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와 태준?> <사랑과야망>

우경숙20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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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 시청층이 40대이상이라는데 나는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

리메이크작인 이 드라마의 원작이 방영되던 걸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차화연이라는 미자역을 맡은 배우는 항상 나이트가운차림에 위스키를 마시며 때론 히스테릭해지는 여자였다.

 

한고은이 분하는 사랑과 야망 2006년판에서 미자는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사랑받고 주목받지 못하고 자란 미자에게는

남들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주목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장남으로 모범생으로 주위의 인정과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자라온 태준은 미자의 서글픔을 이해하고 채워줄 수 있을까?

미자의 사랑도 태준에 대한 자신의 충만한 사랑보다는

성공의 라이벌로서 태준이 자신을 존중하고 주목해주길 바란다.

때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럽기도 하다.

미자와 태준이 서로를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건

누가보아도 분명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게

꼭 이상적인 건 아니다싶다.

 

미자가 어머니로서 부적합한 성품이라면

태준의 성품도 아버지로서 적합하달 수는 없다.

부모가 되는 데 자격시험이 있다면

아마 두 사람 모두 평균이하로 낙제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기에 

누군가와 서로 기대어 사는 게 아닌가?

그런데도 태준이 어머니자격을 운운하며

미자를 비난하는 건 아이러니다.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아 태준은 떳떳한가?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이혼한 여자 미자와 정자는 모두 쓸쓸하고 불행해지고

이혼한 남자 태수와 태준은 새장가 가는데 아무 지장도 없고

오히려 무슨 피해자?마냥 주위의 동정을 사기까지 하는 걸 보면

역시 과거의 한국은 남자들의 천국이었다.후후

하지만 2006 버전에서까지 계속 그러면 공감하기 어려울 듯 하다.

미자와 정자만이 가정을 이루기에

무슨 결함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는거 못마땅하다.

태수와 태준도 결함이 만만치 않은데

이들의 새 배우자는 이들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같은 입장인데도 미자와 정자는 주위의 비난과 지탄만 당한다.

진부해지려고 한다.ㅜㅜ

암튼 결말이 궁금해지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