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에게 기도를..

이진주2006.09.21
조회27
민우에게 기도를..

"  이모~ 민우 손가락은 누가 가져갔어요? "

 

" 웅? "

 

" 다른 아이들은 모두 손가락이 5개씩인데 민우는 두개를 누가  가졌가잖아요~~!! "

 

" 그래도 민우에게는 왼손이 있자나^^ "

 

" 나도 다른 친구들 처럼 오른손으로 밥 먹구 싶단 말이예요! "

 

" 음~ 그건 민우얌^^ 은혜 있지? 은혜도 민우와 같이 왼손잡이 잖아~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 사람도 있고 왼손으로 밥을 먹는 사람도 많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냐 그건^^ "

 

" 그래도 나는 쓰고 싶어도 못 쓰잖아요... 내 손가락 두개가 없다고 친구들이 애기 한단 말이예요.. 이모 손가락은 다섯개 다있네? 민우손에 없는 것도 이모가 가져가서 이모 손에 달렸으면 좋겠다.. 어디 갔을까? "

 

이제 다섯 살이 된 민우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

 

나 혼자 내 삶만 생각하며 앞서 나가고 있을 때..

 

민우는 이제 자신의 상황을 알고 친구들의 놀림 속에 고집이 쎄지고..

 

전혀 눈치를 못 챘어..

 

말만 사랑이라고 앞세워서 내가 민우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었을까..

 

가슴속에 민우가 날 생각 하는 것만큼 내가 지금 민우 손을 잡아 이끌어 주고 있는 걸까..

 

난 정말 민우에 대한 사랑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 지지 않을 만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은 모자란 것같다..

 

민우가 날 향한 사랑에 비하면..

 

난 아직도 한참이나 부족한 것 같아...  

 

 

 

민우는 태어 날 때부터 오른손에 두번째 손가락과 세번째 손가락이 없고 왼손은 가운데 손가락이 자라다 말았습니다.

 

발가락은 두번째와 세번째 발가락이 붙었있는데 작년에 갈라놓는 수술을 마쳤어요.

 

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네요.

 

이 아이를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7월 실습을 위해 간 영아원이였습니다.

 

그때는 이제  옹알이를 하며 말썽만 일으키고 다녔는데 어느덧 벌써 커서 5살이나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자신의 모습이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걸 점점 알게 되어 요즘 부쩍 저런 말이 많아졌어요.

 

태어나자마자 손의 장애로 엄마에게 버려진 민우..

 

지금은.. 나를 제일 사랑한다는 우리 민우..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쁜 민우가 이 웃음 잃지 않구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광장여러분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