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잉글랜드 축구코치 자격연수 비교.

이수원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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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부로 필자는 영국FA소속 축구 코치가 되었다. 약 2주간의 코치 연수(정확한 연수 시간은 4일 반나절-주말을 이용해서 연수를 실시하여 직장인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연수를 받고 시험을 치룰 수 있게 되어 있었다.)를 받고 10일 외부 시험관(External Assessment)의 시험을 통과해서 정식명칭이 “1st4Sports Level 1 Certification in Coaching Football”인 자격증을 획득했다. 내 자신의 축구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영국축구를 그 기본부터 배우고 싶어 이번 연수를 결심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 연수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앞서 영국 아니 잉글랜드 축구 코치 자격증의 시스템을 잠시 설명하자면 크게 밑의 그림과 같이 4단계로 나누어 진다. 제일 처음 코치자격증이 필자가 이번에 획득한 레벨1. 이 자격증은 축구코치를 위한 기본적인 축구 이론과 코칭 이론을 습득하고 익히는데 목적이 있는 자격증이다. 이 레벨1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나아가서 공식적으로 축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협회의 인정을 받는 일정수준이상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축구를 지도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다음 자격증은 레벨2. 이 자격증을 따야지 비로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축구를 가르칠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꼭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영국내에서 축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영국내의 작은 마을의 축구클럽에서는 자격증이 없이 그냥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 코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내가 연수를 받을 당시 연수인원중 2명이 실제로 현재 유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이 레벨1을 따려고 한 이유는 그들의 클

럽을 지역 FA에 등록하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지역 FA에 등록하려면 자격요건중에 하나가 코치 자격증 여부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고 했다. 그 다음이 레벨3. 이 자격증은 준 프로코치 자격증이다. 성인클럽부터 유소년클럽까지 모두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대부분의 코치들이 이 자격증을 최고의 자격증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인 라이센스A는 Professional Coach 자격증으로 많지 않은 사람들이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4단계로 이루어져 있는 축구코치 단계는 우라나라의 4단계와 같다. 우리나라 코치 연수를 받아 보지 않은 필자로써는 우라나라의 코치연수가 어떠한가는 언급을 하기가 어렵지만 연수를 받으면서 느낀것과 우리나라에서는 시행되지 않을 것 같은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보겠다.

 

 

전문가가 아닌 전문가 양성

우선 연수 첫날의 Introduction Session에서는 Level One 연수의 내용과 그 목적 그리고 연수 마지막 Assessment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인트로덕션을 담당한 Manchester FA의 Development Administrator인 Colin Bridgford는 브리핑에서 Level One 연수의 목적은 축구이론의 전달과 코칭 기술의 전수가 목적이 아닌 축구 코치를 이제 막 시작하는 인원들에 대한 그들의 코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Basic Communication Skill)과 지식습득능력(Basic Learning Ability) 그리고 기본운동능력(Basic Physical Ability)을 사전 점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연수내용 및 통과 기준 또한 축구경기를 보면서 경기를 즐기며 이해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으면 모두가 통과 할 수 있는 정도의 축구경기 지식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축구를 사랑하고 그 마음을 레벨원이 주로 가르치게 될 어린들에게 잘 전달 할 수 있느냐를 점검하게 될것이라고 연수의 주요 초첨이 축구코칭 기술 전수가 아닌 주로 상대하게될 어린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눈에 맞추어 축구를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다시말해 높은 수준의 축구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축구를 사랑하고 그것을 자신보다 어린 꿈나무들에게 전해주며 그들의 꿈을 키워줄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코스라는 것이다. 연수중에 나의 흥미를 가장 많이 끌은 것은 바로 Football Administration 교육이였다. 코치를 교육하면서 잉글랜드 FA는 함께 축구클럽 운영의 기본적인 행정절차와 행정구조등을 교육시킴으로써 처음 시작하는 코치들에게도 축구행정의 기본적인 중요사항과 중요성을 인식 시키고 교육 시킴으로써 단순한 축구 기술 전달자가 아닌 축구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코치연수에서도 이러한 것을 교육하는지 궁금한것이 사실이다.

 

어린이의 눈 높이 “축구는 놀이”

연수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을 Child Protection이라는 시간으로 교육을 받았다. 교육내용은 어린들을 나이별로 이해하고 그들의 나이별 행동 특이사항과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교육의 초점이 있었다. 여기서 어린이라고 하는것은 이곳에서는 16살 이하의 청소년을 포함하여 어리게는 3살정도의 어린들을 이야기 한다. 레벨원의 코치들이 지도하게 될 인원들은 주로 10살 전후의 어린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들의 시체 발달과 능력에 맡는 코칭프로그램의 중요성과 그들에게는 축구는 운동이 아닌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가장 강조하였다. 실제로 이들의 코칭 프로그램은 어린축구선수들이 15세전후까지는 축구훈련프로그램에 따로 체력훈련이나 지구력 훈련등의 이름으로 선수들의 축구 이외의 체력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으로 통하고 있었다. 트레이닝에 포함되어 공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축구경기에 필요한 체력적 요소를 갖추게 끔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었다. 승부가 가장큰 관심인 우리나라 유소년축구에서 과연 몇몇의 유소년 지도자들이 이러한 것을 시행하는 지가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 왔다. 어린 그들에게는 축구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실례로 영국에서 조차도 축구를 즐기며 배우던 아이들중 비교적 많은 수의 아이들이 약 12세전후로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고 한다. 그 중요한 이유가 부모들과 코치들에게 받는 경기에 대한 중압감과 트레이닝시간에 느끼는 압력 때문이라고 한다. 연수내내 튜터(Tutor)들이 강조했던것은 아이들에게 절대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신체능력과 지적능력이 아직 자라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른들 수준의 운동능력과 경기내용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어린나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은 15세 전후로 퇴보되게 되어있다고 말하면서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선수를 크게 키우고 싶다면 경기 출전을 너무 많이 시키지 말며 지역의 전문축구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선수의 긴 선수생명을 위해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를 놀이로써 인식시킴으로서 어린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좀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개인기술도 자연스럽게 발전되게 된다는 것이다.

 

“Don’t tell them ‘do sth or do not sth’. Let the game teach them”

가장 많은 강조를 한 부분중에 하나이다. 어린아이들에게 절대 ‘이것은 하지말아라. 이렇게 해라’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왜’와 ‘어떻게’를 많이 이용하라고 한다. 다시말해 어린 선수가 트레이닝중에 작은 실수혹은 코치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러서 ‘그것은 잘못된거니까 하면 안돼’혹은 ‘패스는 이렇게 해야되는 것지’, ‘그때는 이렇게 움직여야지’등의 형식의 지도는 어린이들의 축구기술성장에 절대 적이라고 한다. 다시말해 그들 스스로가 느끼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필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대학시절 운동지도경험이 있는 필자는 한국에서의 코칭스타일은 대부분이 주입식이라고 해야되나 일정한 기술의 일방적인 전수가 주로 이루었다. 하지만 이곳은 달른것 같았다. 실수를 해도 우선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왜 그렇게 했니?”이다. 잘잘못을 말하기 전에 우선 왜 그렇게 패스를 혹은 슛을 했는지를 우선 코치들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것의 잘잘못을 설명해주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스스로의 입에서 나오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한다. 다시말해 ‘패스는 이렇게 해야되 그때는’이 아닌 ‘그럼 그럴 때는 패스는 어떻게 해야될까?’라는 질문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하여 결과를 얻어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다고 한다. 뭐 말이야 청산유수같이 맞는 말이긴 한데 실제로 이것을 실행 할려면 무진장 많은 인내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잘짜여진 커리큘럼과 강사진

우선 연수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을 감히 내가 평가해 본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자격증 자격시험은 그냥 가서 자신의 운동능력을 보여주고 1분정도의 인터뷰를 하면 되었던것(물론 10년가까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 졌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과 연수의 반이상이 실제 코칭세션 연습이고 평가였던것을 비교하면 비교 자체가 되질 않는다. 연수프로그램중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강사진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에서 나오는 무시할 수 없는 경험과 연륜이었다. 모두가 20년이상의 코칭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프로선수들 혹은 준프로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면서 후배양성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 강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면 대부분 하루종일 같이 뛰고 가르치고 한다. 나이가 60이 넘은 할아버지들이 말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축구는 놀이여야 된다.

연수가 끝난 지금 나의 머리속엔 자신들의 어린아들, 딸들을 축구를 시키면서 가지게 되는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특히 한국에서의 부모들은 모두가 모두라고 단정하기는 힘든것이 사실이지만 다부분의 부모님들은 한번쯤은 그래 열심히 시켜서 ‘박지성’처럼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을 할 것으로 의레 짐작을 해본다. 하지만 축구를 막 시작하는 어린들에게 가장 먼저 주어야 하는 인식은 축구를 스포츠 경기라는 인식, 전문운동선수가 되어야 한다라는 인식보다는 전문선수가 되고 싶은 어린이든 그냥 축구가 좋아서 하는 어린이든간에 그들에게 축구는 우선 놀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놀이로서 축구가 시작되어야지 많은 훌륭한 선수 국제적 수준의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그외의 부수적인 부분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선은 선수 자체를 놓고 본다면 시작이 어떠냐에 따라 어린선수들의 미래가 결정되어 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축구는 놀이여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