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김연희2006.09.09
조회67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렌 와이스버거. 문학동네. 2006 


 

사실, 이번 책을 고르는 데는 너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소개해드렸던 책의 내용이 너무 어두웠던 탓이지요.

그런데 통학하는 지하철 안에서 유난히 이 책들을 읽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책도 너무 예쁘고, 살짝 호기심이 생긴 전 서점에서 이 책을 다시 만났습니다.

자_ 프라다와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과 함께하는 악마를 만나러 가볼까요?

 

 

1. 데뷔작으로 스타가 되어버린 그녀. 로렌 와이스버거.

 

1977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1999년 말부터 일 년 동안 미국 [보그]지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던트로

일하게 되는데요. 그 때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2003년 첫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발표합니다.

이 소설은 톡톡 튀고, 위트 넘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에 6개월 동안 베스트셀러로 올라가게 되고,

로렌 와이스버거는 순식간에 인기 작가가 됩니다.

그리고 2005년 [누구나 알 권리가 있다]를 발표합니다.

 

로렌 와이스버거의 과정이 꼭 소설 속의 주인공 앤드리아와 비슷하군요.

그런데 궁금한건... 과연 안나 윈투어씨는 기분 나쁘지 않으셨을런지;;

만약 우리나라 였다면 난리도 아니었을거 같은데 말이죠_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 만나러 가기!

 

책의 뒷면을 보면 작고 굵은 글씨체로 이렇게 쓰여 있네요.

[세계적인 패션잡지사에서 펼쳐지는 섹시하고 유쾌한 이야기]

과연.. 그 섹시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대학을 갓 졸업한 지방 출신의 앤드리아는 운 좋게도(!) ‘백만 명쯤 되는 여자들이

 너무나도 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얻게 된다. 바로 세계 최고의 패션지 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개인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된 것. 미란다 프리스틀리로

 말하자면 도나텔로 베르사체, 지젤 번천, 힐러리 클린턴,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전 세계

 유명인사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려 256개나 받고, 패션 피플의 추종을 한몸에 받고

 있는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화려하고 우아한 겉모습과는 달리 에서의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더구나

 앤드리아의 상사인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지옥에서 온 악마나 다름없다. 앤드리아의

 휴대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울려대고, 미란다는 끊임없이 명령을 내린다.

 아침 일곱시부터 밤 열두시까지, 그것도 변덕스러운 상사와 함께하는 회사라니!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추천서를 얻어 원하는 잡지사에 들어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녀의

 변덕스러운 요구를 견뎌낸다. 그러는 와중에 오래된 친구인 릴리, 남자친구인 알렉스의

 사이마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살아남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백만 명 쯤

 되는 여자들이 하고 싶어 한다’는 이 일이 과연 내 영혼을 바칠만한 것일까? 앤드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떻게 보면 이 책은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만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사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다 공감할 만합니다.

아무리 좋은 상사라도 가끔은 이 책의 미란다처럼 악마같이 보일 때가 있으니까요.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바로 실제 인물과 책 속 인물의 비교입니다.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숭배와 찬양을 받는 안나 윈투어와 소설 속 등장 인물인

미란다 프리스틀리. 영국 출신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십 대에 패션계로

뛰어든 이래 출세가도를 달린 점 등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이력은 안나 윈투어의 실제

이력과 흡사하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 또한 수많은 호사가의 입을 거치며

떠돌던 안나 윈투어의 ‘유별난 에피소드’들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3. 미란다의 모델! 미국 편집장 안나 윈투어. 그녀는 누구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이 책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미란다의 모델이 미국 편집장

안나 윈투어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밝혀진 것이었습니다.

 

뱅 스타일 헤어, 우아한 샤넬 슈트, 아찔한 마놀로 블라닉의

'핵폭탄 윈터' 라고 불리는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로부터 ‘프리마돈나의 품위’를 지니고 있고, ‘끝내주는 구두’를 신고 있으며,

‘철의 여인처럼 엄격한 태도’를 갖추었다는 평을 들은 안나 윈투어.

그녀는 ‘런던-밀라노-파리-뉴욕’이었던 패션쇼 스케줄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

‘뉴욕-런던-밀라노-파리’로 바꿀 수 있고, 언제나 세계적 디자이너가 보내준 의상을 입고

빅쇼의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쇼를 관람하며, 쇼가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뜨는 것으로

유명한 패션계의 막강한 권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등 세계

4대 컬렉션이 있을 때는 반드시 안나 윈투어가 도착해야 쇼가 시작되고, 쇼가 끝나고

그녀가 박수를 치면 그 쇼는 성공을 보장받은 거나 다름없고, 그녀가 무대 뒤로 디자이너

를 찾아가기라도 하면 패션계와 매스컴은 아예 난리가 날 정도라고 하죠.

 

젊은 시절부터 고수해온 뱅 스타일의 헤어, 우아한 샤넬 슈트, 세련된 마놀로 블라닉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그녀는 독재적인 작업 스타일로 에디터들과 많은 마찰을 빚어

‘핵폭탄 윈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괴한 스타일을 싫어해서 존 갈리아노

의 패션쇼에서 후크 선장 같은 패션이 등장하자 그대로 일어나 쇼 장을 나갔다거나,

딸 비어트리스가 태어날 때는 파리 컬렉션에 참석하기 위해 유도분만까지 했다는 독특한

일화도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테니스를 치고, 아침 일곱 시에

회사에 출근, 어떤 파티에도 십 분 이상 머물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합니다.

 

엄청난 파워의 그녀. 아무리 성격이 까탈스럽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능력과 자기 관리는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4.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10월 26일. 우리나라에 개봉하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벌써부터 영화관에서는 예고편을 틀어주더군요.(오늘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의 하이힐이 참 인상적이죠?

먼저 어둠의 경로로-_-; 영화를 보신 분들에 의하면,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감독: 데이빗 프랭클     미란다: 메릴 스트립     앤드리아: 앤 해서웨이

 

 

5. 후기

 

읽는 동안 참 유쾌했던 소설 이었습니다.

가끔 미란다가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킬 때면 같이 버럭! 하기도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하는 미란다의 능력에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이 성공하고자 한다면 이 정도는 성공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단, 어시스던트를 이렇게 부려먹는거 빼구요.)

실제 이런 인물이 있다는 점에 더욱 놀랐습니다;

 

요즘 우울한 일이 많이 생기는데, 이 책 읽고 잠시나마 유쾌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