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울트라공상망상허접연재소설] The After (1부 D-day)1

kyeongtae2006.09.18
조회15

   그날이 그렇게 시작되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할 수 없을 어떤 일이 시작이 되었다. 사실 그건 그다지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었지만, 특정 위치에서 특정 시점에 발생한 그 일은 태양계 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임에는 틀림없다.

   서기 2022년 어느 날, 시드니발 뉴욕행 보잉911(21세기 최고의 자작극으로 밝혀진 9.11테러를 잊지말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이 적도선을 넘어가던 그 순간, 만이천 킬로 떨어진 아프리카 콩고의 시골마을의 마지막 남은 표범줄무늬족의 후손 와키리씨가 적도선을 넘어 북반구에 한 발 내딛던 그 순간 태양계는 D-day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은 그저 우연이리라, 사실 보잉 911과 와키리씨보다 0.2 나노세컨드후에 대략 56억의 생명체가 적도선을 지났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천만년동안 무사 안일하게 태양계궤도를 돌던 지구는 그 시간 부터 대략 547년 8개월 21일 1시간 33분 19초후에 태양계궤도를 이탈해 훌륭한 컴비네이션 샷으로 금성과 수성을 태양으로 날려보내고 그 반동으로 화성부터 이제는 태양계에서 이단아로 떠밀려버린 애꿏은 명왕성까지 날려보내고 태양계는 최초 조물주의 손에 빚어지기 이전의 혼돈으로 되돌아가버리고 말지만, 모 역시나 대략 547년 8개월 21일 1시간 33분 19초후의 일이니까.

   아직까지도 몇몇 별종들은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우주 곳곳을 탐색하고 다니지만 이제 대부분의 인간들은 조물주가 만든 유일한 지성을 지닌 생명체가 바로 자신들이란 사실을 받아들였다.

   태초에 조물주가 우주를 만들때 굳이 인간들을 눈에 띄지도 않을 한 귀퉁이에 몰아 넣은 것은 의도한 바대로 인간들이 그 구석에서 시작해 온 우주를 정복하고 다스리게 하려는 목적에서 였다. 사실 아무도 모르고 있었지만 지구는 태초에 에덴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리석고 욕심 많은 인간들에 의해 지구는 태초의 그 목적과는 다르게 파괴되어갔고, 적도를 중심으로한 남반구와 북반구의 균형이 깨지던 그날 이후 지구의 공전 궤도는 빗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행히 D-472년 제 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던 김빛이나박사가 핵융합에너지를 사용하는 초공간 우주선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우주 개척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D-day에 실상 지구에 남아있던 살아있던 인간은 사과나무교('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를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 신흥종교, 지구와 함께 짧은 역사를 마감했다, 특징은 그들 모두가 B형이었는데 사실 그들은 마지막 남은 B형 인간들이었다. 이로써 B형 역시 지구와 함께 발칙한 역사를 마감했다.)의 666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