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

최진2006.09.21
조회189
"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해군, 1200t급 9척·1800t급 1척 보유…사령부 창설도 검토
가상전투서 최강 미해군 십여척 격파…전력 한단계 격상 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 지난 7월 209급 잠수함 정운함이 림팩 2006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입항하고 있다.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지난 18일로 강원도 강릉시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이 10년을 맞았다. 1996년 9월 18일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변 암초에서 북한의 상어급(300t) 잠수함이 좌초된 것을 택시기사가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군의 포위망을 뚫고 육지로 달아난 무장공비에게 아군과 민간인 등 15명이 희생됐고, 군 작전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으며 3700억원이 넘는 재산상의 피해를 봤다.

잠수함이 무서운 것은 바로 바다 속으로 은밀하게 상대국에 접근할 수있다는 점 때문이다. 상대 국가의 정보와 탐지 능력이 미치지 않는 수중에서 어디라도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은밀한 게릴라식 활동으로 상대 국가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확실히 보복하고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해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력을 가진 일본, 군사대국 중국과 러시아 등과 가까운 우리로선 잠수함은 확실한 ‘억지전력’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잠수함은 은밀하게 이동해 북한 남포는 물론 일본 도쿄나 중국 상하이 앞바다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한국 해군은 현재 209급(1200t급) 잠수함 9척과 214급(1800t급) 잠수함 1척을 보유하고 있다. 대양 해군의 기치를 높이 든 해군은 앞으로 214급 잠수함 8척을 더 건조해 18척의 잠수함과 수백t급의 잠수정을 더해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209급 잠수함은 우리 해군이 독일 잠수함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했다. 비록, 핵추진이 아닌 재래식 잠수함이지만 환태평양 해군합동훈련(RIMPAC) 가상전투에 참가해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의 전함을 십여 척이나 격파해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998년 림팩에 참가했던 209급 잠수함 이종무함은 13척의 가상 적군의 함정에 가상 어뢰를 발사해 명중시켰다.

'림팩 2004’에서의 전과는 더욱 경이롭다.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장보고함은 가상 적군인 미 해군의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9만7000t)과 이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순양함 2척을 모두 가상 어뢰로 명중시켰다.

미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사령관 설리반 소장은 “장보고함이 청군세력을 전멸(decimation)시킨 능력과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내왔다. 한국 해군에 대한 미 해군의 대접이 달라졌음은 불문가지다.

한국 해군은 여기에다 최근 신형 214급 잠수함 손원일함을 진수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 잠수함 전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이다. 손원일함은 세계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가장 조용하고 오랫동안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번 물속으로 잠수하면 최대 3주 정도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손원일함은 동북아에서 최강 재래식 잠수함으로 평가된다. 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한국 해군이 헬기를 활용해 유사시 잠수함 승무원들을 구출하기 위한 해상구조 훈련을 벌이고 있다.

그렇지만, 동북아시아 일대에서의 수중전력 경쟁은 여전히 우리에겐 버거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동북아 잠수함 전력 경쟁을 주도하며 전력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들이 서해를 넘어 동해까지 넘나든 것은 오래전부터다. 2004년 10월 칭다오 부근 기지를 출발한 중국 핵잠수함이 괌 150km까지 접근한 뒤 오키나와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핵 잠수함 5척과 재래식 잠수함 50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북한 잠수함 전력이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발표된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2006년 세계 군사력 비교(The Military Balance 2006)’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정이 2004년 70여 척에서 88척으로 늘어났다.

옛 소련제 로미오급(1800t)이 22척, 1996년 강릉에 침투했던 상어급(300t) 잠수함이 21척이며, 나머지는 200t 이하의 잠수정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유사시 부산과 포항 등 남한의 주요 항구에 기뢰를 부설해 미군 증원 전력과 석유 등 전쟁에 필요한 자원의 입출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수중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의 잠수함 전력은 유우시오급(2250t) 3척, 하루시오급(2450t) 6척, 오야시오급(2750t) 7척 등 모두 16척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해상 자위대는 잠수함 현역 운용기간을 16년으로 하고 있어 일선에서 물러난 잠수함도 유사시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자국의 잠수함 기술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자국 기술로 건조하고 있어 성능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2006.09.19 (화)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