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주일에 한 번 장애인 복지관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복지관 3세-5세 가량의 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유치원의 보조교사 활동입니다. 아이들은 8명 밖에 되지 않아요. 다들 작고 귀엽고 어린 아이들이죠. 그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에 비해 아주 조금 개성있고, 특별할 뿐이예요. 오늘 이 아이들을 데리고,(2명이 결석해서 고작 6명을 데리고) 복지관 뒤편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 놀러갔어요. 그 때가 오전 10시 30분 쯤이었을 꺼예요. 숨바꼭질 놀이를 가르쳐 주려고 갔답니다 :) 놀이터 한 켠에서는 경비아저씨들이 소란스럽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어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들은 숨바꼭질 놀이는 처음이라, 그저 선생님들이 숨으라고 하면 숨고, 선생님들과 함께 겨우 친구를 찾을 정도였답니다. 20여분 즈음 지나자 이제 아이들이 슬슬 놀이의 재미를 느껴가던 중 어디선가 머리가 하야신 남자분이 걸어오시더니, 이 아파트의 관리소장이라 하시더군요. 그 분께서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으니 나가달라' 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왜'냐고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놀이터잖아요. 소란스러운 건 당연한 거니까요. 그 분께서는 '이 아파트 주민들이 원래 좀.. 그렇습니다.. ' 라며 말을 얼버무리시더군요. 선생님들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아이들을 인솔해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왔답니다. 솔직히 저는 너무 화가났습니다. 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라고 만든 놀이터에 이 아이들이 놀면 시끄럽다는 거죠? 이 아이들은 앞서 말했듯이 보통 아이들과는 조금 달라서 언어능력도 떨어지는 터라 시끄럽게 굴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시끄러웠다면, 선생님들이나 저였죠. 아이들이 놀이에 적응하게 하려고 목소리를 키우며 부던히도 애를 썼으니까요. 또 시끄러웠다면 쓰레기 분리수거 하시던 아저씨들이죠. 그런데, 애들이 조금 시끄러우면 어떤가요? 어차피 아파트 놀이터잖아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어째서 쫓겨나야 하는거죠? 그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사실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쫓겨나도 어처구니 없습니다만) 하지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쫓겨난 건 너무 부당해요. 이것까지는 애써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들이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것 같은 생각마저 들더군요. 너무 속상했습니다. 우리 어른들,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자기 자식들이 그 놀이터에서 놀아도 시끄럽다고 민원 넣으실 건가요? 그럴거면 차라리 아파트 놀이터를 없애버리고 주차 공간이나 더 확보하지 그러셨어요? 대한민국 어른들, 아이들에게 그렇게 각박하게 굴지 말아주세요. 내 자식 아니더라고,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고 아껴야 할 보물들이예요.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물같은 아이들의 자리를 자꾸 빼앗는 건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들, 아이들이 조금 더 당신들을 존경하고, 당신들로 하여금 훌륭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끔 그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제발요. 댓글을 보니 .. 황당한 글들이 눈에 띄네요. 글 좀 제대로 읽어주세요.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장애아동이든 일반아동이든 모두에게 적용되는 겁니다. 어른들이 듣기에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밀려나고 PC방이나 오가며 점점 게임에 미쳐가고, 점점 버릇없이 자라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가령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몰상식하게 노는 바람에 시끄럽다고 칩시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아이들이 애당초 제대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어른들로부터 배우지 못한 탓입니다. 어떤 아이들이건, 아이들은 잘못이 없어요. 아이들이 영악하고 약아 빠졌다구요? 태어날 때부터 그랬겠습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들의 문제이죠. 또, 목소리가 울리는 아파트 한 가운데 놀이터를 지어놓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것 역시 어른들의 잘못이죠. 소리가 커질 것을 알면서도 왜 구지 놀이터를 아파트 근처에 설치해서 시끄럽다는 둥의 말들이 쏟아지게 나오는 겁니까? 아이들이 자기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아파트 내에 있는 놀이터 아닙니까? 완전 모순이예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내에 설치했는데 아이들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그 곳에서 놀 수 없는 현실인거예요. 물론 저는 이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모든 아파트 놀이터가 다 이따위라고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탁드립니다. 제발 글 똑바로 읽으시고 댓글 달아주시려면 생각있게 달아주시기를. 봉사활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가 울컥 치밀어 올랐습니다. 제 성격이 다혈질이라 어디 호소할 곳이 없기에 이 곳에 올렸습니다만,처음엔 다소 감정적으로 격하게 썼기 때문에 이슈화 되리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놀랐습니다.그리고 정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좋은 댓글 남겨주신 어른들,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남아있는 따듯한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우리 나라 아이들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순수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하루빨리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또,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그 곳에서 쫓겨났을 지도 모르는 우리 장애를 가진 모든 아이들이 점점 커 가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남들처럼 당당하고 떳떳하게 뿌리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307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없는 아파트 놀이터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장애인 복지관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복지관 3세-5세 가량의 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유치원의 보조교사 활동입니다.
아이들은 8명 밖에 되지 않아요. 다들 작고 귀엽고 어린 아이들이죠.
그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에 비해 아주 조금 개성있고, 특별할 뿐이예요.
오늘 이 아이들을 데리고,(2명이 결석해서 고작 6명을 데리고)
복지관 뒤편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 놀러갔어요.
그 때가 오전 10시 30분 쯤이었을 꺼예요.
숨바꼭질 놀이를 가르쳐 주려고 갔답니다 :)
놀이터 한 켠에서는 경비아저씨들이
소란스럽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어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들은 숨바꼭질 놀이는 처음이라,
그저 선생님들이 숨으라고 하면 숨고,
선생님들과 함께 겨우 친구를 찾을 정도였답니다.
20여분 즈음 지나자 이제 아이들이
슬슬 놀이의 재미를 느껴가던 중
어디선가 머리가 하야신 남자분이 걸어오시더니,
이 아파트의 관리소장이라 하시더군요.
그 분께서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으니 나가달라'
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왜'냐고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놀이터잖아요.
소란스러운 건 당연한 거니까요.
그 분께서는
'이 아파트 주민들이 원래 좀.. 그렇습니다.. '
라며 말을 얼버무리시더군요.
선생님들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아이들을 인솔해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왔답니다.
솔직히 저는 너무 화가났습니다.
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라고 만든 놀이터에
이 아이들이 놀면 시끄럽다는 거죠?
이 아이들은 앞서 말했듯이
보통 아이들과는 조금 달라서
언어능력도 떨어지는 터라 시끄럽게 굴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시끄러웠다면, 선생님들이나 저였죠.
아이들이 놀이에 적응하게 하려고
목소리를 키우며 부던히도 애를 썼으니까요.
또 시끄러웠다면 쓰레기 분리수거 하시던 아저씨들이죠.
그런데, 애들이 조금 시끄러우면 어떤가요?
어차피 아파트 놀이터잖아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어째서 쫓겨나야 하는거죠?
그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사실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쫓겨나도 어처구니 없습니다만)
하지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쫓겨난 건 너무 부당해요.
이것까지는 애써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들이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것 같은 생각마저 들더군요.
너무 속상했습니다.
우리 어른들,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자기 자식들이 그 놀이터에서 놀아도
시끄럽다고 민원 넣으실 건가요?
그럴거면 차라리 아파트 놀이터를 없애버리고
주차 공간이나 더 확보하지 그러셨어요?
대한민국 어른들, 아이들에게 그렇게 각박하게 굴지 말아주세요.
내 자식 아니더라고,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고 아껴야 할 보물들이예요.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물같은 아이들의 자리를 자꾸 빼앗는 건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들, 아이들이 조금 더 당신들을 존경하고, 당신들로 하여금
훌륭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끔 그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제발요.
댓글을 보니 .. 황당한 글들이 눈에 띄네요.
글 좀 제대로 읽어주세요.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장애아동이든 일반아동이든 모두에게 적용되는 겁니다.
어른들이 듣기에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밀려나고 PC방이나 오가며
점점 게임에 미쳐가고,
점점 버릇없이 자라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가령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몰상식하게 노는 바람에 시끄럽다고 칩시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아이들이 애당초 제대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어른들로부터 배우지 못한 탓입니다.
어떤 아이들이건, 아이들은 잘못이 없어요.
아이들이 영악하고 약아 빠졌다구요? 태어날 때부터 그랬겠습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들의 문제이죠.
또, 목소리가 울리는 아파트 한 가운데 놀이터를 지어놓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것 역시 어른들의 잘못이죠.
소리가 커질 것을 알면서도 왜 구지 놀이터를 아파트 근처에 설치해서
시끄럽다는 둥의 말들이 쏟아지게 나오는 겁니까?
아이들이 자기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아파트 내에 있는 놀이터 아닙니까?
완전 모순이예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내에 설치했는데
아이들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그 곳에서 놀 수 없는 현실인거예요.
물론 저는 이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모든 아파트 놀이터가
다 이따위라고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탁드립니다.
제발 글 똑바로 읽으시고 댓글 달아주시려면 생각있게 달아주시기를.
봉사활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가 울컥 치밀어 올랐습니다.
제 성격이 다혈질이라 어디 호소할 곳이 없기에 이 곳에 올렸습니다만,
처음엔 다소 감정적으로 격하게 썼기 때문에
이슈화 되리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좋은 댓글 남겨주신 어른들,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남아있는 따듯한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우리 나라 아이들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순수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하루빨리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그 곳에서 쫓겨났을 지도 모르는
우리 장애를 가진 모든 아이들이 점점 커 가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남들처럼 당당하고 떳떳하게 뿌리 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