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할 일 없었던 일요일 오후.. 이재용 감독의

황선웅200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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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하고 할 일 없었던 일요일 오후..

이재용 감독의 영화 "다세포 소녀"를 다운 받아서 보았다.

 

근데 영화를 보는 내내..

뭐지.. 이 알 수없는 기분은 처음이었다.

 

진짜 이런기분은..

 

정말 그나마 최근에 봤던 영화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브이포벤데타라는 영화보다 더어렵다. 내용이 난해 그 자체이다.

 

차마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않다. 지금까지 여러 수작들을

접하면서 한국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그냥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고 난해하고 심도 깊은 내용을 다뤄서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영화의 소문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악평에 줄을 잇는 영화라도 괜찮게 본

작품들이 꽤 있었기에 나름 자신(?)있게 봤다;;

 

초반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낯선 화면들이 흥미를 이끌었었다.

그런데 두서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장면들에 대해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됐다.

 

하지만 이영화는..무정하게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그걸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리고 차라리 이럴꺼라면 19금으로 가서 조금더 임펙트를 주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냥 웃기기로 한 영화처럼 억지웃음이라도 짓게 만들던가..

성적으로 농을 할꺼라면 제대로 해야했다.

 

유일하게 나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준 것은 이원종이라는 배우

뿐이었다. 김수미는 나의 당황스런기분을 황당하게 바꿔주는 역할이었다. 영화를 그만보고 싶게 만드는 기폭제랄까..

 

나에게 다세포 소녀는 판타지라는 장르를 당당히 표방하고있는

해리포터라던가 반지의제왕 등 보다 더더욱 판타스틱하게 다가왔다. 정말..판타스틱했다.

 

그나마 감동이라는 키워드를 쥐고 있는것은 가족이라는 것 뿐인데 그 장치조차도 웃기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은 어중간한 역할로 끝나버렸다.

 

사실 이쯤 됐으면, 사람 어지간히 괴롭히는 영화가 되어버린다.

연예인이 된 김옥빈을 보고 있자니 오버 더 레인보우가 생각났다.

 

좋게말하면 고민거리라던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영화이고, 제대로 말하면 몰입하기가 참 힘든영화이다.


이글을 쓰고 있자니 또 영화가 생각난다.

여기서 문제는 영화가 이어지지않고 뚝뚝 몇몇 장면들이 어지러이 돌아다닐뿐이다.

 

정말 원작 만화로 봤을때와는 사뭇 다른 이느낌..

궁이라는 만화도 영화로 만들면 이렇게 될까..

다세포 소녀도 드라마로 만들면 궁처럼 될까..

 

아무튼 여러가지 의미로 참 괴로웠던 영화라 기억에 남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