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밤은 깊어가네...

도희성20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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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멍하니 있어도

 

또다시 밤은 내곁에 찾아와......

 

이따금 눈물이 한줄기 흐르면

 

밤공기는 어김없이 내옆에 앉는다.

 

가로등 불빛이 스미는 창가에 앉아

 

가만히 바깥을 바라보며 앉아있으면

 

내 어깨 위에 손올리는 어둠.

 

연기자욱 흩어지며

 

쿨럭이는 기침소리에 밤의 적막이 잠시 놀라고

 

깜박이는 불꽃속에 입은 화흔.

 

하지만 이윽고 다시 덮여가는 네 상처는

 

왜 아직까지도 내 가슴속에 내린

 

눈길의 발자국이 덮여지지 않는지 말해주지 못하고.

 

잠깐동안 내가슴을 뒤덮었던 불길이

 

사그라들고,

 

또다시 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