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올 가을에는 비가 참 많이 온다.하루 걸러 하

홍은주2006.09.15
조회13

비온다.

올 가을에는 비가 참 많이 온다.

하루 걸러 하루 오는 듯하다.

낼모래 태풍까지 온다니

더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은

비를 타고

또 빨리두 지나간다.

얼릉 이 시간들이 지나구

11월이 왔으면 하는 사람들도 내주변엔 많다.

그만큼

할 일도 많고

생각할 일도 많아서 일까?

나에게

가을은 어떤 의미일까?

어릴쩍엔 마냥 예쁜 낙엽 모으러 다니느라 마냥 좋아했구

중딩때는 나태해지는 내 자신을 보며 채찍질했구

고딩때는 떨어지는 낙엽이 날리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구 아찔하여 턱을 괴고 어느새 글을 쓰고 있었구

대학시절에는 그많은 방황과 슬럼프에 나자신을 찾느라 해매구

첨 교단에 섰을땐 해맑은 애들과 가을단풍잎,은행잎 모아서 꾸미기하느라 다시 유년시절로 돌아갔구

몇해 몇해 시간이 흐르면서 가을은 차가운 겨울북풍을 몰고오는 것이란 생각에 날 우울하게 만드는 그 스산한 바람이 싫었는데

요즘은 가을이 되면 무더운 여름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 고맙구 한해의 반을 돌아보며 다시 무엇을 해야할지 하고싶은지 무엇을 해왔느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것 같아 고맙구 높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은 같다.

 

그런데...이 가을에 내리는 비는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을 몰고 올 것 같아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우울한 걸까?

비가 내리고 또 내리고 더 많이 내릴 수록 이 가슴뭉클한 느낌...

때론...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이것이 얼마만인가 이런 계절의 느낌을 순수하게 느꼈던 때가...

비가 그치고 맑은 해를 보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