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유정 언젠가 내게 십자가 목걸이를 건네줄 때, 윤수의 손이 잠깐이었지만 내 손위에 머물렀던 때를 나는 기억했다. 그때 뜨거웠던 그의 손이... 왜 그때 웃으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지 못했을까...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윤수의 말대로 너무나 간단했는데, 그냥 사랑했으면 됐는데... -윤수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상처 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pilogue
-유정
언젠가 내게 십자가 목걸이를 건네줄 때,
윤수의 손이 잠깐이었지만 내 손위에 머물렀던 때를 나는 기억했다.
그때 뜨거웠던 그의 손이...
왜 그때 웃으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지 못했을까...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윤수의 말대로 너무나 간단했는데,
그냥 사랑했으면 됐는데...
-윤수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상처 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