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기형도 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 잘있거라, 짧았던

김병일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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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기형도

 

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

 

잘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모의고사 풀던중에 이별을 슬픔을 노래한 이 시에 감명 받아 ...

2006 년 풀벌레 소리 가득한 늦여름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