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일을 칭찬하세요

박수용20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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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일을 칭찬하세요

애인을 칭찬하세요

 

살다 보면 칭찬 한마디가 아쉬운 날이 정말 많다. 실연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때, 회사에서 내 위치는 뭔가 싶을 때, 쑥스럽지만 좀 과감하게 차려입고 나왔을 때처럼 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코스모는 칭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칭찬의 놀라운 위력을 아시나요?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나머지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기를 간청했고, 신은 그의 간절한 소망에 감동 해 결국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는 얘기다. 한 사람의 기대가 현실로 드러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일컫는 피 그말리온 효과는 오늘날 심리학에서 중요한 주제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누군가로부터 기대와 인정을 받는 사람이라면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려고 하다 보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한마디의 칭찬이 발휘하는 긍정적인 영향은 비단 무슨 무슨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사례들이 칭찬이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비슷한 실력을 가 지고 있으면서도 선생님으로부터 “학습능력이 떨어지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룹은 시간이 흐른 후 공부를 더 못하게 되었지만, “참 학 습능력이 뛰어나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룹은 점점 더 공부를 잘하게 되었다는 것. 이것은 칭찬을 들었을 때 잠깐 기분 좋은 수준 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태도와 능력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실연도 당했고, 회사에서는 만날 깨지기만 하 고, 정말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참담할까 싶어 암울해 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다 기분 전환이나 할 생각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갔는데 , 상대 남자가 그러는 거예요. 제가 올해 만난 사람 중 제일 성격이 밝아 보인다구요. 반신반의했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속이 환해 지는 걸 막을 수 없더군요. 그가 집에 데려다주면서 ‘정희 씨랑 있으니 저녁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저는 그 남자에 게 간이라도 빼주고 싶은 심정이 되었죠. 힘들고 지쳤을 때 나를 인정해준 사람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어요. 결국 그와 전 둘도 없는 소울메이트가 되었답니다.” 칭찬 덕분에 소중한 인연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한정희(30세, 머천다이저) 씨의 얘기다. 이렇듯 칭찬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만 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칭찬을 잘하고 있는 걸까? 혹시 당신은 남을 칭찬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없이 마음을 열고 칭찬하라
사실 허심탄회하게 남을 칭찬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남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 남을 평가하는 것(좋게든 나쁘게든)이 전통적인 한국사회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칭찬과 아첨이 오해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내가 칭찬을 했는데 저 사람이 하찮게 받아들이면 어쩌지?’라는 식의 불안이 우리를 섣불리 칭찬 하기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칭찬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이외에도 더 있다. ‘내 칭찬에 대해 칭찬다운 칭찬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웃지는 않을까’라는 것. 어렵게 칭찬의 말을 건넸건만 저쪽에서 코웃음을 날려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다시는 남에게 칭찬하지 않겠어’라는 독한 결심마저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이 두려움도 좀 버려야 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의 저자 김주영 씨는 저서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내가 진정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려면 어떤 경 우에도 미리부터 경계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내가 마음의 경계를 풀고 상대방에게 접근하면 상대의 마음도 풀어지기 마련인 것이죠. 현대와 같은 개방의 시대에는 너도나도 경계심을 버리고 칭찬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연습을 해야 칭찬에 능숙한 사람이 될 수 있 는 것이죠.” 내 가슴의 빗장을 열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에 대해 진심을 담아 칭찬하는 것,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은가?


이렇게만 하면 당신도 칭찬 전문가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낸다 코스모 의 애고니 칼럼의 조언을 담당하고 있는 최윤희 선생님은 만나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칭찬을 잘하는 분으 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장점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는 않을까? 그녀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예쁜 점이 톡톡 튀어오른다는 것이다. 찾아보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다 있는 예쁜 점을 말로 표현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주름이 많은 사람을 만났다면 얼굴에 뭔 주름이 이렇게 많냐고 할 것이 아니라 인생 계급장이 아주 멋지네요라고 칭찬해주면 되는 거죠. 세상에 이렇게 쉬운 윈윈게임은 없습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았지만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기분 좋아지는 것이 바로 칭찬인 셈이지요.” 지금 바로 옆의 사람을 보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칭찬할 만한 점을 찾아보라. 남을 칭찬하는 일이 생 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즉각적으로 칭찬한다 칭찬할 일이 생 겼는데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하지 뭐’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칭찬한 것은 몇 번쯤 되는가?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곧바로 칭찬하지 않는다면 칭찬의 효과가 줄어든다고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후쿠다 다케시는 지 적한다. 칭찬은 좋은 점을 얘기하는 것이므로 언제 하든 상관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정말 잘했군요”라는 말을 한대도 마치 김이 빠진 맥주처럼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어차피 칭찬을 하려거든 좋은 결과가 나온 직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이다.
뜻밖의 일에 대해 갑자기 칭찬한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새 회사에 적응하느라 맘고생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제가 워낙 소 극적인 성격이어서 사람들의 평가에도 마음 졸이곤 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술자리에서 선배가 ‘희진 씨는 카피에 깊이가 있어요. 좀 더 노력하면 보석 같은 카피라이터가 될 거예요”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다음 날부터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죠. 제 능력에 대해서 아직 평 가받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온전히 제 능력을 봐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동이었거든요.” 그날의 술자리 이후로 출 근이 즐거워졌다는 이희진(27세, 카피라이터) 씨의 얘기다. 이 칭찬을 그 선배가 한달쯤 뒤에 했다면, 그녀의 마음 졸임은 아마 그 한 달 동안 계속되지 않았을까?
공적인 자리에서 칭찬한다 후쿠다 다 케시는 자신의 저서 를 통해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진다는 것 . 하지만 이 사실을 직접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에는 어색하고 부끄럽기 때문에 칭찬을 할 때 제3자가 함께 있으면 칭찬의 효과가 훨씬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 이제 남을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 생각이 잡혔는가? 하지만 칭찬법만 안 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코스모가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에게서 칭찬을 듣고도 기분이 나빠진 적이 있다고 대 답한 사람이 전체의 55%를 차지했던 것. 기껏 칭찬이랍시고 남에게 건넨 말 한마디가 오히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 다면 그것도 안될 말이 아닌가.

오래 사귄 애인 칭찬하기
사귀기 시작한 초기에 남발하던 사랑의 표현이 시간이 갈수록 시들해지는 것처럼, 둘 사이의 칭찬 역시 시간이 갈수록 어느 정도 시들어가게 되는 것이 남녀 관계다. 하지만 남녀 관계에 있어 애정어린 칭찬은 둘 사이 를 메마르지 않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뻔한 그 남자에 대해서 뭘 또 새로 끄집어 내서 칭찬하냐고? 일단 그를 애 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라. 그리고 그가 내 곁에 있어주어서 어떤 행복을 느낄 수 있었는지 추억해보라. 그리고 그 내용을 말할 때는 당 신의 평소 언어습관에 2티스푼만큼의 시럽을 타서 표현해보라. 무뎌졌던 연애 감정이 섬세하게 되살아나는 건 시간 문제다. 믿지 못하겠다 면 다음의 사례를 읽어보라.
“3년쯤 사귀고 나니 그렇게 좋았던 우리 두 사람 사이에도 드디어 권태기 가 찾아오더군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사람이 입고 온 슈트가 너무 섹시해 보이기에 오늘따라 정말 섹시해 보인다며 칭찬을 해줬어요. 그때는 사실 칭찬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느낀 대로 표현했을 뿐이 죠.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그가 참 오랜만에 예전에 보여주던 미소를 짓더군요. 그걸 보고 나서부터는 매일 한 가지씩 그에게 은근한 칭 찬 멘트를 날렸어요.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요새 운동 좀 하더니 몸매가 확 달라지는 게 눈에 보인다, 너는 참 가족에게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식이었죠. 자신을 치켜세워주는 여자 앞에서 그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저희 둘은 다시 예 전처럼 행복하게 됐죠.”
애인을 칭찬하는 멘트 BEST 3
1 “넌 볼수록 참 괜찮은 남자야.”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 볼수록’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들은 무한한 자신감을 느끼게 되는 법이라나.
2 “내 친구들이 너보고 멋지대.” 남자들, 안 그런 척하지만 남들 의 평가에 정말 신경 많이 쓴다. 당신의 친구들이 본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그는 의기양양해질 것이다. 당신에게 더 잘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3 “너의 가족들은 참 좋은 사람들 같아.” 요즘 남자들, 여자들이 ‘잘 자란’ 남자 캐릭터에 열광
하는 것에 꽤 신경 쓴다. 그러니 “너도 잘 자란 남자구나!”라고 감탄해주는 것을 잊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