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이렇게 해야지,

이유림2006.09.25
조회112

맛벌이 부부로 살아간다는것.

 

*서로를 키워주는 후원자가 되어라.

 

B는 작은 잡지사의 편집장이고, 남편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었다.

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부도를 겪으면서 남편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B는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까 여행도 다니고 좀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봐." 이렇게 남편을 위로하면서 적금을 깨서 여행 자금으로 건네주었다.

 

 남편은 B가 준 돈으로 두 달 동안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은 '여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얻었다'며 아내의 대범한 배려에 고마워 했다.

  한달 뒤 남편이 충무로에서 작은 기획사를 해 보겠다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었을 때 B는 아파트를 담보로 선뜻 자금도 대출해 주었다. 남편의 기획사는 다행히도 빨리 자리를 잡았고, 2년이 지나자 충무로 일대에서 알아주는 탄탄한 업체로 소문나게 성장했다.

 

 


 

  이번에는 남편이 B에게 어학연수를 권했다. 평소에 더 공부하고 싶어했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직장생활을 계속해야했던 B의 마음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1년 과정으로 어학연수를 하고 와서 다시 진로를 고민하기로 했다..

    B가 연수 가 있는 동안 4살배기 아이는 시어머니가 돌봐주기로 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힘들게 번 돈으로 혼자 공부를 하러 가는 며느리를 내심 못마땅해 했지만, 아들이 나서서 일을 처리하니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하였다.

 

  좋은 결혼은 서로를 키워주는 결혼일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유사시에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차영's 젊은그녀, 전쟁터를 즐겨라-

 

그냥 읽고 넘겼다가 몇일째 생각난던 글_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던 한국사회에서의 결혼은,

여성의 어느정도 희생과 포기가 수반되었을때 화목한 가정이 가능하다는것이었다. (물론, 남자들도 배려해야 하는부분들 도 있지만)

어째든. 남성, 여성 모두에게 싱글의 삶을 많이 포기하고 희생하도록 만드는 결혼. 이라는 제도. 물론, 희생만 있는건 아니다. 거기에 따른 행복과 충족감등도 충분히 있을테지만 어째든 그것들을 물론 염두에 두더라도 결혼후의 생활이 가져다 줄 답답함은 많은 사람들을 속박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 한동한 멍했던나,

 

역시. 결혼은 이게 결혼이지..

 

아마 일반적인 상황의 전개라면,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남편이 직장을 잃는다. 이때는 잔소리리 또는 무언의 눈치와 압박 등을 주며 남편을 괴롭게 했을꺼다. (그녀가 그렇게 하길 원했든, 원치 않았든 마음은 전해지는거니까_) 그리고 남편스스로 또는 아내의 타의로 자신의 의무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급하게 _ 아주급하게 그의 일자리를 찾아버리겠지.

 

그리곤 원하는 일이 아닌, 준비도 부족한. 생계를 위해 급함에 찾은 일자리에선 당연히 그가 좋아하고 잘할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인정또한 별로 받지못할테고, 전보다 못한 월급을 받으며 찌그덕찌그덕 그들의 생활에 금이가겠지.

 

왜냐하면, 돈은 다가 아니지만,

그들은 이미 자식이 있고, 돈이 없는 생활은 할수 없는 사회인 이니까_

 

하지만, 여기에서 여자의 선택은 감동이었어.

적금통장을 깨선(적금통장이라함은 그들의 미래에 중요한 일을 위해서 부어 두었던 것일테지) 남편을 2달동안 유럽여행을 보내줄 수 있는 배짱이란.... 

남편은 이러한 아내의 배려에 부담스러움이 아닌 힘을 얻었을 테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걷는 악순환의 고리를 가진 결혼생활이 아닌

 선순환의 고리를 가진 결혼으로 접어드는거지..

 

남편이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파트를 담보로 선뜻 사업자금을 마련해 주었던 그녀.

충분히 걱정될텐데... 또 망해버리면 이젠 집도없는 거지가 될 테니까..

하지만 아무소리 않고 자금을 마련해 준 그녀_

아마, 이건 남편의 능력과 남편이란 사람 자체에 대한 것의 믿음이 충분 했으니 가능했을 테지..

 

집을 담보로 까지 자금을 마련해준 아내, 그리고 자식 생각을 해서 남편은 어떻게든 열심히 일궈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웠어. 이만큼만 해도 감동인데.

남편은 잊지않고 부인의 꿈이던 어학연수를 보내주었지_

말로만 가라고 한게 아니라, 모든 수속을 남편이 밟음으로써,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감수해야할 시댁의 눈치를  알아서 해결해주었지.

아마 말로 가라고 해서 여성이 수속을 준비했다면,

 견디지 못할 눈치가 있었겠지만, 알아서 자기가 다 해버리는 센스_

시댁에서는 자식을 두고 공부하러 가는 며느리가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내주겠다는데.

당연히 어쩔수 없다는거_

 

물론, 어린 4살의 아이에게는 1년의 빈자리가 조금 안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엄마의빈자리는 핏줄인 할머니와 한국에 있는 아버지가 더 채워주면 된다는거..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돌아온 능력있는 엄마가. 아이의 영어도 가르쳐 주고, 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아이에게 좋은 조언도 많이 해줄수 있다는거... 

그리고 이렇게 서로를 위한 후원자로 살아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고, 아이 역시 건강한 결혼생활을 몸소 배울 수 있다는거_

이정도면 1년의  공백기간정도 충분히 가치있다는거_

 

그리고 , 나_

희생과 인내가 일생도록 지속되는 결혼이 아닌,

서로의 지원자가 되어줄수 있는 이런 결혼이ㄹ ㅏ면,,

지금당장이라도 하고싶다는ㄱ ㅓ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