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중이다. 오늘은 사실 아무일도 하지않았다.. 정말

심혜진2006.09.11
조회14

실습중이다.

오늘은 사실 아무일도 하지않았다..

정말이지..

물론 이쪽 사정이 어떻다는것들은..배우게는 한다.

아무일을 하지 않더라도말이다.

나는 그들의 일을 학습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엔 장애인 월례회의가 있었다.

장애인이 월례 회의를 한다기에 그렇게 중증 장애인들이 오는줄은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이 흴체어에 몸을 의지했고, 손발 얼굴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입술근육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말을 제대로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의 회의를 보조했다...

질문이 있는지 엿줘보기도 하고..

음료나 음식을 나르고, 양편팔이 마르고 양다리도 말랐으며 말도 잘 하지못하는 사람을위해 음식을 먹여주기도 하였다.

나는 꼭 다른 세상에 와있는것 같았다.

그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말이다.

왜 그들은 그렇게도 행복해보이는지 모르겠다.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그들은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아무것도 혼자힘으로는 할수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래간만의 나들이라 들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학원 보강도 빠지고 갔던 자원봉사였지만, 참으로 느낀게 많았던 날이였다..

아빠가 된 장애인의 이야기는 너무 인상적이였다.

그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것이 자기를 어른스럽게 만들어가는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부부가 모두 중증 장애인이라 부득이 하게 아이는 시설에 보내지고 부부는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를 만날수있다고 하였다.

그게 너무 마음아프고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했다.

아이에게 죄송스럽다는 표현을 쓰는게 좀 우습기도했으나 새로운 생명에대한 존중과 사랑의 표현이였으리라고 생각하니 그들이 참 위대해보였다..

그들에게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이들었는지 생각해보면,,

또한 일반인들에게 아무렇지 않은듯 무표정한 일상이 그들에겐 얼마나 보람있고 아프고 중대한 일이 되는지를 깨달았다..

그들은 걸을수 있는 능력을 잃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이 느끼는 삶의 감동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충분히 행복을 누려도 될만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아름다운일이 늘 아름답게 일어나지는 않는 사실도 깨달았지만 늘 세상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회의가 끝나자 "여보~!! 가자~!" 하며 함께 전동휠체어를 운전해 나가는 부부의 뒷모습이 아주 힘차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