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수단 보마현장 이야기

유청우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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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수단 보마현장 이야기
물은 생명이고 평화이다.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로, 1956년 독립 후 남북 수단 간의 지역차별, 북부 아랍인 남부 아프리카계 인종을 이슬람화하려는 대량학살, 37년의 지속적인 내전의 고통으로 시달리다, 지난 2005년 1월 평화협정으로 종전이 선언되었다. 기아대책은 2004년 11월 국제협력단(KOICA)로부터 남부수단 수자원개발 프로젝트사업자금을 지원받아, 수자원개발을 통한 ‘떡과 복음’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남부 수단은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지하자원은 있으나 계속되는 전쟁과 물부족으로 인간이 생존하기에 가장 열악한 나라로 UN이 지정한 나라이기도 하다.


남부 수단 보마에서 물을 공급하는 팀앤팀의 김두식 선교사를 만났다. 2001년 동부아프리카수자원개발사역을 감당하시는 선교사님 50도가 넘는 남부수단에서 거의 6개월을 보내신 선교사님의 얼굴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느낄 수 있었다.


보마지역은 문명의 혜택 전혀 없는 원시마을로 2만5천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오직 식수를 공급하는 핸드펌프는 두 개뿐이다. 작동되는 펌프도 건기(11월-3월)이 되면 물도 말라버린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매년 100km 떨어진 이디오피아 난민캠프로 피난을 간다. 이기간 마을은 죽음의 도시로 변한다. 다시 비가오기 시작하는 우기에는 이들은 자신의 땅으로 돌아온다. 2001년 전쟁 중 아무도 돌보지 않는 이 마을에 수단장로교회 초청으로 방문했던 이용주 선교사님의 팀에게 보마백성은 식수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고 2004년 하나님께서 그 약속에 응답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2005년 10월 이 지역에 계곡 700m에 있는 물을 모아서 6km의 파이프를 연결하여 마을사람 3만명과 가축에게 공급할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할 집수장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오염된 물과 영양실조로 수인성전염병과 한센병, 트라코마 성병이 퍼져있는 이 지역 주민을 살리는 일을 하나님은 시작하셨다.


집수장을 만들고 파이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건기에만 가능하기에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보낸 굴삭기를 이용하여 대낮기온이 55-60도를 오가는 불볕 더위아래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달려들어 넉 달간의 대공사를 시작했다. 현장선교사의 땀과 몸으로 보여준 헌신에 현지인들 모두 한국인의 집념과 헌신에 감동은 드디어 현장에 있는 현지인에게 할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돌짝으로 메마른 땅을 파기위해 굴삭기를 직접 운전하러 오신 이인구집사님(2년전아프리카 물문제를 해결을 위해 해남에서 임진각까지 맨발종주를 단행하심), 그리고 건축전문가로 현장에 자원해서 오신 장윤호권사님 부부 그리고 반년동안 케냐와 수단을 오가며 땀을 흘려주신 이용주선교사님을 비롯한 팀앤팀 가족들이 없었다면 보마는 잊혀진 땅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지금 보마엔 평화가 찾아왔다. 더 이상 물 때문에 에티오피아 난민촌을 가지 않아도 되며 정착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었다.


현재 동부 아프리카의 가뭄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심각하다. 소와 가축들이 대량으로 죽어가고 있다. 지에마을의 3천명의 주민들은 우리가 그 마을을 들어 갔을때 “오늘밤에도 우리 아이들 여러 명이 마실 물이 없어 죽을 것입니다. 제발 하루속히 식수를 해결해주십시오. 유엔에서 옥수수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식량은 있습니다. 그러나 물 없이 어떻게 음식을 만들 수 있으며 마실 물이 없으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물은 그들에게 생명이다. 물 없이는 병원도 불가능하고 물 없이는 교육도 불가능하고 물 없이는 마을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보마현지 지도자의 간절한 외침이 광야에서 샘물 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으로 찾아온다.


-기아대책 홍보부장 박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