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창의력+집중력+교육+노력+…=영재

한국전뇌개발연구소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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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산만하고 수업시간에 빈둥거려 문제였던 영수(가명·초등5).

영재성을 알아본 교사 소개로 영재교육센터에서 수업을 받는 아이는 “한줄기 빛을 본 것 같다”며 의욕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영재가 아닌 아이에게 억지로 영재교육을 강요하는 부모의 과욕도 문제지만, 영재성을 가지고도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아이들도 뜻밖에 많다고 한다.

 

  최근 ‘교육강국’ 이스라엘의 영재교육 최고 책임자들이 방한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영재교육 심포지엄을 가졌다. 슐로밋 라흐멜 이스라엘 교육, 문화, 체육부 영재교육과 책임자와 조석희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실장으로부터 어떤 아이들이 영재인지, 일상에서 영재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는지 등을 들어봤다.

 

   ◇영재란?=IQ 얼마 이상의 지능이 높은 아이를 영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능만 높다고 영재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과제에 대한 집착력이나 창의성 없이는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영재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지능과 창의력, 과제 집착도의 교집합으로 본 학자도 있고 환경이나 운까지도 영재의 요건에 포함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영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있다. 한 분야를 많이 좋아하고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또래의 아이들보다 언어나, 수리감각 등에서 1, 2년 정도 앞섰다면 시·도교육청이나 전문가들에게 한번쯤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재는 복잡한 과제를 던질 때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평재는 처음하던 방법이나 익숙한 방법을 반복한다.

 

  영재판별은 보통 아이들과의 비교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1930년대에는 그 사회의 1%, 70년대는 3~5%, 90년대 이후는 15% 정도를 영재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나라들이 영재의 범위를 넓혀 조금이라도 영재성을 보이면 교육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영재성을 제때 발굴해 주지 않으면=적절한 자극과 교육을 하지 않으면 능력이 사장될 수 있다. 영재교육을 받지 않아도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태도나 정서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중요하다. 학업수준이 너무 맞지 않아 빈둥거리거나 비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등 아이의 학습태도가 저하되는 것은 물론이고 튀는 언행으로 선생님께 야단맞기도 쉽다. 또 호기심이 억압되며 좌절감이 깊어질 수 있다. 왕따당하기 싫어 자신의 능력을 감추거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영재교육을 받지 않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도 오해이지만 영재는 타고난 머리가 있어 내버려둬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맞지 않다. 영재에게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를 가르쳐야 재능이 사장되지 않는다.

 

  ◇ 영재성 키워주기=영재성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일정 범주에서는 길러질 수도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란줄리는 지능이 상위 15%에만 들어도 과제 집착력이나 창의성이 아주 뛰어날 경우엔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영재성을 길러주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대화’를 강조한다. 대화 중에서도 설명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을 던져 아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는 방식이다. 답이 틀렸을 경우에도 틀렸다고 말하지 않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를 묻고 아이의 생각과 추론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들은 아이를 스스로 잘 배울 수 있는 ‘굿 러너(Good Learner)’로 키워야 한다. 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독창적인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조석희 박사는 “아이의 능력이 평균 이상만 된다면 부모의 욕심 대신 아이가 원하는 분야를 발견해 격려하고 지원해줘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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