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서시 (2)

한상돈200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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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서시 (2)

잎들은 왜 가을이면 옷을 갈아입을까

지난 여름의 견디기 힘든 햇살때문일까

 

몇 십일 지나 잎들이

바래지는 이유는

우리네 등이휠것같은 삶의 무게때문일까

아무도 가르쳐주지않고

스스로 부딧혀 알아낼밖에

 

잎들은 겨울이면

왜 자신을 떠나야할까

떠나기도 싫은데 떠나야하는 이승처럼

질기지도 못한 목숨을 부여잡고 통곡하는 시한부생명처럼

우리네 짝사랑을 조롱하듯

떠나야할것은 떠나지 않고

떠나지말아야할것들은 어김없이 떠나게하는 삶의 법칙

겨을이면 왜 삶의 두께보다 무거운 옷들을 껴입어야 지탱할수 있는걸까

 

새봄이면 잎들이 왜 돋아나는걸까

죽었다고 버리려다 쳐박아둔 야생화에서 새순이 돋듯

우리가 알지못하는 생명력은

척박한 땅에서도

도저히 꽃피지 못하는 사막에서도

싱싱하게 돋아나는

사랑

 

그렇다

새봄은

가을과 겨울이 알지못하는 또다른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