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오스

정재현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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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5번, 다니엘 리오스
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지 5년차 되는 선수다.
대게 외국인 선수들이 짧게는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길어야 3년 남짓 뛰다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리오스는 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리오스는 2002년 기아에서 한국야구에 첫 발을 디뎠다.
첫 해 14승 5패 13세이브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으며
2004년에는 17승, 145탈삼진, 방어율 2.87의 최고 성적을 보였다.
그 후 두산 전병두와 트레이드되 2005, 2006 시즌을 두산에서 뛰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오스의 두드러진 점은 강철어깨에 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5년동안 무려 1,000이닝이라는 기록적인
이닝을 던졌다. 한해 평균 200이닝을 던진 셈이다.
선발 투수들이 보통 한시즌에 30경기 남짓 등판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매 경기마다 7이닝 이상을 던진다는 얘긴다.
리오스의 별명이 왜 이닝이터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그가 경기에 나서면 좀처럼 7회 이전에 내려가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그만큼 팀에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리오스의 이런 활약 뒤에는 꾸준한 자기관리와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친화력은 동료들 간에 큰 믿음과 신뢰를 준다고 한다.

 

내가 다니엘 리오스를 좋아하게 된 건 처음엔 기아타이거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성실한 모습, 묵묵한 표정이 참 좋았다.

하지만 내가 기아를 떠나 두산으로 간 리오스를 여전히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인간성에 있다.
얼마전 기아와 두산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을때다.
7회초 주자 2루 상황에서 리오스가 던진 공이 상대 타자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안타로 연결되었다.
주자는 홈인,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결승점을 내준것이나 다름 없었다. 리오스 옆에는 부러진 방망이가 날라와 야속하게 리오스 주위를 멤돌고 있었다. 볼보이가 부러진 방망이를 주으러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그러자 리오스는 여느 투수들과 달리 부러진 방망이를 집어 들고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옅은 미소와 함께 부러진 방망이를

볼보이에게 건내주었다.
여느 투수들이 실점후 인상을쓰거나 화풀이를 하는 모습과
견주어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번 나를 감동시키는 순간이었다.

 

리오스는 남을 탓하지 않는 매너와 함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진정한 매너쟁이~ 젠틀맨이다.
이게 내가 다니엘 리오스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이다.

이제 그의 나이 35살이다.
그의 남은 야구 인생을 한국에서 마감했으면하는 바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의 송진우선수 나이 만큼만^^
오래도록 리오스 선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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