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을 맞고 있는 풍향계 - scale -

임세근2006.09.10
조회70

 LUSET  today


수난을 맞고 있는 풍향계 - scale -

 

 미국의 오래된 주택이나 창고 건물의 지붕 꼭대기에 바람 부는 방향을 알려주는

풍향계가 장식품처럼 올려져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풍향계가 요즈음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 된 풍향계가

신대륙 개척민들이 남긴 민속적 고품(古品: antique)이 되어 수집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노리는 도둑들의 손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버몬트 주를 비롯한 미 동북부의 New England 지방에서 풍향계 도난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래 된 진품의 경우 최소한 10,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 열린 

경매시장에서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어느 기차 역사 위에 올려져 있던 기차 모양의

풍향계가 무려 120만 달러(약 11억 5천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즈음 오래된 풍향계를 갖고 있는 집주인들이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진품을 떼어 두고 모조품으로 바꾸어 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난을 맞고 있는 풍향계 - scale -


 풍향계는 weathercock(닭 모양의 장식이 부착된 경우), 또는 weather vane 이라고

하지요. 그럼  오늘의 LUSET!!! 지금부터입니다.


 Someone scaled the barn roof, possibly using climbing gear, and stole

a copper-and-zinc weather vane that had flown from the 40-foot-high

cupola for more than 150 years.


 이 문장에서 어려운 단어를 찾는다면 zinc(아연) 나 cupola(지붕위의 돔) 정도 일

것입니다. 하지만 잘 아는 scale 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데요.

 동사적 의미로 ‘저울로 달다, 일정비율(축적)로 만들다. 평가하다, 비늘을

벗기다’ 의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데도 전체 문장의 해석이 쉽지 않지요.

바로 ‘아는 단어, 안 되는 해석’이라고 할까요.

 scale에 ‘산에 오르다, 사다리로 오르다’ 는 전혀 다른 뜻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아마도 기어오를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하여, 지붕에 올라가 150여 년 동안

40피트 높이의 지붕위의 돔에서 바람에 나부끼던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진 풍향계를

훔쳐갔다.

 

 풍향계를 훔치려고 지붕에 올라간 도둑을 연상하면서,

scale에 ‘산에 오르다, 사다리로 오르다’ 는 뜻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LUSET today와 함께한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