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단 세 가구가 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끝까지 이주를 거부하자 할 수 없이 활주로 하나를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던 일이 있습니다. 간접적인 온갖 방법을 써 가며 그 세 가구의 거주민들을 회유하고 협박했지만 그들은 아직까지 활주로 옆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구세력들이 판치고 국가에 가장 순종적인 국민을 가졌다는 일본에서조차 한국보다는 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1970년대의 일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은 어떤 측면에서는 "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더 많은 억지를 부릴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국부가 좀 유출되고 나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단 한 가구가 그것을 거부한다면 할 수 없이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상식입니다.
하물며 '반전'이라는, 존 레넌과 무하마드 알리부터 한국의 평화주의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온 이념이 그 이유로 존재합니다. 그들이 그 곳에서 버팅기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가장 강제철거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국가답게 이제 한국 정부는 대추리에 용역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은 국가를 상대로 어느 정도 억지를 부릴 수 있지만, 국가는 시민을 상대로 억지(초법적 행위)를 부리면 안 됩니다. 이 역시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범대위의 주장은 미군기지 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철수를 주장하는 세력이 범대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내건 목표는 새 미군기지터에서 쫓겨나게 된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9월 8일 오후 2시경 원정3거리에서 주택 강제철거를 강행하기 위해 경기도경 제1부장을 비롯하여 경찰 관계자들과 국방부, 용역으로 보이는 30여명이 마을 정찰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2시 40분경에는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추리 마을 초입에 있는 아메리카타운 옆 화장지 공장 옥상에 올라가 마을을 바라보며 무엇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과 삶을 다시 한번 짓밟으면서 주택 강제철거 강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긴급하게 소식을 전합니다. 아직 대추리, 도두리에는 주민분들이 살고 계시고 2년이 넘도록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일 밤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대추리, 도두리로 모여주십시오. 함께 주택 강제철거를 막아냅시다. 주민들은 쓰러지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더욱 더 큰 분노로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3시 30분 현재 경찰헬기가 대추리 마을 상공을 반복적으로 저공 정찰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지휘관 80여명, 대추리 현장 브리핑 경찰 지휘관들, "브리핑 듣고 있다"...철거 임박 확인돼 민중의소리, 추주형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부지 일대에 대한 주택 강제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이 재확인됐다.
평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평택경찰서 관계자가 철거에 관계된 각 경찰 지휘관들을 모아 놓고 현장에서 대추리 주변 지형지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추리 입구 보건소 공터와 과거 장애인들이 일했던 공장 위쪽에 80여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며 “그들이 타고 온 차를 확인한 결과 ‘과장이 타고 왔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기동대 지휘관들이나 해당경찰서 경비과장들이 주택철거와 주민진압에 대한 계획을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진압부대 150여개 중대가 평택에 투입된 걸 재확인했다”고 밝힌 평택범대위 관계자는 “이제 정말 진압이 임박한 것 같다”며 “한반도에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택강제철거 임박..정부 "주민 협조 당부할 것" '12일 주목' 물리적 충돌 예상..이른 아침시간대 이용할 듯 김도균 기자
정부가 예정대로 평택미군기지확장부지 일대 주택 강제철거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거작업이 이뤄질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른 아침 시간대에 철거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중장비도 동원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은 8일 "최근 국방부와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부처 회의에서 빈집 철거시점 등을 논의했다"며 "충돌 등 불상사를 우려해 철거 당일 행정대집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주민과 국민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택철거작업시 미군기지 반대단체와 범대위 관계자들의 저지를 막기위해 경기지방청에 경찰병력을 요청, 대추리로 통하는 원정삼거리.본정삼거리에 11일부터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해, 외부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는 것을 원천봉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오는 11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평택미군기지이전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13일 전후로 강제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몇몇 정부 관계기관을 통해 오는 12일이 철거시점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철거작업에 대규모의 용역철거반도 동원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용역업체 및 철거반의 움직임 등 주변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12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2006년09월08일 ⓒ민중의소리
"강제철거, 평택 주민들 불안하게 하려는 전략" <민소 라디오 전문 서비스> 이상렬 평택 도두리 이장 김배곤의 시사광장
평택 상황이 급박한 상황으로 와 있습니다. 국방부는 9월 13일 빈집을 강제 철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 이상렬 도두리 이장님을 연결해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김배곤 - 강제철거가 임박했다는 소식인데 마음이 착잡하시겠습니다. 어떠신지요.
이상렬 - 강제철거라는 것이 저희가 듣기로는 지금 신청만 해놨지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김배곤 - 국방부에서 13일 빈집부터 철거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들이 발표됐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렬 - 국방부에서 협의를 했다고 해서 철거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거 한다고 해서 집에 대한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걸 지금 부쉈다고 해서 국방부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제 생각은 마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전략이라 봅니다.
김배곤 - 국방부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있었습니까?
이상렬 - 일전에 대추리 지역에 용역이라는 사람들이 서너 사람이 왔다가 주민들에게 쫓겨 나가다시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김배곤 - 철거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상렬 - 주민들은 별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배곤 - 지금 농사를 못 지내시고 있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있습니까?
이상렬 - 농사짓던 사람들이 농사를 못 짓고 있는 심정은 어떻게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심정입니다. 농사를 지었으면 봄에 우리가 씨를 뿌리고 가꾼 곡식의 수확기가 요즘이거든요. 근데 정부에서 철조망을 쳐놓고 못 들어가게 하고 관리를 못하게 하면서 우리가 씨 뿌려 놓은 작물들 옆으로 잡풀이 우거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려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김배곤 - 만약 강제 철거가 진행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예정입니까?
이상렬 -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집을 철거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대할 것입니다.
김배곤 -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렬 - 농민들이 일궈놓은 땅을 정부에서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인 공권력으로 밀어붙이며 빼앗는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사업이 되었든 국가사업이 되었든 피해자와 가해자의 협의에 의해서 이루어 져야 정당한 사업이고 공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평택의 상황은 98세대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국가에서 ‘공익을 위한 사업이다’라고 밀어붙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농사짓던 땅에 철조망을 치고 농민들이 자기 집에 출입하는데도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두 번씩이나 검사하고 부모가 있는 집에 들어오는 자식들에게 ‘부모의 이름을 대라, 부모를 나오게 해서 만나라’라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이런 출입통제 정책으로 현제 대추리 도두2리 주민들은 하루가 열흘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이런 고통을 겪는 지역을 오셔서 보셨으면 합니다.
농심이 죽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285만평 이 농사터가 미군에 의해 환경오염으로 죽어버린 땅이 된다고 생각하면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무너지는, 타들어 가는 심정입니다.
김배곤 - 이장님 건강 유의하시고요,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전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평택에서 강제철거가 시작되려 합니다.
일본에서는 단 세 가구가 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끝까지 이주를 거부하자 할 수 없이 활주로 하나를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던 일이 있습니다. 간접적인 온갖 방법을 써 가며 그 세 가구의 거주민들을 회유하고 협박했지만 그들은 아직까지 활주로 옆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구세력들이 판치고 국가에 가장 순종적인 국민을 가졌다는 일본에서조차 한국보다는 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1970년대의 일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은 어떤 측면에서는 "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더 많은 억지를 부릴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국부가 좀 유출되고 나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단 한 가구가 그것을 거부한다면 할 수 없이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상식입니다.
하물며 '반전'이라는, 존 레넌과 무하마드 알리부터 한국의 평화주의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온 이념이 그 이유로 존재합니다. 그들이 그 곳에서 버팅기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가장 강제철거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국가답게 이제 한국 정부는 대추리에 용역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은 국가를 상대로 어느 정도 억지를 부릴 수 있지만, 국가는 시민을 상대로 억지(초법적 행위)를 부리면 안 됩니다. 이 역시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범대위의 주장은 미군기지 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철수를 주장하는 세력이 범대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내건 목표는 새 미군기지터에서 쫓겨나게 된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퍼왔습니다.
<속보>8일 오후 국방부,경찰관계자 강제철거위한 마을시찰!
2006-09-08 16:07 | VIEW : 103
<속보>
8일 오후 2시경 국방부,경찰관계자 강제철거위한 마을시찰중
9월 8일 오후 2시경 원정3거리에서 주택 강제철거를 강행하기 위해 경기도경 제1부장을 비롯하여 경찰 관계자들과 국방부, 용역으로 보이는 30여명이 마을 정찰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2시 40분경에는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추리 마을 초입에 있는 아메리카타운 옆 화장지 공장 옥상에 올라가 마을을 바라보며 무엇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과 삶을 다시 한번 짓밟으면서 주택 강제철거 강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긴급하게 소식을 전합니다.
아직 대추리, 도두리에는 주민분들이 살고 계시고 2년이 넘도록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일 밤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대추리, 도두리로 모여주십시오.
함께 주택 강제철거를 막아냅시다. 주민들은 쓰러지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더욱 더 큰 분노로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3시 30분 현재 경찰헬기가 대추리 마을 상공을 반복적으로 저공 정찰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지휘관 80여명, 대추리 현장 브리핑
경찰 지휘관들, "브리핑 듣고 있다"...철거 임박 확인돼
민중의소리, 추주형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부지 일대에 대한 주택 강제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이 재확인됐다.
평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평택경찰서 관계자가 철거에 관계된 각 경찰 지휘관들을 모아 놓고 현장에서 대추리 주변 지형지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추리 입구 보건소 공터와 과거 장애인들이 일했던 공장 위쪽에 80여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며 “그들이 타고 온 차를 확인한 결과 ‘과장이 타고 왔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기동대 지휘관들이나 해당경찰서 경비과장들이 주택철거와 주민진압에 대한 계획을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진압부대 150여개 중대가 평택에 투입된 걸 재확인했다”고 밝힌 평택범대위 관계자는 “이제 정말 진압이 임박한 것 같다”며 “한반도에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택강제철거 임박..정부 "주민 협조 당부할 것"
'12일 주목' 물리적 충돌 예상..이른 아침시간대 이용할 듯
김도균 기자
정부가 예정대로 평택미군기지확장부지 일대 주택 강제철거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거작업이 이뤄질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른 아침 시간대에 철거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중장비도 동원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은 8일 "최근 국방부와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부처 회의에서 빈집 철거시점 등을 논의했다"며 "충돌 등 불상사를 우려해 철거 당일 행정대집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주민과 국민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택철거작업시 미군기지 반대단체와 범대위 관계자들의 저지를 막기위해 경기지방청에 경찰병력을 요청, 대추리로 통하는 원정삼거리.본정삼거리에 11일부터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해, 외부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는 것을 원천봉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오는 11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평택미군기지이전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13일 전후로 강제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몇몇 정부 관계기관을 통해 오는 12일이 철거시점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철거작업에 대규모의 용역철거반도 동원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용역업체 및 철거반의 움직임 등 주변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12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2006년09월08일 ⓒ민중의소리
"강제철거, 평택 주민들 불안하게 하려는 전략"
<민소 라디오 전문 서비스> 이상렬 평택 도두리 이장
김배곤의 시사광장
평택 상황이 급박한 상황으로 와 있습니다. 국방부는 9월 13일 빈집을 강제 철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 이상렬 도두리 이장님을 연결해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김배곤 - 강제철거가 임박했다는 소식인데 마음이 착잡하시겠습니다. 어떠신지요.
이상렬 - 강제철거라는 것이 저희가 듣기로는 지금 신청만 해놨지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김배곤 - 국방부에서 13일 빈집부터 철거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들이 발표됐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렬 - 국방부에서 협의를 했다고 해서 철거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거 한다고 해서 집에 대한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걸 지금 부쉈다고 해서 국방부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제 생각은 마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전략이라 봅니다.
김배곤 - 국방부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있었습니까?
이상렬 - 일전에 대추리 지역에 용역이라는 사람들이 서너 사람이 왔다가 주민들에게 쫓겨 나가다시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김배곤 - 철거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상렬 - 주민들은 별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배곤 - 지금 농사를 못 지내시고 있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있습니까?
이상렬 - 농사짓던 사람들이 농사를 못 짓고 있는 심정은 어떻게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심정입니다. 농사를 지었으면 봄에 우리가 씨를 뿌리고 가꾼 곡식의 수확기가 요즘이거든요. 근데 정부에서 철조망을 쳐놓고 못 들어가게 하고 관리를 못하게 하면서 우리가 씨 뿌려 놓은 작물들 옆으로 잡풀이 우거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려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김배곤 - 만약 강제 철거가 진행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예정입니까?
이상렬 -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집을 철거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대할 것입니다.
김배곤 -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렬 - 농민들이 일궈놓은 땅을 정부에서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인 공권력으로 밀어붙이며 빼앗는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사업이 되었든 국가사업이 되었든 피해자와 가해자의 협의에 의해서 이루어 져야 정당한 사업이고 공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평택의 상황은 98세대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국가에서 ‘공익을 위한 사업이다’라고 밀어붙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농사짓던 땅에 철조망을 치고 농민들이 자기 집에 출입하는데도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두 번씩이나 검사하고 부모가 있는 집에 들어오는 자식들에게 ‘부모의 이름을 대라, 부모를 나오게 해서 만나라’라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이런 출입통제 정책으로 현제 대추리 도두2리 주민들은 하루가 열흘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이런 고통을 겪는 지역을 오셔서 보셨으면 합니다.
농심이 죽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285만평 이 농사터가 미군에 의해 환경오염으로 죽어버린 땅이 된다고 생각하면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무너지는, 타들어 가는 심정입니다.
김배곤 - 이장님 건강 유의하시고요,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전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