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monster

이효빈2006.09.24
조회15
three monster
three monster   미안하다, 여보...

 

당신 그러지 않아도 지금 아프고 힘들텐데

 

이런 얘기까지 해서...

 

많이 아프지?

 

근데...

 

넌 좀 아파도 돼...

 

평생 한 번 아파본 적 없잖아, 고민도 없고...

 

내가 경아를 왜 좋아하는지 알아?

 

걘 머리가 있거든

 

말이 통한다고.. 너처럼 돌은 아냐

 

아니 돌멩인 차라리 조용하기라도 하지

 

넌 입만 열었다 하면 옷 사줘, 수술 시켜줘

 

이딴 얘기 밖에 안 나오잖아

 

난 너하고 누우면 있잖아?

 

여자를 안은 건지, 실리콘 주머니를 안은 건지 분간이 안가

 

쟤 몇 살인지 알아요? 서른 셋이에요

 

나보다 하나 아래야, 하나 아래...

 

맨날 보톡스 맞아가지고 활짝 웃어도 표정 하나 안 변해요

 

저건 얼굴이 아니고 완전히 가면이야, 가면

 

그 가면이 맨날 나한테 말을 해요

 

사랑해요, 여보.. 야, 채미란

 

너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번 솔직하게 말해봐라

 

너 사랑이 뭔지 아니?

 

너, 손가락 너무 아까워하지 마라

 

거 뭐 그렇게 대단한 손가락이라고 울고불고 난리냐?

 

솔직히 니 연주가 그게 연주냐?

 

니가 그 손으로 무슨 요리를 하니 청소를 한번 하니?

 

반지 낄 때 말고 니가 손가락 쓸 일이 뭐가 있냐?

 

너, 잘 들어둬라...

 

재능 없는 예술가는 말이야

 

그게 뭔지 알아, 뭐 같아?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낫씽!

 

그건 있잖아.. 구멍 없는 반지나 무슨

 

네모난 공 같은 거야, 알아?

 

하여튼 뭐 피아노 못 치면

 

집 조용해져서 좋겠다, 야!

 

그리구 너도 빠이빠이할 때

 

가볍고 참 좋을 거야, 그치?

 

아냐, 아냐, 아냐...

 

내가 지난 십 년 동안 진짜로 하고 싶었던 얘긴 따로 있어

 

진짜 십 년 동안 꾹꾹 참아왔던 얘기야

 

궁금하니?

 

나가 죽어라, 이 썅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