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 낳을수도...

민현기2006.09.23
조회18
죽는게 낳을수도...

숨이 멎을 만큼 달렸습니다.

 

앞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뛰었습니다.

 

수고했다는 소리가 메아리칩니다.

 

미안하다는......

 

고맙다고......

 

턱까지 숨이 차오른 채로......

 

 

숨이 막혀 죽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은 이미 내딛고 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표적 잃은 총탄이 심장을 꿰 뚫습니다.

 

 

피가 흐릅니다......

 

피가 흐릅니다......

 

 

가슴이 정통으로 뚫린걸 방치한 댓가는

 

몸무게의 7분의 1쯤 되나 봅니다.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그곳에 멈추어 서서

 

닦아보려 하지만

 

끝없이 흐르고

 

또 흐릅니다.

 

온몸이 얼어 붙어 발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붕대가 있을까......

 

아무리 둘러 보아도

 

이미 나는 저멀리 기억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렇게 영혼과 육체를 잃은 채 

 

잊혀진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말할 수도 없는......

 

 

이제는 초원에 심장을 드러낸 채

 

끝일지도 모를 질주를 합니다.

 

보상이라는 의미를 망각한 채로......

 

 

시작도 끝도 없는 기억속을 헤매입니다.

 

 

주인 잃은 수호자되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그렇게

 

닿지 않을곳을 내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