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알려졌으면 더 좋았을것을...(땡벌 -강진)

임영민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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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알려졌으면 더 좋았을것을...(땡벌 -강진)트로트곡 '땡벌'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 강진. ⓒ<홍기원 인턴기자>
"늦복이 터졌어요."

세상에 쉬운 길이 어디 있을까. 가수가 되는 것 역시 화면에 비춰지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겪어야 할 아픔이 많다. 더욱이 트로트 가수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인내를 요구받는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음악이 좋아 어쩔 수 없다면 사업과 트로트 가수로의 일을 병행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여기 20여 년 꾸준히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있다. 최근 트로트곡 '땡벌'로 세간의 주목을 끈 가수 강진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986년 첫 앨범 '이별의 신호등'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변함없는 트로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끈기'와 '열정'을 하늘도 알아준 것일까. 최근 강진은 알지도 못하는 젊은 톱스타들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의 노래를 각종 영화,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부르며 인기 상승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배우 조인성이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그의 노래 '땡벌'을 불렀으며, 인기리 방송 중인 KBS2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이승기가 코믹한 설정과 함께 '땡벌'을 불러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외에도 신정환, 김경록, 컬투 등이 각종 쇼 프로그램에서 '땡벌'을 불러 인기 몰이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진은 "'내가 늦복이 터졌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참고 견뎠더니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특히 공연을 가면 10대, 20대가 '땡벌'을 좋아해 주니 트로트 가수로서는 정말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에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히트곡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복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강진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땡벌'을 준 작곡가 나훈아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남에게 곡을 잘 안 주기로 유명한 나훈아 씨에게 곡을 부탁했는데 평소 친분 덕에 곡을 받을 수 있었다"며 " 분이 이 곡을 주면서 '내 노래로 활동하면 꼭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 말처럼 됐다"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강진은 이런 '땡벌'의 상승세를 이어 또 다른 노래 '화장을 지우는 여자'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