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일기- 음....

백민주2006.09.25
조회85
2006년 9월 24일 일요일

 

날씨 : 누구를 생각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다 ㅎ

 

겪은 일 : 우리 반의 KYJ과 나는 오늘 부터 사귀기로 했다 ㅎ

 

 

제목: 아무도 KYJ 을 건들지 마세효 ^^ 제 여자랍니다 ㅎ

 

 

오늘은 2006년 9월 24일 일요일...

 

난 오늘이 제일 행복한거 같았다. ㅎ

 

왜냐하면 바로...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좋아해주는 KYJ와 사귀게 된 날이니까..

처음에 KYJ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대답을 할수 있었다. "그래 사귀자, 행복한 삶이 되게.. ㅎ" 라고 말이다. (요즘 초등학생은 이런 말도 하나보다.)

 

그래서 KYJ는 뜸을 들이며 . ㅎ

 

y........ e....... s.............. 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ㅎ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나를 이해해주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KYJ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ㅎ

 

나도 모르게 이제 KYJ에게 빠져버린것 같다.

 

다모임에서 대화할때도 행복해지고 재미있어지고 풋, 풋, 하며 씨익 웃음이 나온다 ㅎ

 

KYJ와 사귀기로 한게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된다 .

 

만약 사귀지 않았으면 이런 행복한 기분도 못 느껴봤을것이다 ㅎ

(그렇게 행복한가? 어쩐지 오늘 수업내내 표정이 야릇~하더라니)

 

아무튼 결정을 이렇게 내리길 정말 잘했다 .

 

그런데... 처음에 KYJ가 내가 대답을 해주지 않았을때 울었다고 애들이 그랬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KYJ와 내가 사귀는 날. 오늘 부터 KYJ의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게 해주겠다. 하루하루가 행복의 연속이 되게 해주겠다.

 

KYJ 봐라~~~~~~~~~~~~~~~

나 너랑 사귀길 잘한것 같다! 정말 고맙다 ㅎ

 

 

                                                       정말 사랑한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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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반 남자 아이가 우리반 카페 [일기]란에 올린 일기다. 읽으면서 연신 터져나오는 웃음.. 그리고 놀라움.

뭐, 요즘 초딩들도 사귀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표현조차 어른스러운지는 몰랐다. 그것도 굉장히 공개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내가 댓글해준 말은..

 

"이야.. 선생님이 읽다가 질투가 다 난다~ KYJ랑 HBC이랑 사귀기로 한거 선생님도 축하하고, 아무쪼록 YJ, BC 모두에게 유익한 사귐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명언을 알고 있지? 서로 생각만 해도 좋아서 공부고 수업이고 뒷전이다간 선생님한테 둘 다 혼날꺼야~ 알겠냐?

암튼 우리 BC이 멋지네~ 근데, 내 여자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 않냐? 사람이 소유물이 아닌데 말야. 좋아할 수록 서로를 존중해주고 [그 사람]을 따로, 높이 사야하지 않을까 싶네. 선생님 생각은 말야~ 선생님 싸이에 글 좀 퍼서 올릴께. 괜찮지? 이름은 물론 삭제해서 올릴꺼니까 걱정말고~ 자석 2개다. 넘 재밌고 즐거운 일기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