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Days- 한 선원의 이야기

김제헌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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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는 너덜너덜해서 금방이라도 바다속으로 침몰할 것같은 배가

있습니다.

용골은 이미 끈어져 바람이라도 불면 멀리 날아가 버릴것 같은 배가 있습니다.

그 배의 선원은 단 한명.

모두들 그를 놓고 먼저 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선원은 해가 비추는 날이면 신의 기적을 믿으며 힘차게 항해 합니다. 자신은 살아갈 수 있다고.

선원은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악마의 모습을 봅니다. 자신은 이제 살아갈 수 없다고.

폭우가 내립니다.

선원은 이젠 포기한듯 자신의 낡은 일기장을 마지막으로 읽어봅니다.

선원은 일기장을 읽으면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가족,친구,추억,고향 을 일기장에서 읽어 나가면서 선원은 더욱 외롭고 애처로와 집니다.

폭우와 함께 천둥 벼락이 칩니다.

선원은 이제 자신이 죽은 사람인듯 마냥  낡은 일기장의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우르르 쾅

쏴아- 츠츠츳-

날씨는 더욱 매몰차 집니다.

하지만 선원의 표정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신의 기적을 발견한 듯한 사람입니다.

낡고 낡은 일기장 마지막 부분엔 그녀가 웃고있습니다.

항해를 떠날 때 잘 갔다오라며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주던 그녀.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그녀.

그녀가 신의 기적을 웃어주고 있습니다.

폭우는 이미 멀리 지나갔고, 천둥번개도 이미 그에겐 아기 웃음소리에 불과합니다.

선원은 갑판으로 나와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갑니다.

자신을 기다려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를 생각하며...

 

-나에게 너는 신의 기적과 같아. 나를 한순간에 변하게 만들었으니까. 정말 사랑해. 나 너만 보면서 살아갈께. 나 널 절대 포기하지 않을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