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크래킹(nut cracking) -호두까기 현상 작년

김태윤200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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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크래킹(nut cracking) -호두까기 현상

 

작년에 보았던 제조업 경기침체와 관련 대기업 공장의 중국이나 개발 도상국 이전 현상에 관심을 갖던차에 들은 단어.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일어나기 직전 미국의 컨설팅 기관인 부즈 앨런 & 해밀턴은 〈한국보고서-21세기를 향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에서 "한국은 비용의 중국과 효율의 일본의 협공을 받아 마치 넛크래커 속에 끼인 호두처럼 되었다. 변하지 않으면 깨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넛크래커는 호두를 양면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를 말한다.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에는 한국의 수출산업이 처한 상황을 대변하는 용어로 많이 쓰였는데, 이 말 속에는 당시 한국이 도저히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빈정거림이 깔려 있었다. 즉 그동안 한국은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따라 하느라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인건비의 상승으로 빠르게 따라 오는 중국의 값싼 제품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다.


이후 넛크래커는 한국이 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면에서 뒤지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면에서 뒤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그동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반도체·가전제품·휴대폰 등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가리켜 '가격은 일본보다 낮고, 기술은 중국보다 앞섰다'고 하여 역(逆) 넛크래커 현상으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