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신양순20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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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은 우리게 아련한 추억을떠올리게 합니다  어린시절 언니와 동생과 어둑컴컴한 새벽

뒷동산에 밤을 주으러 가면 벌써 이웃 친구들이 밤나무 밑에 기웃거립니다

이슬덮인 풀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커단 밤알이 있어 한층 마음이 부풀곤 합니다

더욱 떠오르는건 타작날 입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윙윙 탈곡기 소리가 정겹습니다

농부님 들의 벼푸대가 저는 항상 부러웠습니다  어머닌 일찍 일손을 도우러 가십니다 일이 끝나면

남은 음식을 담아오곤 하십니다 그음식은 정말 달고 맛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땀과 사랑이 담긴 것이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가을은 추석이 가까와 지며 더욱 화려해 집니다

부모님이야 어찌됐건 우린 주문을 해 댑니다 부모님께선 웃으시며 알았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응석을 한 없이 받아 주시던 그분들 대신 우리 앞앤 철없는 자녀들이 우릴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든걸 다 주시고도 더 못주어 가슴아파 하시던 부모님은  늦가을 낙엽처럼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