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rael Kamakawiwo"ole

양훈기2006.09.10
조회113

Israel Kamakawiwo'ole - somewhere over the rainbow

 

2004년 여름 어떤 계기로 이 노래를 알게 되었는 지는 생각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나는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뻤고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남자의 목소리가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1년 반 전 쯤이었을까? 현대카드 TV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어떤 여자가 성의없게 이 노래를 흥얼 거렸고 당시 대 히트를 했다.

이 남자가 주는 감동의 단 100분의 1도 흉내내지 못한, 치밀한 상업성의 소산인 그 여자의 흥얼거림은 정말 화가 날 정도로 형편 없었다.

 

내가 이 노래를 부르는 남자의 모습을 알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노래를 알게 된 게 2004년 이니깐 2년이 넘도록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저 무지개 너머의 어딘가처럼 공상의 존재였다.

당시에는 알 필요도 없었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의 심금을 울리는 현악기 소리와 목소리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러다 언젠가 다시 저 노래가 듣고 싶어 블로그 검색을 하다 그에 관한 biography며 몇 장의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이 노래를 부르는 남자는 댄디한 외모에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일 거라고 너무도 당연하게 그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아니 규정 짓고 있었다.

 

이 얼마나 미천한 인간의 이기적인 선입견인가!!

 

과체중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요절한 그에 대한 기록과 사진을 본 나는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으며 동시에 내 이기적인 선입견에 대해 자책을 했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쉽게 본인의 주관대로 무언가를 규정짓는 것.

 

생각해볼 문제이다.

 

하와이의 전통 악기인 4줄 현악기를(기타처럼 생긴) 튕기며 가슴 깊은 곳에서 내뱉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한적한 대나무숲에 바람이 이는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숀 코네리가 주연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Finding Forrester, 2000)에 엔딩곡으로도 쓰였다고 하니 시간이 나는 사람은 영화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