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구려 사극 열풍 속에서 고구려 시조새인 삼족오를 국가 브랜드로 삼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족오가 국가 브랜드가 되든 말든 이미 새로운 브랜드와 컨텐츠로서의 무한한 가치는 예술 작품화되고 상품화되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작품은 전각작가 고암 정병례의 '삼족봉황(2006)'이라는 작품으로 하늘, 땅을 연결하는 神(신)의 메신저로 세발 달린 상상의 행운의 새봉황의 연속동작을 표현한 작품의 일부분이다. 9월 27일까지 서울 사간동 안단태갤러리에서 열리는 전각 애니메이션전 ‘바람을 품다’는 ‘삼족오’와 ‘연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5분, 3분짜리 삼족오와 연어에 대한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에 쓰인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삼족오는 이렇게 예술작품으로 형상화시킬 때만이 아니라 그 문양이 힘차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여 브랜드나 상품 디자닌으로서의 사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삼족오(三足烏, 세발까마귀)가 주목받자 도메인, 호스팅, 디자인 전문기업 아사달(www.asadal.com, 대표 서창녕)은 삼족오에 대한 상표권 및 의장등록을 취득하여 자사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아사달의 관계자는 “회사 창업 시 삼족오가 현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 로고로 적당하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우리 민족의 기개를 표현하며 미적으로 뛰어난 문양으로 받아들여져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족오에 대한 상표권 및 의장등록을 보유하고 있는 아사달이 권리에 대하여 향후 어떠한 행보를 취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에어컨, 냉장고 등의 제품에 고급스러운 삼족오 무늬를 새겨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초 에어컨 휘센의 새 모델을 내면서 고구려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삼족오(三足烏·다리가 셋 달린 까마귀)’ 문양을 넣었다. 김선규 LG전자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은 “동북아의 맹주였던 고구려처럼 세계 최고의 에어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삼족오 문양을 채택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삼족오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실제로 삼족오가 새겨진 휘센 에어컨은 프리미엄 에어컨 예약판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6년 연속 가정용 에어컨 전세계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 언론사가 선정한 상반기 소비자만족도 1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가 이상규 LG전자 마케팅부문 팀장은 “고구려 길조인 삼족오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것이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객들은 웅장한 기상과 광활한 영토의 고구려라는 상징을 소비함으로써 일종의 자부심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붐을 업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고구려 마케팅’도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이 에어콘 판매수익의 일정액을 고구려 문화와 유적을 지키는 데 사용되도록 한 고구려 지킴이 통장 개념을 도입하여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이러한 고구려 열풍을 문화예술의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사극이 고구려 컨텐츠를 적극 반영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겹쳐지면서 고구려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뮤지컬 등에도 고구려라는 문화 콘텐츠가 도입되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개막된 고구려 2대왕 유리왕과 그의 아들 대무신왕 무휼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장마철에도 관객 점유율 70%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 140여 점이 전시된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전’도 최근 뜨거운 고구려 열풍을 반영하듯 개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 중에는 물론 삼족오나 소서노 같은 극중 로고나 배우들과 관련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련 상품이나 고구려 붐에 편승한 뮤지컬도 주몽 등 드라마의 주인공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지금까지 한류의 최대 히트상품인 '대장금‘과 비교해볼 때 흥미를 끈다. 대장금이 인기를 끌자 ‘대장금 노리개(장신구)' 정도가 주로 판매되었지만 대장금의 주인공인 이영애의 인기를 이용한 마케팅에 필적하지는 못했다. 오죽하면 엘지전자의 삼족오 에어콘 모델이 대장금 주인공이겠는가?
이러한 현상은 한류 마케팅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그 내용이나 소품, 극중 사용된 문양 등을 콘텐츠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2차 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인공 등을 이용한 추가적인 마케팅도 가능한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대장금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류의 한계성이랄까 국내용 마케팅에 머물지 않을까 하는 기우도 있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의 고구려 마케팅은 일단 국내적으로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고구려인의 기상과 나라사랑 정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도록 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고구려 문화의 열기가 국민의 자긍심으로 오래도록 남아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박물관이나 역사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삼족오가 우리 생활 속에 한층 가까워지게 했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던 고구려에 대한 향수,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야기된 애국심 고취 등 최근 고구려 열풍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고구려 마케팅을 이전의 한류열풍처럼 국제화시킬 수 있는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구려 열풍이 기존의 한류코드 수요자인 주변국들과 갈등이 첨예한 역사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적으로는 지금까지 드라마의 해외 판매와 주인공에 의해 생성되던 한류 드라마 열기에 비해 한 단계 진일보한 개념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드라마 내용에 적대감이 없는 중국 이외의 동남아 국가나 몽고, 옛 소련 연방국 등 중국의 역사왜곡에 피해의식이나 반감을 가진 주변국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일본과 같이 삼족오를 천왕가나 축구협회가 문양으로 쓰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삼족오의 의미를 설명하여 공통성을 부각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류열풍을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키자는 논의는 유럽산 명품들은 퇴조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감성과 의미를 지닌 상품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그 틈새를 한류가 차지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서 출발한다. 특히 한류상품들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첨병이다. 예를 들어 수출 제품에는 한글과 전통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면 그 상품수출이 곧 한국문화 수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가 몸에 한글 문신을 한 것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는 행동이다. 다른 한류와 마찬가지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삼족오같은 경우 그러한 문화 소개뿐만 아니라 역사를 소개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삼족오의 브랜드와 컨텐츠로서의 가치에 대해
최근 고구려 사극 열풍 속에서 고구려 시조새인 삼족오를 국가 브랜드로 삼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족오가 국가 브랜드가 되든 말든 이미 새로운 브랜드와 컨텐츠로서의 무한한 가치는 예술 작품화되고 상품화되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작품은 전각작가 고암 정병례의 '삼족봉황(2006)'이라는 작품으로 하늘, 땅을 연결하는 神(신)의 메신저로 세발 달린 상상의 행운의 새봉황의 연속동작을 표현한 작품의 일부분이다. 9월 27일까지 서울 사간동 안단태갤러리에서 열리는 전각 애니메이션전 ‘바람을 품다’는 ‘삼족오’와 ‘연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5분, 3분짜리 삼족오와 연어에 대한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에 쓰인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삼족오는 이렇게 예술작품으로 형상화시킬 때만이 아니라 그 문양이 힘차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여 브랜드나 상품 디자닌으로서의 사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삼족오(三足烏, 세발까마귀)가 주목받자 도메인, 호스팅, 디자인 전문기업 아사달(www.asadal.com, 대표 서창녕)은 삼족오에 대한 상표권 및 의장등록을 취득하여 자사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아사달의 관계자는 “회사 창업 시 삼족오가 현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 로고로 적당하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우리 민족의 기개를 표현하며 미적으로 뛰어난 문양으로 받아들여져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족오에 대한 상표권 및 의장등록을 보유하고 있는 아사달이 권리에 대하여 향후 어떠한 행보를 취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에어컨, 냉장고 등의 제품에 고급스러운 삼족오 무늬를 새겨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초 에어컨 휘센의 새 모델을 내면서 고구려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삼족오(三足烏·다리가 셋 달린 까마귀)’ 문양을 넣었다. 김선규 LG전자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은 “동북아의 맹주였던 고구려처럼 세계 최고의 에어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삼족오 문양을 채택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삼족오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실제로 삼족오가 새겨진 휘센 에어컨은 프리미엄 에어컨 예약판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6년 연속 가정용 에어컨 전세계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 언론사가 선정한 상반기 소비자만족도 1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가 이상규 LG전자 마케팅부문 팀장은 “고구려 길조인 삼족오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것이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객들은 웅장한 기상과 광활한 영토의 고구려라는 상징을 소비함으로써 일종의 자부심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붐을 업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고구려 마케팅’도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이 에어콘 판매수익의 일정액을 고구려 문화와 유적을 지키는 데 사용되도록 한 고구려 지킴이 통장 개념을 도입하여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이러한 고구려 열풍을 문화예술의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사극이 고구려 컨텐츠를 적극 반영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겹쳐지면서 고구려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뮤지컬 등에도 고구려라는 문화 콘텐츠가 도입되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개막된 고구려 2대왕 유리왕과 그의 아들 대무신왕 무휼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장마철에도 관객 점유율 70%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 140여 점이 전시된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전’도 최근 뜨거운 고구려 열풍을 반영하듯 개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 중에는 물론 삼족오나 소서노 같은 극중 로고나 배우들과 관련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련 상품이나 고구려 붐에 편승한 뮤지컬도 주몽 등 드라마의 주인공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지금까지 한류의 최대 히트상품인 '대장금‘과 비교해볼 때 흥미를 끈다. 대장금이 인기를 끌자 ‘대장금 노리개(장신구)' 정도가 주로 판매되었지만 대장금의 주인공인 이영애의 인기를 이용한 마케팅에 필적하지는 못했다. 오죽하면 엘지전자의 삼족오 에어콘 모델이 대장금 주인공이겠는가?
이러한 현상은 한류 마케팅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그 내용이나 소품, 극중 사용된 문양 등을 콘텐츠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2차 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인공 등을 이용한 추가적인 마케팅도 가능한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대장금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류의 한계성이랄까 국내용 마케팅에 머물지 않을까 하는 기우도 있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의 고구려 마케팅은 일단 국내적으로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고구려인의 기상과 나라사랑 정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도록 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고구려 문화의 열기가 국민의 자긍심으로 오래도록 남아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박물관이나 역사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삼족오가 우리 생활 속에 한층 가까워지게 했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던 고구려에 대한 향수,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야기된 애국심 고취 등 최근 고구려 열풍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고구려 마케팅을 이전의 한류열풍처럼 국제화시킬 수 있는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구려 열풍이 기존의 한류코드 수요자인 주변국들과 갈등이 첨예한 역사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적으로는 지금까지 드라마의 해외 판매와 주인공에 의해 생성되던 한류 드라마 열기에 비해 한 단계 진일보한 개념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드라마 내용에 적대감이 없는 중국 이외의 동남아 국가나 몽고, 옛 소련 연방국 등 중국의 역사왜곡에 피해의식이나 반감을 가진 주변국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일본과 같이 삼족오를 천왕가나 축구협회가 문양으로 쓰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삼족오의 의미를 설명하여 공통성을 부각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류열풍을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키자는 논의는 유럽산 명품들은 퇴조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감성과 의미를 지닌 상품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그 틈새를 한류가 차지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서 출발한다. 특히 한류상품들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첨병이다. 예를 들어 수출 제품에는 한글과 전통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면 그 상품수출이 곧 한국문화 수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가 몸에 한글 문신을 한 것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는 행동이다. 다른 한류와 마찬가지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삼족오같은 경우 그러한 문화 소개뿐만 아니라 역사를 소개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