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성추행 용의자' 최연희 의원(무소속)이 국회에 컴백했습니다. 지난 2월 동아일보 여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지 7개월만의 일입니다.
그는 국회 컴백에 맞춰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일은 제게 깊은 아픔으로 남아있다"며 "모든 것을 마음 속 깊이 품고 삭이면서 잊어버리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언뜻 들으면 마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쓴 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그는 "(15대 때 국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그동안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한번도 개인의 이익을 국가 이익 앞에 놓지 않았"으며, "양심에 반하는 권한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둘러대면서 "제 자신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공복으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예상대로 그의 컴백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21일 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성추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자가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추된 국회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술자리 여기자 성추행으로 국회를 치욕스럽게 했던 최연희의 국회 출석으로 인해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성추행 공범이 되고 말았다"며 "최연희 성추행자는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고, 민주노동당 역시 "대한민국에 국감 활동 잘 할 국회의원은 넘쳐나니 걱정하지 말고 알코올 관련 검증도 잘 받아보고 재판도 신속하게 받아 국민이 한 목소리로 요구했던 국회의원직 사퇴를 결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22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8개 여성 단체가 공동으로 결성한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이 성명서를 발표, "성폭력 사건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최연희 의원이 여론이 잠잠해지자 활동을 재개했다"면서 "이는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피해자를 두번 상처주는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라고 규탄했습니다.
성추행 용의자의 국회 컴백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차가웠습니다. 누리꾼들은 포털을 이용해 최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반대하는 '네티즌 청원'을 벌여 나가는 한편, 관련기사에 달린 댓글을 통해 최 의원과 (그가 탈당한)한나라당을 향해 울분을 토해 냈습니다. 몇개만 보시죠.
"최연희 주몽에 출연했었다네요. 한나라 철기군으로.... 얼굴에 철판 확실히 깔았죠. 엥??!! 글쓰고 보니... 한나라 철기군 => 한나라당 철기군이네..."(id 예술가)
"와 진짜 얼굴에 철판깔고 사퇴도 안하고 뭐하는 색긴지... 걍 버티면 그만이라는건가. 저 조카 신발"(id 조난쥐쥐)
"결국 '최연희사건' 시들시들 해지니깐 스윽 기어 나오는 거 바라....딴나라당 아니면 절대 못하는 거다.”(id syhok)
"딴나라당은 물러나는 척 하다가 여론이 잠잠해지면 얼굴에 3중 철판세트를 깔고 버젓이 등장한다....”(id bluesea0515)
그러나 최 의원의 컴백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 가운데 가장 압권은 "최연희가 여당이었다면 사건 다음날 조선일보 지면엔...."이라는 제목을 단 글입니다. 성추행 용의자가 아직까지도 사퇴하지 않고 버젓이 돌아다니는데는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조선일보같은 힘 센 신문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아냥이 행간에 깔려 있는데요. 조금 길더라도 읽어 보시죠. 공감의 웃음이 금세 입가에 번질 것입니다.(출처를 확인할 길 없어 내용만 올립니다.)
"
첫째날 헤드라인: 하늘도 울고 땅도 울어 대한민국도 울었다. 소제목:우리 아들딸이 당할 때 여당의원들은 주지육림에 빠졌다. 사설: 어쩌다 이 지경 대한민국 망하나. 사회면:단군 이래 최악의 참화 / 성균관, 유림: 동방예의지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 / 최연희 종친회: 종친회에서 추방할 것 / 시민: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성추행이라니... 정치면: 박근혜, 전교조 교육이... / 이재오, 탄핵도 검토. 경제면: 국제 신인도 추락 우려. 김대중 칼럼: 내가 잘 아는 부쉬 대통령의 친구의 친구에 의하면....
이틀날. 술자리에 누가 누가 있었나. 어디까지 만졌나 / 노, 사실 확인 후 조치 검토. 민심 외면 / 시민들, "제발 그 입 좀 다물었으면" / 성추행범까지 감싸고 도는 이 정권 사설: 이 정권 민심을 외면하나...
셋째날. 술값 누가 냈나. 접대부도 있었나. / 접대부 포함 일인 14만원 확인 / 국민이 본떼를 보여야. 사설:이럴려고 국민 고혈 짜냈나.
넷째날. 정 모도 있었다. 유 모도 있었다. 파문 확산 / 조직적 은폐의혹 사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나.
다섯째날. 해당 신문사 작년 규모 백배 성장 / 국민연금 미납 의혹.적십자 회비도 미납. 탈세 의혹. / 세무조사 전날 술자리 사설: 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여섯째날. 조직적 은폐 의혹 음식점 주인 작년 떼돈 벌어. 사설: 이 정권은 입만 열면 거짓말인가. . . . . . . . 이런 식의 기사는...계속해서 우려 먹어...사퇴할 때까지 계속 됩니다."
[문한별 칼럼] 성추행 용의자가 아직 사퇴않고 국회 활보하는 이유
그는 국회 컴백에 맞춰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일은 제게 깊은 아픔으로 남아있다"며 "모든 것을 마음 속 깊이 품고 삭이면서 잊어버리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언뜻 들으면 마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쓴 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그는 "(15대 때 국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그동안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한번도 개인의 이익을 국가 이익 앞에 놓지 않았"으며, "양심에 반하는 권한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둘러대면서 "제 자신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공복으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예상대로 그의 컴백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21일 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성추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자가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추된 국회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술자리 여기자 성추행으로 국회를 치욕스럽게 했던 최연희의 국회 출석으로 인해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성추행 공범이 되고 말았다"며 "최연희 성추행자는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고, 민주노동당 역시 "대한민국에 국감 활동 잘 할 국회의원은 넘쳐나니 걱정하지 말고 알코올 관련 검증도 잘 받아보고 재판도 신속하게 받아 국민이 한 목소리로 요구했던 국회의원직 사퇴를 결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22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8개 여성 단체가 공동으로 결성한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이 성명서를 발표, "성폭력 사건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최연희 의원이 여론이 잠잠해지자 활동을 재개했다"면서 "이는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피해자를 두번 상처주는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라고 규탄했습니다.
성추행 용의자의 국회 컴백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차가웠습니다. 누리꾼들은 포털을 이용해 최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반대하는 '네티즌 청원'을 벌여 나가는 한편, 관련기사에 달린 댓글을 통해 최 의원과 (그가 탈당한)한나라당을 향해 울분을 토해 냈습니다. 몇개만 보시죠.
"최연희 주몽에 출연했었다네요. 한나라 철기군으로.... 얼굴에 철판 확실히 깔았죠. 엥??!! 글쓰고 보니... 한나라 철기군 => 한나라당 철기군이네..."(id 예술가)
"와 진짜 얼굴에 철판깔고 사퇴도 안하고 뭐하는 색긴지... 걍 버티면 그만이라는건가. 저 조카 신발"(id 조난쥐쥐)
"결국 '최연희사건' 시들시들 해지니깐 스윽 기어 나오는 거 바라....딴나라당 아니면 절대 못하는 거다.”(id syhok)
"딴나라당은 물러나는 척 하다가 여론이 잠잠해지면 얼굴에 3중 철판세트를 깔고 버젓이 등장한다....”(id bluesea0515)
그러나 최 의원의 컴백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 가운데 가장 압권은 "최연희가 여당이었다면 사건 다음날 조선일보 지면엔...."이라는 제목을 단 글입니다. 성추행 용의자가 아직까지도 사퇴하지 않고 버젓이 돌아다니는데는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조선일보같은 힘 센 신문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아냥이 행간에 깔려 있는데요. 조금 길더라도 읽어 보시죠. 공감의 웃음이 금세 입가에 번질 것입니다.(출처를 확인할 길 없어 내용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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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헤드라인: 하늘도 울고 땅도 울어 대한민국도 울었다.
소제목:우리 아들딸이 당할 때 여당의원들은 주지육림에 빠졌다.
사설: 어쩌다 이 지경 대한민국 망하나.
사회면:단군 이래 최악의 참화 / 성균관, 유림: 동방예의지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 / 최연희 종친회: 종친회에서 추방할 것 / 시민: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성추행이라니...
정치면: 박근혜, 전교조 교육이... / 이재오, 탄핵도 검토.
경제면: 국제 신인도 추락 우려.
김대중 칼럼: 내가 잘 아는 부쉬 대통령의 친구의 친구에 의하면....
이틀날.
술자리에 누가 누가 있었나. 어디까지 만졌나 / 노, 사실 확인 후 조치 검토. 민심 외면 / 시민들, "제발 그 입 좀 다물었으면" / 성추행범까지 감싸고 도는 이 정권
사설: 이 정권 민심을 외면하나...
술값 누가 냈나. 접대부도 있었나. / 접대부 포함 일인 14만원 확인 / 국민이 본떼를 보여야.
사설:이럴려고 국민 고혈 짜냈나.
넷째날.
정 모도 있었다. 유 모도 있었다. 파문 확산 / 조직적 은폐의혹
사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나.
다섯째날.
해당 신문사 작년 규모 백배 성장 / 국민연금 미납 의혹.적십자 회비도 미납. 탈세 의혹. / 세무조사 전날 술자리
사설: 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여섯째날.
조직적 은폐 의혹 음식점 주인 작년 떼돈 벌어.
사설: 이 정권은 입만 열면 거짓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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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기사는...계속해서 우려 먹어...사퇴할 때까지 계속 됩니다."
문한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