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요해졌다. 그리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무료한 일상들에서 작은 기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새벽녘, 알람을 들으면서 기지개를 쭈욱 펴면서도 ... 눈 비비며 아직 깜깜한 새벽하늘을 바라보면서도 ... 샤워를 마치곤 물기를 털어내면서도 ... 책을 뒤적이다 출근시간이 되어 타이를 고르고, 어떤 스타일로 멜까 순간 갈등할때도 ... 아르헨틴 탱고처럼 내 발걸음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구두뒷굽의 경쾌한 소리에서도 ... 비록 사먹는 밥이지만 여러가지 반찬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 그리고 하나하나 내 입으로 들어올 때마다 터져나오는 탄성들, " 오, 베이붸 ~~ " " 스고이데스네 ~~ 오우, 스바리시이 ~~ " ... 탁월한 집중력으로 업무를 후딱 끝내 버렸을때도 ... 퇴근길, 슬픈 음악을 들으면 모두 내 노래같아 괜시리 슬퍼졌는데 이제는 ' 음 ~~ 노래좋네, 누구 노래지? ' 라며 그럴때 ... 집에 돌아와 이것저것 챙겨먹은 후, 고무장갑끼고 찬장에 머리 기대구선 설거지를 하면서도 ... 스탠드에 불을 켜고 책을 펼치면서도 ...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쓰면서도 ... 잠자리에 들기전, 스트레칭을 하구선 침대로 몸을 던져 스프링의 요동을 느끼면서도 ... 난 즐거움을 느낀다. 음 ~~ 이게 사는 재미라는걸까 ? 즐겁다 ... 나 스스로에게 애정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 나 스스로에게 뭔가를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그저 멀리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날 마치 타인을 보는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졌다. 바로 얼마전까지는 이렇진 않았다. 나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강요했었고, 억압하려 했다. " 이렇게 해야만 돼 !! " 마치 맹수를 길들여 서커스에 내보내려는듯이, " 내가 나를 통제해야한다. " 이런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었다. 그들에게 내 감정을 강요했었고 내 뜻과 같기를 당연시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행동들이었다. 아마 ROTC 출신의 장교였던게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 많았던 통제, 강요, 억압이 사라진 지금은 .... 감정의 기복도 없고 그냥 편안 ~~~~ 하다. 평온한 기분 ... 이런 기분 ... 참 좋다. 물론 그동안 눈물나는 노력을 했었지만, 그건 왠지 숨기고 싶다. 그래서일까. 주변 사람들도 그걸 느끼나보다. 내게 연애문제나 인생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몇 명 더 늘어났다. 허나 난 그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해주진 못한다. 연내경험도 별로 없을 뿐더러 아직 인격적으로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냥 그들의 고민이나 생각을 듣고 내가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해주는 것 밖에 없다. " 얘길 나누다보면 편안해집니다." " 저도 즐거워지는걸요." 그래, 나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니 나두 좋지 ~~~~ 물론 예의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은 눈에 보이지만, 진심으로든 예의상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난 원래 타인들의 평가는 신경 안쓴다. 중요한건 애가 그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햊려 애를 쓰거나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그 시간을 즐기는 것 뿐이다. 그냥 그런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좋은 것이다. 그리 많은 시간을 뺏는 것도 아니고, 커피 마실때나 가끔 위스키와 와인을 혀 끝에서 굴리고 싶을때 ... 그들의 이야기는 분위기 좋은 음악이 되는 것이고, 내겐 간접경험이 되는 것이다. 무엇이든 느기는 것에 대해 진솔한 느낌을 얘기하고, 충돌이나 대립을 기피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타협점을 찾아 서로 윈-윈 하려 노력하고, 무엇이든 진심으로 다가설때 ... 그들도 그 느낌을 아는 것 같다. 진심은 현란한 미사여구로 꾸밀 필요가 없으므로 ...... 아마 내가 느끼는 이 소박한 즐거움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더니만 그말이 맞나보다. 그냥 예의상, 형식적으로 타인들에게 친절을 남발하거나 썩은 웃음을 쪼개지도 않고, 조금은 냉정할 수도 있지만 뭐든 진심으로 대할때 ... 아마 그때부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이 즐거움을 느꼈을거라 짐작된다. 나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으니 ... 내정과 열정은 제자리를 찾아 " 아자아자, 화이팅 !! " 을 연신 32콤보로 날려주고 있으며, 업무도 큰문제없이 잘 처리되고 있고, 공부의 내공이 점차 쌓여감을 느끼다보니 자신감을 부쩍 늘었으며, 그동안 보지 못한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눈을 맞추며 사랑을 속삭일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없다라는 거 ... 그거 말고는 별문제 없다. 이것이 삶의 가치겠지 ... 그리고 나의 소중함이겠지 ... 내 가치를 내 속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타인을 통해서 찾으려 했었고 ... 타인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를 찾으려 했으니 ... 그러니 나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였고, 나의 가치를 사막의 모래 속에 묻혀버렸던 것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 ' 사랑이란 나 스스로를 사랑할때 비로서 이성과의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있다. ' 라고 ... 그때는 이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해서 메모를 해뒀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했었다. ' 자기를 먼저 사랑한다는건 나르시시즘인가? 그거 아닌가? 물에 빠져 죽으라구 ? 그러면 그건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로 변해질 것이고 ... 그러면 상대방에게 헌신해야하는 사랑과는 거리가 멀잖아 ~~~ ' 훗, 이렇게 사랑을 임의로 정의해버리고 ' 헌신해야한다' 라는 강요와 억압을 당연시 생각했었드랬었었지비 .... 참, 부끄럽다 .... ^^;;;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칼릴지브란의 시 중 마지막 구절이 생각난다. 삶은 이만큼이나 넉넉한, 것 입니다 세상은 아름답다. 사람들이 아름답기 때문에 ... 악한 사람이나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상대 안하면 그만이다. 그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의 삶은 즐거운 것이며 ... 그것을 진심으로 느끼는 내가 있기에 .... 삶이 넉넉하게 느껴지는 것 ...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철학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훗 !!! 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보단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이다. 그것이 나 스스로에게 진실된 것이기에 ... 난 살 좀 쪄야돼 !! 아니 ... 배부른 나무늘보인가 ??? .... ^________________^ v .... 정말 나랑 너무 닮았다 ... ㅎㅎㅎㅎㅎ 너무 길게 썼네 ... 오늘 일기는 이걸로 대신해야겠네 ~~ 그러네 ~~~ 2006년 9월 20일 ... 지환이가 ...
" 행복해지다 " 아니 " 행복하다 ! "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요해졌다.
그리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무료한 일상들에서 작은 기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새벽녘, 알람을 들으면서 기지개를 쭈욱 펴면서도 ...
눈 비비며 아직 깜깜한 새벽하늘을 바라보면서도 ...
샤워를 마치곤 물기를 털어내면서도 ...
책을 뒤적이다 출근시간이 되어 타이를 고르고, 어떤 스타일로 멜까 순간 갈등할때도 ...
아르헨틴 탱고처럼 내 발걸음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구두뒷굽의 경쾌한 소리에서도 ...
비록 사먹는 밥이지만 여러가지 반찬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
그리고 하나하나 내 입으로 들어올 때마다 터져나오는 탄성들,
" 오, 베이붸 ~~ " " 스고이데스네 ~~ 오우, 스바리시이 ~~ " ...
탁월한 집중력으로 업무를 후딱 끝내 버렸을때도 ...
퇴근길, 슬픈 음악을 들으면 모두 내 노래같아 괜시리 슬퍼졌는데 이제는 ' 음 ~~ 노래좋네, 누구 노래지? ' 라며 그럴때 ...
집에 돌아와 이것저것 챙겨먹은 후, 고무장갑끼고 찬장에 머리 기대구선 설거지를 하면서도 ...
스탠드에 불을 켜고 책을 펼치면서도 ...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쓰면서도 ...
잠자리에 들기전, 스트레칭을 하구선 침대로 몸을 던져 스프링의 요동을 느끼면서도 ...
난 즐거움을 느낀다.
음 ~~ 이게 사는 재미라는걸까 ? 즐겁다 ...
나 스스로에게 애정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
나 스스로에게 뭔가를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그저 멀리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날 마치 타인을 보는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졌다.
바로 얼마전까지는 이렇진 않았다.
나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강요했었고, 억압하려 했다.
" 이렇게 해야만 돼 !! "
마치 맹수를 길들여 서커스에 내보내려는듯이,
" 내가 나를 통제해야한다. "
이런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었다. 그들에게 내 감정을 강요했었고 내 뜻과 같기를 당연시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행동들이었다. 아마 ROTC 출신의 장교였던게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 많았던 통제, 강요, 억압이 사라진 지금은 .... 감정의 기복도 없고 그냥 편안 ~~~~ 하다. 평온한 기분 ... 이런 기분 ... 참 좋다.
물론 그동안 눈물나는 노력을 했었지만, 그건 왠지 숨기고 싶다.
그래서일까. 주변 사람들도 그걸 느끼나보다.
내게 연애문제나 인생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몇 명 더 늘어났다.
허나 난 그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해주진 못한다. 연내경험도 별로 없을 뿐더러 아직 인격적으로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냥 그들의 고민이나 생각을 듣고 내가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해주는 것 밖에 없다.
" 얘길 나누다보면 편안해집니다."
" 저도 즐거워지는걸요."
그래, 나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니 나두 좋지 ~~~~
물론 예의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은 눈에 보이지만, 진심으로든 예의상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난 원래 타인들의 평가는 신경 안쓴다.
중요한건 애가 그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햊려 애를 쓰거나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그 시간을 즐기는 것 뿐이다.
그냥 그런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좋은 것이다.
그리 많은 시간을 뺏는 것도 아니고, 커피 마실때나 가끔 위스키와 와인을 혀 끝에서 굴리고 싶을때 ... 그들의 이야기는 분위기 좋은 음악이 되는 것이고, 내겐 간접경험이 되는 것이다.
무엇이든 느기는 것에 대해 진솔한 느낌을 얘기하고,
충돌이나 대립을 기피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타협점을 찾아 서로 윈-윈 하려 노력하고,
무엇이든 진심으로 다가설때 ... 그들도 그 느낌을 아는 것 같다.
진심은 현란한 미사여구로 꾸밀 필요가 없으므로 ......
아마 내가 느끼는 이 소박한 즐거움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더니만 그말이 맞나보다.
그냥 예의상, 형식적으로 타인들에게 친절을 남발하거나 썩은 웃음을 쪼개지도 않고,
조금은 냉정할 수도 있지만 뭐든 진심으로 대할때 ...
아마 그때부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이 즐거움을 느꼈을거라 짐작된다.
나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으니 ...
내정과 열정은 제자리를 찾아 " 아자아자, 화이팅 !! " 을 연신 32콤보로 날려주고 있으며,
업무도 큰문제없이 잘 처리되고 있고,
공부의 내공이 점차 쌓여감을 느끼다보니 자신감을 부쩍 늘었으며,
그동안 보지 못한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눈을 맞추며 사랑을 속삭일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없다라는 거 ... 그거 말고는 별문제 없다.
이것이 삶의 가치겠지 ...
그리고 나의 소중함이겠지 ...
내 가치를 내 속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타인을 통해서 찾으려 했었고 ...
타인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를 찾으려 했으니 ...
그러니 나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였고, 나의 가치를 사막의 모래 속에 묻혀버렸던 것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
' 사랑이란 나 스스로를 사랑할때 비로서 이성과의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있다. ' 라고 ...
그때는 이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해서 메모를 해뒀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했었다.
' 자기를 먼저 사랑한다는건 나르시시즘인가? 그거 아닌가? 물에 빠져 죽으라구 ? 그러면 그건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로 변해질 것이고 ... 그러면 상대방에게 헌신해야하는 사랑과는 거리가 멀잖아 ~~~ '
훗, 이렇게 사랑을 임의로 정의해버리고 ' 헌신해야한다' 라는 강요와 억압을 당연시 생각했었드랬었었지비 ....
참, 부끄럽다 .... ^^;;;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칼릴지브란의 시 중 마지막 구절이 생각난다.
삶은
이만큼이나
넉넉한, 것
입니다
세상은 아름답다. 사람들이 아름답기 때문에 ...
악한 사람이나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상대 안하면 그만이다.
그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의 삶은 즐거운 것이며 ...
그것을 진심으로 느끼는 내가 있기에 ....
삶이 넉넉하게 느껴지는 것 ...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철학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훗 !!!
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보단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이다.
그것이 나 스스로에게 진실된 것이기에 ... 난 살 좀 쪄야돼 !!
아니 ... 배부른 나무늘보인가 ??? .... ^________________^ v ....
정말 나랑 너무 닮았다 ... ㅎㅎㅎㅎㅎ
너무 길게 썼네 ...
오늘 일기는 이걸로 대신해야겠네 ~~ 그러네 ~~~
2006년 9월 20일 ... 지환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