글자 적어본다.............

 

 

******** hae jin*********

 

 

                                                              2006년 4월 14일

                                                              어느날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