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님의 서재

조선영20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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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님의 서재

 

20년 전 이천에 뿌리를 내린 이문열은

봄이 오면 창밖으로 보이는 뜰에 나무를 심고 푸른 빛을 즐긴다.

 

네 개의 방을 서재로 사용하는 이문열의 이천 서재.

뾰족한 지붕 부근에까지 책이 가득 차 있다.

높은 서가의 책을 꺼내는 데 요긴한 사다리가 인상 깊다.

 

그리고 이문열은 집필할 때 서북쪽의 작은 방을 쓴다.

가장 외진 방을 골라, 창문도 없이 제일 어두운 지점에 책상을

배치해 놓고 수도승처럼 면벽한 채, 큰 의자 위에 앉아 한 다리에

다른 다리를 올려놓은 책상다리 자세로 글을 쓴다.

 

 

 

나도 좁고 어두운 방에서 글을 쓰는게 좋다.

삼각형 안에서 기를 모으듯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는

왠지 내 기운이 충만해는 기분 때문이다.

또한 우연일지 몰라도 나도 의자 위에서 책상다리로 앉아 있는

자세를 가장 좋아한다.

아마 오래 앉아 있을때는 이 자세가 제일 편할 것이다.

쥐가 나지도 허리가 아프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