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너가 그런 이야기 했잖아. 밤새워 공부할 때, 잠이 오거나 자꾸 딴 생각이 나면 손톱을 깎는다고.. 그 말이 생각나서 나도 너처럼 손톱을 깎았는데... 잘려 나가는 손톱을 보니까 괜히 마음이 더 서글퍼졌다. 손톱도 원래는 피부였다고 하더라. 지금은 딱딱하게 변했어도 한때는 부드러운 피부였다는데.. 이렇게 톡톡 잘라내도 하나도 안 아프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너한테 나는 잘려 나간 손톱 같았겠다... 잘라내도 아프지 않고 더 이상 필요하지도 않고 모아서 휴지통에 넣어야 하는 귀찮은 흔적 같은 거 - 헤어진 바로 다음 날 전화번호까지 바꾸어 버릴 만큼, 귀찮은 흔적 같은 - 난 아마 너에게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이미나。그 남자 그 여자 1
예전에 너가 그런 이야기 했잖아.
밤새워 공부할 때,
잠이 오거나 자꾸 딴 생각이 나면 손톱을 깎는다고..
그 말이 생각나서 나도 너처럼 손톱을 깎았는데...
잘려 나가는 손톱을 보니까 괜히 마음이 더 서글퍼졌다.
손톱도 원래는 피부였다고 하더라.
지금은 딱딱하게 변했어도 한때는 부드러운 피부였다는데..
이렇게 톡톡 잘라내도 하나도 안 아프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너한테 나는 잘려 나간 손톱 같았겠다...
잘라내도 아프지 않고 더 이상 필요하지도 않고
모아서 휴지통에 넣어야 하는 귀찮은 흔적 같은 거 -
헤어진 바로 다음 날 전화번호까지 바꾸어 버릴 만큼,
귀찮은 흔적 같은 -
난 아마 너에게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