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이수아2006.09.19
조회20
천하장사 마돈나

감 독 : 이해준 , 이해영

 

주 연 : 류덕환, 백윤식, 김용훈, 문세윤

 

 

뒤집기 한판이면 여자가 된다!!!

 

이 영화. 내 맘에 쏙~♡  든다.

 

별사탕을 봉다리(?)째로 뿌려 주고 싶은 영화다.

 

원랜 해변의 여인 보러 갔다가 잠을 못자서 집중이 안될것 같아 안

 

봐도 비디오겠지...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표를 끊었는데.

 

조금쯤 허접할 거란 내멋대로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린 수작.

 

우선 구성이 짜임새 있다. 트렌스젠더를 소재로 다루는게 좀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샌 전혀 낯선 일도 아닌데 조금도 뻔하

 

지 않은 스토리 라인, 특히 대사들-시나리오작가 출신 감독들 다운.

 

난데 없는듯 하면서도 시기적절 하게 등장하는  유머.

 

무엇보다 웰컴투동막골에서 인민군 소년병 으로 나왔었던 류덕환.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내기 위해서 많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살

 

도 27kg이나 찌웠다 뺐다 했다니... '애송이'랑 'like a vergin' 부르

 

던 모습은 잊을수 없을것 같다.

 

조연들의 엉뚱한 연기도 좋았고, 놀라운 카메오 초난강, 실제 씨름

 

선수에서 모델로 데뷔한 이언의 모습도 신선 했다. 아, 백윤식 감독

 

님 빼면 섭섭하지.

 

 

"난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야. 그냥 살고 싶은거야!!!"

 

성정체성 문제로 남다른 괴로움을 안고 사는 이를 이보다 더 적절하

 

게 표현해 줄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오랫만에 모습을 보인 엄마역의 이상아가 여자가 되려는 아들을 지

 

지하며 해주는말.

 

"남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신경 쓰면서 사는건 행복이 아니야.

 

진짜 자기가 원하는걸 알고 그렇게 살아야지. 너 지금보다 앞

 

으로 더 외로울 일이 많을텐데 그래도 괜찮겠니?"

 

대충 이런 대사 였는데...

 

정말이지 몇번씩이나  느닷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결국 받아 들일수 없는 아버지 하곤 이별하고 마는 의외의 결말도

 

무척 맘에 들었다. 그게 현실일테니까.

 

홍보가 코믹 쪽으로 흐르는것 같아 안타깝다. 무척 진지한데....

 

이 영화를 위해 알바 낚시질 짓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