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서 땡땡이(?)를 치고^^ 오늘 오전 근무

문상철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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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땡땡이(?)를 치고^^ 오늘 오전 근무 때 쥐죽은 듯이 조용하게 있다가 오후부터 기를 좀 폈다~ 부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어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루종일 친구와 드라이브를 했고, 그동안 스트레스가 왕창 풀리는 것 같았다.

갑자기 집에 와 보니.....에 글친구 린리님의 댓글을 읽고 갑자기 영화얘기를 잠깐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린다~

내 관점에서 바라본 최고의 영화들을 모아봤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좀 아쉽지만 암튼^^ 에 올리는 '독서의 향기'가 100편 까지 가면 영화감상문도 쓰리라~

우선!

외국영화:1.일포스티노 (시인과 우편배달부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

2.감각의 제국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냉소적이며 회의적인 사랑이야기.

3.레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품...그러나! 실제로 이 감독의 인생관 및 애정관은 풍부한 감성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걸로 알고 있다.

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문화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볼 수 있었고, 어렸을 때의 불안, 모험, 순진한 것들이 잘 어우러진 작품)

5.엘비라 마디간 (자살소재를 다룬 것 중 최고의 충격을 받은 영화)

6.벤허 (영화는 역시 위대한 역사라는 것)

7.잔다르크 (잔다르크는 영화나 소설에서 각기 다른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영화감독 이름이 가물가물!)

8.반지의 제왕 (도대체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나눌 수가 없었다. 영화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9.셰익스피어 인 러브 (실제로 셰익스피어가 연극배우도 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영화~ 셰익스피어는 영국 왕실에서 오늘 날로 따지면 문화부장관 정도의 안정된 사회적 위치를 겸하고 글을 썼었다.

10.오폐라의 유령 (영화음악이 좋아 CD로도 소장하고 있다.)

11.포레스트 검프 (10번 웃기고 5번 눈물 흘리게 만든 영화)

12.천녀유혼 (영화와 사랑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동시에 열병을 갖게 만들었다. 한때는 왕조현 같은 귀신과 사랑하는 것을 꿈꾸기도...초등학교 5학년 때 보고 중학생 때도 봤던 걸로.....

13.마지막 황제 (영화보다는 영화음악이 무척 끌렸었다. 오늘도 차 안에서 영화음악을 들었다. 왠지 슬프고 애잔하며, 중국의 찬란한 문명이 서양의 제국주의 앞에 무릎을 꿇을 때의 음악적 표현과 의도가 마음 속에 선명히 남는다.

14.글레디에이터 (영상미와 대사가 압도적....그 시대에 남자다운 것이 뭔가인지 잘 알려주는 영화)

15.다빈치코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기호학이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일러스트판 소설책을 소장하고 읽고 있는 중^^ 진도가 퍽이나 안나간다. 영화는 숨가쁘게 본 편....)

16. 가면의 정사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17.킬빌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좋아하지도, 잘 보지도 않지만, 음악과 액션장면의 결합이 압권인 작품.)

18.개같은 내인생 (하나님이 만약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영화 한편 보라고 말씀하신다면 '난 이영화를 선택하리라'라고 결심했었다.

아픈 성장,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 구구절절한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

19.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제목이 끌려서 본 아랍영화. 아라비안 나이트 이후로 이야기 예술로서의 아랍권 이야기는 아주 보기 힘들었다. 낯설지만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지하고, 진부하면서도 새로웠던 이야기.

20.국두 (중국영화로서는 천녀유혼 다음으로 좋아하는 영화였다.)

21.패왕별희 (파리넬리와는 다르지만 어쩐지 비슷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삶 자체가 예술이고 예술 자체가 삶이란 걸 깨달은....) 

22.파리넬리 (아름다운 목소리를 위하여 거세당하는 오페라가수의 이야기.)

23.퐁네프의 연인들 (난 늘....화가나 시인들에게 동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보다 멋진 영상과 대사 하나하나가 영화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

24.프레인스포팅 (아일랜드 젊은이들의 타락과 방황 속에서 주인공이 변화되는 모습이 마치 자화상을 보는 듯 했다~ 물론 난 마약은 안했지만^^; 이 영화도 음악이 압권~ 난 너무 음악을 좋아하나 보다~)

25.타이타닉 (음악과 실존했던 인물들이 기억에 남는다. 

26.오만과 편견 (최근에 본 영화다. 제목에서 너무 압도당해서 이 소설을 스무 살 쯤에 읽으려다가 못 읽고, 그냥 영화로만 봤다~)

27.죽은 시인의 사회 (시의 이론을 가르치는 교사의 열정과 낭만성...시의 본질을 꿰뚫고, 학생들에게 꿈을 던져주지만...학교를 떠나야하는 마지막 상황에 그 선생을 좋아하던 학생들의 그 대사 '선장이여! 나의 선장이여!'외침 속에 전율하고 말았었다.

28.인디애나 존스 (영화 뿐만 아니라 오락에도 빠져 있었다.ㅎㅎ)

(한국영화)

1.올드보이 (내가 본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영화였다. 근친상간과 최면술, 복수....이 영화는 여러가지로 교훈을 준다. 나는 이 영화를 최소 여덟 번 정도 봤다. 백수시절이라 가능했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감상 차원을 넘어선 영화분석을 했었다라고 누구에게든 감히 말하고 싶어진다.

2.살인의 추억 (순이닷컴에서 '살인의 추억에 관한 단상' 이란 제목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할 말을 다했다. 할 말 끝!!!

3.금홍아 금홍아 (천재시인 이상이 기생과 살면서 그의 기행을 다룬 영화. 무척 사실적이면서도 소설 '날개'를 기대했지만, 영화는 기생과의 불장난 같은 것에 중점을 많이 두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 문단사에 영원한 이상이라는 천재문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라서 애착이 간다.

4.장군의 아들 (한국영화 중에 이처럼 미래를 던져준 영화는 없었다. 그시대의 종로의 거리와 배경과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5.마리 이야기 (한국의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았지만, 스토리는 빈약하다. 그러나 어린 초등학교 시절을 회고하게 만들었던 영화)

6.취화선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고, 동양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 영화를 꼭 보길....아름다운 자연과 첫사랑에 대한 비뚤어진 예술가의 혼과 그림의 열정이 잘 나타나 있다.)

7.쉬리 (아픈 분단의 비극보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적 사이였다는 사실과 마지막 여주인공의 주인공,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뒷이야기가 마음 속에 남았던 영화)

8.8월의 크리스마스 (자신의 얼마안남은 삶에 관한 진지한 고찰과 씁쓸함과 자포자기 속에서의 자기 존재감을 나타낸, 어둡고도 어둡지 않은 영화)

9.서편제 (한이 맺혀야 소리를 잘 내는데...한이 맺히지 않는 이유가 자신의 눈을 멀게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 효와 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가슴아프면서 여백을 길게 남게 하는 영화)

10.씨받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관심있게 봤다. 베니스영화제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영화. 대를 잇는 다는 것이 그다지도 중요한 건지....암튼 요즘 청년들은 이런 영화 안좋아 하겠지만, 과거 조선시대의 한 역사적 비극과 사실을 알게된 좋은 경험을 하게된 영화.)

11.사마리아 (김기덕 감독은 내게 있어서 특별하다. 첫번째는 그를 직접 봤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그의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좋아졌다는 점이고, 세번째는 그의 영화는 다채롭고, 반추상적이면서,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인 묘사가 대사나 연기에서 드러나는 점과 특이한 영상미에서도 노출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그림을 직접 그려온 감독으로서 계속 주목할 것이다.)

12.봄여름가울겨울그리고봄 (역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독특하다. 불교사상이 좀 베어있어서인지...기독교 신자인 나에겐 낯설었지만서도 한편으론 반갑고 달가운 면이 있었다. 불교문화에 대한 친근감이드는 것은 나 역시 어쩔 수가 없는 점! 영화 캐릭터와 플롯 상에 많은 궁금증을 주는 작가주의 영화였다.

13.공공의 적1,2 (상업영화 중 이처럼 잘 만들고 대우받은 시나리오는 드물다. 사건의 전개와 선과 악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의 왠만한 소설들은 다 읽은 터라 큰 흥미는 가지 않았으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사람의 아들'이라는 영화보다는 완성도나 교훈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15.결혼은 미친 짓이다 (감우성이 맡은 캐릭터가 맘을 끌게 만든다. 나 역시 그런사람이 되길 꿈꾼다. 하지만, 영화 속에 그런 사랑은 하기 싫다. 낯선 여자하고의 만남을 꺼리는 나이기에, 좋은 간접경험을 하게 된 영화였다.)

 

 

~!

정리해보니 나는 줄곧 영화를 보면서 살았지만, 독서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보되, 미쳐서 살진 않았다.

하긴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이 산 적이 많아서^^

줄곧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직장일 하면서, 이렇게 장황하게 글쓰는데 시간을 보내니^^;

 

요즘은 내가 무슨생각에 빠져 있는지, 글을 쓰기 전에는 나도 모른다.

이쯤되면 직업병(?)을 의심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