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정부가 광우병 소를 먹으라 하네! .

김영종200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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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광화문에서 불밝힌 한미 FTA 반대 촛불
생명보다 이윤을 택한, 미친 정부가 광우병 소를 먹으라 하네!

리장


지금 미국 시애틀에서는 굴욕적인 한미 FTA 3차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협상을 저지, 결렬시키기 위해 시애틀에는 '한미FTA저지 원정투쟁단'이 현지 교민들과 미국 노동자, 시민단체 등과 적극 연대하여 매일같이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위한 거리행진과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기성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활동이나 내용들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암튼 국내에서는 머나먼 타국 땅에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원정단에게 힘과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의 삶과 생존을 담보로 한 부당한 한미 FTA 협상을 막아내기 위한 갖가지 반대활동, 시민행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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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광화문에서는 매일 저녁 7시부터 한미 FTA 반대 국민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 국민촛불 문화제는 한미 FTA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반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뜻을 모은 이들이 흥겹게 어울려 한미 FTA 저지를 위해 결의와 다짐, 행동을 모색해 나가는 열린 자리입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오늘도 저녁 7시 광화문에는 한미 FTA를 막아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촛불로 밝혀진 어둔 거리에서, 문화제는 참여한 사람들의 자유발언과 영화 상영, 노래패 공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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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생명이다'

자유발언에서는 지난 6일 농림부가 광우병의 공포로부터 안전이 검증되지도 않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데에 대한 항의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축산농가와 농민들 다 죽여놓고서, 국민들이 미국산 소고기와 한국산 소고기를 구별해서 사먹을 수 있는 안전망조차, 정부에서는 제대로 구비해 놓지 않은 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무리하게 광우병 소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가진 것 없는 서민,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죽음의 도박'과 같은 결정이라고, 무책임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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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이 끝나고 난 후에는, 미국산 소고기가 어떻게 광우병에 걸릴 수 밖에 없는지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MEATRIX'라는 플래쉬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습니다.

'MEATRIX(http://themeatrix.com/intl/korean/)'는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 한 것으로, 미국의 농업 그러니까 전원형 농장이 순식간에 지옥같은 기업형 축산 농장으로 바뀌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농업이 대기업들에 의해 장악되면서 어떤 재앙(광우병)이 일어났는지? 를 폭로하는 유쾌하지만 비극적인 단편 플래쉬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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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짧은 시간동안 상영된 플래쉬 영상을 보기 위해, 멈춰선 외국인들도 보였는데요.
한미 FTA와 미국의 광우병 소고기가 얼마나 인간들의 생명에 얼마나 위험한 요소인지 인지하고 공감하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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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영화 상영이 한창일 무렵, 지나가던 중년 남녀 5명의 무리가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 문화제를 방해 했습니다. 삿대질을 해대며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머하는 짓이냐?'
'이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는데 머하는 짓이냐?'
'다 잘 될라면 FTA 하는거 모르냐?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나라가 잘 될라면 FTA 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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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손에는 둘둘 말려진 태극기가 쥐여져 있었습니다.
암튼 자신들이 진정한 애국자인 듯이 '나라를 위한다'는 말을 내뱉으며, 스스로 분해하던 그들은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광화문 지하도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촛불 문화제의 마지막은 '우리나라' 라는 노래패의 공연과 참여한 대학생들의 발랄한 율동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화문과 시애틀에서 불밝힌 한미 FTA 반대의 촛불이 눈부시게 빛나, 눈 먼 사람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깨닫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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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오늘 종각역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 했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촛불 문화제에 가는 길에, 종각역에 이를 취재하러 나온 방송사들 취재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 언론이 언론이 아니고, 뉴스가 뉴스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죽고 누가 죽이고 무엇이 터지고 불나고 하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 사고에만 집착하는 언론, 그들은 진정 모든 사람들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는 코 앞의 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있는 모습에, 역시 기대할 것은 바로 작은 촛불을 들고 작은 실천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뿐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