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쪽방촌 서민과 눈맞춘 박근혜

유병육200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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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2006년 09월 15일(금) 오후 03:19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전열을 정비하며 사회 각계각층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박 전 대표는 15일 서울 용산구 쪽방상담센터를 방문해 서민들의 애환을 경청했다.

용산 쪽방촌 서민과 눈맞춘 박근혜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미니홈피 방문자수 500만명 돌파 기념으로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1800여만원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바자회에서 박 전 대표가 내놓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찻잔(1020만원)과 접시(521만원)는 1541만원에 팔렸다. 박 전 대표가 쪽방촌을 찾은 것은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이 지역을 방문해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직접 본 박 전 대표가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쪽방상담센터 이범석 소장은 “2004년 약속을 지켜줘 감사드린다”며 “대부분 겨울이 돼야 찾는데 그 전에 찾아줘 고맙다”고 했다.

용산 쪽방촌 서민과 눈맞춘 박근혜

 

 

이날 박 전 대표는 말을 아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쪽방상담센터를 후원하는 나사로의 집 이사장 김흥용 목사가 상담센터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할 때는 메모까지 해가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쪽방상담센터로부터 매달 방세 20만원을 내고 나면 밥 먹을 돈이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쪽방촌의 현실을 전해들은 박 전 대표는 “살기 편안해야 사회가 훈훈해지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까 계속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자립해서 쪽방촌을 나가는 분들도 있느냐”며 쪽방상담센터를 통해 기술을 익혀 자립한 사람들의 사례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300만원 가량의 지원금으로 쪽방촌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일할 기회를 주고 있다는 김 목사의 말에 박 전 대표는 “기술을 배우게 해서 다양한 곳으로 나가게 하는 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쪽방촌 주민들과의 접촉에도 적극적이었다.

박 전 대표의 상담센터 방문 소식을 듣고 모인 주민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보시라.

 

듣겠다”고 자세를 낮추자 주민들도 경계하던 눈빛을 거두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주는 돈이 너무 늦게 나온다” “병원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년, 20년을 살아도 똑같다” 는 등 하소연을 쏟아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박 전 대표는 “방을 마련하는 데 불편이 없고 하루 세끼 식사를 가장 원하는 것 같다”며 “잘 알겠다”고 말했다.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 500만번째 방문자 심해중씨(24·대학생)와 400만번째 방문자 김종성(42·회사원)씨와 함께 바자회 수익금과 옷가지 등을 전달했다.

 

40여분 동안 상담센터에 머물렀던 박 전 대표는 음식을 만들던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너무 수고 많다.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며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쪽방촌 방문 자리에는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함께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1일 엔지니어링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의 기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기업인들과 만난다.

 

또한 22일에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다시 한 번 방문한다.

이번 대구 방문 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함께 한나라당의 외연확대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대구지부 결성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빡빡한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박 전 대표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독일을 방문해 첫 여성 독일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을 만나고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찾았던 함보른 탄광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