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서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 그녀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한때는 내가 운명처럼 느껴진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막이 내리기만을 기다리는 지친 배우처럼 우울한 얼굴 위에 웃음 띤 가면을 쓰고 견디기 시작했을 것이다. 더이상 견딜 수 없어, 말하기 전까지. 우리 둘의 관계의 끝 어디쯤 두터운 무대막이 내려올 것을 예감하고 있긴 했지만 이토록 상투적인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EMBED style="FILTER: gray(); type: audio/mpeg EnableContextMenu=" src="http://www28.icomis.com/~kimwave/mp3/Turning Point - Quisiera Ser.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false?>
그녀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서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
그녀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한때는 내가 운명처럼 느껴진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막이 내리기만을 기다리는
지친 배우처럼 우울한 얼굴 위에
웃음 띤 가면을 쓰고 견디기 시작했을 것이다.
더이상 견딜 수 없어, 말하기 전까지.
우리 둘의 관계의 끝 어디쯤 두터운 무대막이 내려올 것을
예감하고 있긴 했지만
이토록 상투적인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EMBED style="FILTER: gray(); type: audio/mpeg EnableContextMenu=" src="http://www28.icomis.com/~kimwave/mp3/Turning Point - Quisiera Ser.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