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마을파괴는 시작됐다

김오달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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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침, 마을파괴는 시작됐다 [평택현장 9신] 오전7시께 강제철거 시작…충돌예상 다시 드러난 국방부의 거짓말‥대추리 ‘비상사태’ 2006/9/12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현장속보 9신 13일 오전 6시 50분]

13일은 아니라더니.

국방부가 13일 새벽 6시 결국 대추리, 도두리 마을의 파괴작전을 감행했다.

병력의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새벽 3시반경. 원정삼거리에서 용역을 태운 관광버스가 밤샘농성을 했던 지킴이들에 의해 제지되면서부터다.

대추리 빈집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양계탁기자  대추리 빈집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ㅇㅇ 양계탁기자 



새벽5시에는 도두2리에서 서초지공장쪽으로 용역들이 약200명 정도가 걸어서 들어가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5시 55분, 대추리와 도두리에는 드디어 사이렌이 울렸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즉각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 국방부의 마을파괴에 대응할 채비에 나섰다. 마을 바깥에서는 용역 등의 마을진입을 지킴이들이 결사적으로 막고 있다.

대추리 입구에 경찰과 용역의 진입을 막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을 경찰이 철거를 위해 밀어내고 있다. 양계탁기자  대추리 입구에 경찰과 용역의 진입을 막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을 경찰이 철거를 위해 밀어내고 있다.

아직 강제철거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현재 용역 등은 마을 인근에서 아침밥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찰들은 흩어져 대추리, 도두리의 빈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경찰병력은 벌써 대추리 마을 깊숙히 들어와 주민들과 마주하고 있으며 곧 있으면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두리에는 이미 중장비가 들어왔다.  

철거가 애초 예상과 달리 날이 밝은 뒤 진행되는 것은 사고위험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옆의 가옥을 부숴야 하는 데다 주민 및 지킴이들의 저항이 예상돼 결국 날이 밝은 뒤 작전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ㅁㅁ 양계탁기자  새벽 6시경 도두리쪽으로 경찰 병력이 몰려 오고 있다.

주민들은 근심어린 얼굴로 마을 어귀에 들어선 경찰들을 바라보고 있다. 문정현 신부는 곧 있으면 경찰이 들어오게 될 골목 한가운데서 '대추리가 무너지면 한반도 평화가 무너진다'는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대추리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평통사 활동가 5명은 가옥 옥상으로 올라가 '집을 부수지 말라', '강제철거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 위로 경찰헬기가 굉음을 내며 날고 있다.

ㄴ 양계탁기자  지킴이들이 지붕에 올라가 빈집철거를 항의하고 있다.

ㅌ 양계탁기자  지킴이가 지붕에 몸을 매여놓고 경찰이 들어오는것을 바라 보고 있다.

ㅌㄴ 양계탁기자 

철거는 아메리카타운 인근의 가옥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평통사 활동가들이 옥상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옥은 그 철거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다. 국방부가 브리핑에서 밝힌 대로라면 평통사 활동가들이 있는 가옥은 지킴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철거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번 강제철거 목표 중 하나가 주민들과 동고동락해온 지킴이들의 투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어서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주민 및 지킴이들은 "사람이 살고 있다"며 "야만적인 강제철거를 중단하라"고 절규하고 있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현장8신 13일 오전 12시 55분]
대추리·도두리의 ‘잠 못 이루는 밤’
강제철거 앞두고 주민 및 지킴이들 안팎투쟁

경찰병력 2만 2천명, 철거용역 450여명이 동원되는 ‘제2의 여명의 황새울’ 작전이 임박했다. ‘빈집철거’라는 국방부의 마을파괴를 앞두고 평택으로 달려온 3백여명의 지킴이들은 안정삼거리 인근에서 대추리 진입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 1천여 명이 깔리면서 이들은 연행을 피해 안정리 골목골목으로 흩어졌다가 현재 다시 안정삼거리 부근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추리, 도두리 마을 내 있는 지킴이들은 시시각각 조여 오는 국방부의 병력투입 상황을 체크하며 대응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팽성대교에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하고 도로를 차단하는 등 대추리, 도두리를 외부로부터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이번 강제철거에는 특히 ‘채증 조’가 140명이나 동원된다. 경찰은 이를 통해 ‘건수’가 되는 사람들은 구속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평택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한 시간여 전 164개 중대에 병력동원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방에 있는 병력들이 꽤 올라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의 전경은 약 5만여 명. 이중 2만 2천명이 대추리, 도두리에 투입된다. 강제철거가 시작되면 마을은 새까만 전경들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박래군 평택범대위 언론담당은 12일 밤 9시 10분께 들소리방송국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철거가 강행되면 주민 및 지킴이들이 마을 안팎에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활동가는 “강제철거는 폭력적이지만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처절하게 싸우겠지만 끝까지 평화적으로 저항하고 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을 내 들어와 있는 평택지킴이들은 대부분 연행을 각오하고 있다.

그는 “다만 주민 분들이 다 어르신들인데 이번 강제철거로 쇼크를 받으면 어떡하나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3일 새벽, 국방부의 강제철거가 시작되면 90채에 이르는 빈집을 일거에 부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포크레인으로 가옥을 몇 번 내리치면 집은 쉽게 부서진다. 박래군 활동가는 국방부가 이런 식으로 되도록 많은 가옥을 부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에 덤프차는 계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집을 부순 뒤 뒤처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폐허더미로 그냥 두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효과(주민들의 심리적 동요)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제철거가 있을 걸로 예상되는 13일은 공교롭게도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이다. 박래군 활동가는 이번 강제철거 배경을 두고 “노무현대통령이 부시 미대통령에게 미군기지확장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평택범대위는 이번 국방부의 주택 강제철거를 두 가지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하나는 주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평택지킴이들을 연행해 마을을 고립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최근 미군기지협정의 개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국방부가 미군기지확장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란 시각이다.

최근 한미동맹 재편으로 미군의 추가감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 및 주한미군사령부도 평택 미군기지확장사업에 일부 변경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있다. 평택 범대위는 주민들의 저항과 객관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국방부가 부담을 갖고 이같은 강제철거를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어차피 12월 말까지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킬 계획이 세워져 있는 조건에서 그때 같이 해도 될 일을 지금 이시기에 강행하는 것은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3일 새벽 국방부가 강제철거를 강행하면 평택뿐 아니라 서울 등 각 지역에서 규탄집회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만약을 대비해 13일 오후 2시와 7시, 국방부 앞에서 규탄집회 및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평택범대위는 상황(강제철거) 발생시 곧장 사이렌을 울리고 평택지킴이 및 주민과 함께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깊은 밤이지만 경찰헬기는 여전히 마을 상공을 날아다니며 주민들의 신경을 긁고 있다.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는 이 밤이 잠 못 이루는 긴긴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현장7신 오후 9시 30분]
“대추리·도두리에 빈 집은 없다!”
주민120여명 742차 촛불문화제 열어

“대추리, 도두리에 빈 집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12일 저녁 7시 반. 대추리 농협창고에 모인 120여명의 주민 및 지킴이들은 742차 촛불문화제를 갖고 ‘강제철거’ 저지의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렬 도두리 이장은 “4년이 넘게 싸웠는데 어르신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742일째 촛불문화제에 같이 촛불을 들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상렬 이장은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수많은 경찰과 장비들이 올 것”이라면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꿋꿋하게 내일 하루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질긴 놈이 이긴다”고 강조하고 “내일을 무사히 치르고 743일차 촛불집회를 열자”고 외쳤다.

사진1 조은성기자  12일 저녁 7시반, 대추리 농협창고에서는 742차 주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어 ‘이 집을 부수지 마세요’라고 적힌 만장을 마을 곳곳에 세운 그림공장과 황토찜질방을 만든 경기지역 대학생들이 주민 앞에 섰다. 황토찜질방을 만든 대학생 평택지킴이들은 “힘겹게 싸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따뜻하게 등이라도 지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찜질방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궁이에 직접 불을 때고 직접 황토를 발라놓은 찜질방은 오늘 오후 개소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평화의방’, ‘황토방’ 등에 들어가 찜질방을 체험해보며 즐거워했다.

평화전망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인권활동가 5명도 주민 앞에서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변연식 천주교인권위 위원장은 “사실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마당에 고추도 널고 참깨도 널고 그런 아름다운 일상을 꼭 지켜드리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택균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평택 강제철거중단 전국행진단이 현재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을 점거해 농성 중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평택지킴이들의 코믹율동공연이 펼쳐지자 주민들은 잠시나마 이후에 있을 아픔을 잊고 신나게 웃으며 공연을 지켜봤다.

대추리 주민 송재국씨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재밌는 율동공연을 하는 것은 눈물나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빈집철거를 한다고 하는데 철거가 됐다고 해서 그들이 이기고 우리가 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빈집이 철거되더라도 우리는 옳은 것을 옳다고 해야 한다”며 “옳다는 생각으로 살아 나가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황새울 방송국에서 제작한 영상이었다.

“별이 쏟아지는 대추리로 가요(도두리로 가요~). 아름다운 마을을 지켜주세요.”

들소리 방송국 뉴스의 앵커는 주민들이다. 화면은 대추리 주민 황필순 할머니가 뉴스앵커로 멘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은성기자 

황새울 방송국 뉴스의 앵커는 주민들이다. 화면은 대추리 주민 황필순 할머니가 뉴스앵커로 멘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화활동가의 노래 속에 화면에는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문 신부의 나레이션 속에 영상은 9.24서울 평화대행진에 참여를 호소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어 황새울 방송국의 뉴스가 뒤를 이었다. 뉴스의 앵커는 대추리 주민 황필순 할머니. 동네주민이 뉴스앵커로 나오자 주민들은 눈을 반짝였다.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한 소식은 원정삼거리에서 불심검문을 자행하고 있는 경찰의 부당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 집에 가는데도 신분증을 내줘야 하느냐”는 주민들의 울분 섞인 하소연과 민변 소속 변호사의 위법이라는 설명이 조목조목 이어졌다. 변호사가 통행제한은 불심검문의 한계를 벗어나는 위법적 행위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하자 그게 대꾸하지 못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며 주민들을 통쾌해 했다. 민변 측 변호사는 영상에서 불심검문의 위법한 사례를 모아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택균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대추리에는 빈집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을의 공동체로 같이 살아서 숨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곳이 숨을 안 쉰다는 것은 국방부가 전쟁기지로 삼을 때이고 우리는 생명의 땅, 평화의 땅으로 이 곳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도두리 주민들은 봉고차를 타고 손을 흔들며 대추리를 빠져나갔다.

주민들이 농협창고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경찰헬기는 쉼 없이 대추리, 도두리 상공을 날며 마을 내 동태를 살폈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 현장 속보6신 오후 4시 50분]
“집을 무너뜨려 인권을 파묻지 마라”
인권활동가 5인 ‘온몸 저항’ 천명

인권활동가 5인이 국방부의 강제철거에 온몸으로 저항할 것을 천명했다. 
 
변연식 천주교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배여진 천주교인권위 상임활동가, 김동수 인권운동사랑방 돋움활동가는 12일 오후 3시, 대추리 평화전망대에서 국방부의 강제철거를 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택철거를 빙자한 정부의 마을 공동체 파괴는 국가폭력”이라며 “법에 앞선 인권의 명령에 따라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불복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연행 및 구속을 각오한 상태다.

ㄹㄹ 양계탁기자  인권 활동가들이 철거 대상인 2층 양옥집 옥상 망루에 올라 강제 철거 저지를 위한 인권활동가 5인 선언을 하고 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빈집철거라고 하지만 이는 집 몇 채가 부서지는 것이라 집이 담고 있는 추억과 모든 인간다운 권리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번 강제철거에 저항하는 것은 곧 “주민들이 살고 있을 집까지 들이닥칠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활동가는 이어 “평택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도 “비어있는 집을 부수는 것이 결코 주민의 인권침해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마을파괴행위를 규탄했다. 김 활동가는 현재 서너차례 검문을 거쳐야 들어올 수 있는 대추리 도두리 상황을 언급하고 “정부가 이 곳을 거대한 수용소로 만들려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김 활동가는 “빈집철거는 남아있는 주민들을 내몰려는 사전작업일 뿐”이라고 역설한 뒤 이는 “국제인권규약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강제철거는 인권철거”

배여진 천주교 인권위 활동가는 “이곳 평화전망대에서 황새울 들녘의 해지는 모습을 한번 보라”며 “이 곳은 평화적 저항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평화전망대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새로 단장한 '인권지킴이의 집' 옥상에 세운 망루다. 배 활동가는 “이번에 경찰이 이 전망대를 꼭 치겠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잡혀가는 것은 두렵지 않다. 끝까지 평화전망대를 비롯한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정보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일 새벽 빈집철거와 함께 평화전망대와 평통사 집을 타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화전망대의 경우 ‘눈에 거슬린다는 게 이유’라고 한다.

문정현 신부는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저항하는 것”이라며 “경찰들이 5명을 끌어내긴 쉽겠지만 이 저항으로 말미암아 국민들 앞에 이것은 잘못이라고 명명백백히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민중진보센터(ACPP)는 11일 한국정부의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택 강제철거가 국제인권규약 위반이라며 이의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호소문을 발송했다. 아시아민중진보센터 

아시아민중진보센터(ACPP)는 11일 한국정부의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택 강제철거가 국제인권규약 위반이라며 이의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호소문을 발송했다.

변연식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어제는 너무 긴장해 약을 먹고 잤다”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 인권활동가들도 주민들과 똑같이 두려운 마음으로 곧이어 닥칠 국가폭력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떠한 국가폭력 앞에서도 마을 공동체의 평화롭게 살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인권의 명령으로, 평택미군기지확장이 불러올 전쟁의 위협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평화의 신념으로 우리는 굳게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5인의 인권활동가들은 오늘밤 평화전망대에서 자면서 온몸으로 강제철거에 맞설 예정이다. 현재 경찰병력은 도두리에 8개 중대, 대추리 내리 쪽에 3개 중대, 쪽문기지 안쪽으로 4개 중대가 배치되는 등 시시각각 마을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특히 군문교에 병력을 배치하고 도두2리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면서 외부와의 차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소재 국제인권기구 아시아민중진보센터(ACPP)는 어제발로 한국정부가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강제철거를 한다면 이는 유엔이 보장하는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긴급호소문을 전세계 3천여 기관 및 단체에 발송했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 현장 속보5신 오후 3시 04분]
"명분 없는 강제철거 중단 마땅"
공사절차상 현 시점에서 빈집 철거할 아무 이유 없어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주민간의 대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12일 대추리 노인정에서 정오부터 시작된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의 높아진 목소리가 간간히 바깥으로 새어나왔다.

주민들은 “집 철거가 들어오면 우리는 쓰러진다”며 벼랑 끝 심정을 전했다. 빈집이라 하더라도 포크레인이 집을 부수게 되면 그 심리적 위축은 물론이거니와 상수도 파열시 옆집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ㄴㄴ 양계탁기자  대구에서 온 전경차량이 길을 잘못들어 마을로 들어오자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빈집 양계탁기자 
오충일 목사와 문정현 신부는 12시 반경 간담회에서 빠져나와 마을을 둘러보며 20여분 간 둘만의 대화를 가지는 모습이었다. 오 목사와 문 신부는 군산미군기지반대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함께 활동했던 막역한 사이다.

시민단체 인사들과 주민들은 간담회를 마친 뒤 1시께 간단한 브리핑을 가졌다. 오충일 국정원 과거사위 위원장은 “130가구 중 90가구를 철거하면 마을은 폐허가 돼 유령마을처럼 될 것”이라며 “공사절차를 보더라도 현 시점에서 국방부가 빈집을 철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안 해도 되는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남은 주민에게 쇼크를 주려는 악의적 이유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국방부의 대추리, 도두리 빈집 강제철거가 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공사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처장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압박해 무너뜨리려는 의도”라면서 “이미 정부에 철거중단을 요구했지만 현재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어 “이는 평택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ㅇㅇ 양계탁기자  철조망 안쪽 다 자란 벼와 뒤섞인 잡풀들 사이로 군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 마을에는 벌써 불도저가 몇 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화(71) 대추리 노인회장은 “오늘이나 내일 2~3일내로 마을을 때려 부순다는데 지금 빈집철거가 우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기지를 확장한다고 해도 다른 할일들이 많지 않느냐”며 “이 마을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막판에 가서 철거를 해도 되는 일인데…”하고 말을 흐렸다. 정 회장은 “우리 주민을 생으로 말려 죽이려는 것 같다”며 국방부의 명분 없는 강제철거를 언론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평택범대위 상임대표이자 대추리 주민인 문 신부는 “확실한 것은 빈집이라 해도 철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은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ㅇㅇ 양계탁기자  문 신부는 이어 “국방부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라고 성토했다. “대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밖에서 대추리로 들어오려는데 ‘여기 사람도 안 사는데 왜 들어가느냐’고 하더라고. 그걸 누가 퍼뜨리겠어? 국방부지.”

문 신부는 지난달 31일 시민사회 각계인사 77인의 선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주민들은 시작부터 벼랑 끝에 서 있었어. 밑도 끝도 없이 ‘나가라’고 하는데 맞서면서 여기까지 온 거지. 그런데 정부나 주민들이나 한 발짝씩 물러나라고? 그러면 주민들은 낭떠러지에 떨어져.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시민사회 선언에서 그런 대목을 넣은 점은 좀 그렇더라고. 정부가 대화의지가 없는데 대화, 대화라니. 주민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지.”

문 신부는 이어 국방부가 조만간 김지태 대추리 이장에게 선심을 쓰는 듯한 발언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22일은 김지태 이장의 선고일이다. 문 신부 등 평택 범대위는 이날 김 이장이 집행유예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우리가 너무 무력해 죄송하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경 스님 대신 간담회에 참석한 불교환경연대 부회장 지관 스님은 “정부가 당장 필요치도 않는 철거부터 유보하고 주민들과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충일 목사는 “빨리 서울로 가서 집 철거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강제철거가 명분이 없다는 점과 주민들의 호소를 받아 안고 급히 서울로 떠났다. 이들은 청와대, 총리실, 국방부 등에 강제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 형식의 공문을 보내는 등 여러 경로로 대정부 설득 및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대추리 한 농가 벽에 농사짓기만을 기다리는 농기구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다. 양계탁기자  대추리 한 농가 벽에 농사짓기만을 기다리는 녹슨 농기구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다.

평택지킴이로 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씨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안해 잠을 못 잤다”며 “어제는 옷도 입고 잤다”고 밝혔다. 박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더 할 것”이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오후 3시에는 인권단체 활동가 5인이 대추리 평화전망대에서 강제철거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병력동원서가 오늘 저녁 9시경 각 부대에 하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추리 도두리 초지에는 경찰들이 한명도 없다. 강제철거를 위한 예상지점에 배치된 것으로 관측된다. 45개 중대, 약 5천여명의 경찰병력은 이미 대추리 도두리 인근에 배치된 상태다.

내일 새벽 국방부의 강제철거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평택경찰서를 비롯해 평택시청은 내일 새벽 있을 강제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평택 현장 속보4신 오후 12시 20분]
시민사회단체대표 평택 방문 주민면담
2시 강제철거는 없을 듯…내일 새벽 ‘고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평택 대추리를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날 시민단체 대표들과 주민대화는 지난 8월 31일 시민사회 각계인사 77인이 발표한 “평택 대추리 도두리 빈집철거계획 중단과 정부-주민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계인사 선언”의 후속면담 차원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이날 오전 참여연대는 밝혔다.

시민사회 측 면담 참석자는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오충일 목사, 지관 스님 등 10여명이다.

평택 대추리에 대한 빈집철거가 예정된 가운데 12일 오전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추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계탁 기자 양계탁기자  12일 오전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추리를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주민면담을 마친 뒤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후 2시를 전후로 면담내용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의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일각에서 전망되었던 오후 2시 강제철거 돌입은 미뤄질 전망이다. 평택범대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 단언할 수 없지만 13일 새벽 3시~4시 강제철거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1시부터는 평택역 광장에서 빈민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한 ‘빈집 강제철거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약 7백여명이 참석하는 이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평택시청까지 행진한 뒤 대추ㆍ도두리 일대로 이동, 저녁에 열릴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마찰이 예정되고 있다.  

평택현장=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정리= 정용인 기자 inqbus@ngotimes.net   

[평택현장 속보 3신 오전 10시30분]
주민 및 평택지킴이들, 잠 못 이루는 밤
11시 시민사회단체 인사 방문

아침이 밝았다.

밤새 한잠도 못자고 뒤척이던 평택지킴이들이 마을을 돌아보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모습이다. 강제 철거 시점은 평택범대위의 예측대로 내일 새벽이 유력하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대추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새벽 4시30분경에 대추리는 잠시 술렁였다.

“사이렌, 사이렌!”

12일 새벽 4시 30분 평택범대위 관계자들과 지킴이들의 핸드폰이 울렸다. 바깥에서는 사이렌을 울리라는 급박한 외침이 들려왔다.

ㄴㄴ 양계탁기자  철거대상이 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을 트렉터가 막고 있다.
ㄴㄴ 양계탁기자  골목 곳곳에 농기계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쇠사슬로 용접을 해 놓고 있다.

ㄴㄴ 양계탁기자 


평택지킴이들 사이에서는 새벽에 강제 철거 조짐이 보일 경우 사이렌을 울리기로 약속이 돼있었다. 군 차량 40여대가 오고 있다는 보고였다. 그러나 원정리 등에 있는 경찰 병력의 이동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강제 철거가 임박한 것은 아니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밤 평택지킴이들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 경계하며 밤잠을 뒤척여야 했다.

평택 현장= 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 
정리 = 이홍종섭 기자 leehjs@ngotimes.net 

[평택현장속보 2신 오전 8시34분]
평택 강제철거 13일 이뤄질 듯

당초 12일 새벽으로 예정되었던 국방부의 '강제철거'가 하루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평택대책위는 "국방부는 빈집철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빈집들이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 집 사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사실상 마을 공동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시민의신문은 평택현장에서 13일까지 계속 속보를 전할 계획이다.


[평택현장속보 1신 오전 8시30분 내용수정]
평택 대추리 강제철거 임박
경찰, 원정삼거리 촛불집회대오 전원 체포하려

국방부가 조만간 또다시 평택 대추리 ‘강제철거’에 들어갈 조짐이다.

국방부는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주민들이 사는 집과 평택지킴이들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빈집 90여 곳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킴이들이 살고 있는 집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말은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방부의 진짜 목적은 빈집철거와 함께 마을에 상주하는 지킴이들을 내쫓으려는데 있다는 것이다.

평택 대추리에 대한 국방부의 빈집 강제철거가 예고된 가운데 11일 저녁 평택으로 모인 활동가들이 대추리로 들어가는 원정삼거리에서 경찰의 봉쇄에 막혀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양계탁기자  평택 대추리에 대한 국방부의 빈집 강제철거가 예고된 가운데 11일 저녁 평택으로 모인 활동가들이 대추리로 들어가는 원정삼거리에서 경찰의 봉쇄에 막혀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종일 평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강제철거를 기화로 마을에 있는 지킴이들을 쫓아내는 게 이번 국방부 작전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평통사 활동가들이 살고 있는 집을 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에 상주해 온 지킴이들이 끌려 나가고 집이 철거되는 것을 보게 되면 주민들은 극도의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4일, 주민들의 땀과 눈물로 지어진 대추분교가 파괴됐을 때 주민들이 입은 심적 상처는 매우 컸다. 이번 강제철거는 주민들을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시켜 평택투쟁의 중요한 한 축을 무너뜨리겠다는 계산이다.

대추리 도두리 마을 내 지킴이들은 현재 야간순찰대를 꾸리고 마을을 돌며 조만간 있을 강제철거에 대비하고 있다. 마을은 적막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 11일 촛불집회 대오 전원 체포하려

11일 국방부의 강제철거 방침이 전해지자, 평택지킴이들은 이날 저녁 7시 원정삼거리로 모여들었다. 250여명의 평택지킴이들은 원정삼거리에서 강제철거중단을 외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대추리로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원정삼거리에서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가을 초입이지만 날씨는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듯 바람이 찼다. 평택지킴이들은 촘촘히 붙어 앉아 서로 온기를 나누며 촛불을 높이 들었다. 대추리로 들어가려는 학생, 시민들과 전경 간에 한 차례 충돌이 있긴 했지만 촛불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10시 35분경,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집회 판을 깼다. 대오 뒤에 서 있던 전경들은 경고방송과 함께 일제히 움직여 대오 주위를 둘러쌌다. 10시 45분, 경찰은 방송을 통해 “지금 당장 해산치 않으면 전원 체포해 법적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경찰은 강제철거저지를 위한 촛불집회가 신고되지 않은 집회에 야간집회라며 집시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교통을 방해하는 도로교통법 위반에도 해당한다며 즉각 해산할 것을 종용했다.

평택지킴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해산을 거부하고 집회를 계속 진행했다. 사회자는 “불법을 저지르는 건 당신들”이라며 대추리 도두리 강제철거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일어나 ‘광야에서’를 부르며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10시 50분, 전경버스 십여 대가 촛불집회 대오 앞에 일렬로 늘어서더니 전경들이 우루루 내렸다. 경찰 측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무전기를 들고 무언가 지시하자, 전경들은 분주히 옷을 갖춰 입고 체포 준비에 나섰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촛불을 들고 인근 공터로 이동했다. 각 단위 책임자들은 긴급회의를 통해 촛불집회는 정리하고 강제철거 시점에 맞춰 다시 모이기로 결정했다. 대오가 원정삼거리에서 철수하면서 언론사의 경우 경찰의 검문을 몇 차례 거친 후에는 대추리로의 진입이 가능해졌다.

“사람이 살고 있다! 부수지 말라!”

이번 강제철거에는 경찰병력이 2만4천여 명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도 병력이 공수된다는 전언이다.

애초 7월로 예상됐던 강제철거가 9월로 늦춰진 것은 국방부의 ‘명분’을 쌓기 위한 시간벌이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영재 평택범대위 정책위원장은 “국방부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를 몇 번 취한 뒤 ‘우린 주민들과 대화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거부했고 그래서 강제철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추리에는 ‘마을을 부수지 마세요’, ‘평화를 짓밟지 마세요’라고 적힌 팻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지난 5월 4일 새벽 4~5시경 대추분교를 파괴했던 5.4강제행정대집행이 내일 새벽 9.13강제철거로 재연될지에 평택지킴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택=조은성 기자 missing@ngo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