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와 결혼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러면서도 나와 이혼하지 않으려 했고 결국 이혼하지 않았다. 역시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런 아내와 헤어지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놈은 남편이 버젓이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해버렸다. 그또한 사랑한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이유'에서 이 사랑의 기준이 무척 햇갈렸다. 그저 '재미'만 주는 소설인가보다 하고 가볍게 읽으려니, 그래도 큰 문학상까지 받은 작품이라는데, 전달하려는 바를 조금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예술은 그냥 접해서 나름대로 느끼면 그만이라는 견해를 평소 가지고 있었지만, 솔직히 소설의 내용이 너무도 황당해서 나는 자꾸만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집착을 했었고, 나중에는 작가의 말을 여러번 읽기까지 했다. 거기서 얼핏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행복에 관한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하
고 드러난 문제점의 대안을 고민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함이다. <중간 생략> 대안
을 모색하기 위해 벗어나야 하는 것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어 왔던 견고한 아집들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사랑과 결혼은 오직 한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게 되었을 경우, 어느 한 쪽은 상처를 받게 되고, 다른 쪽은 몹쓸 짓을 하는 것으로 여긴다. 하
지만 이것 역시 보는 시각에 따라선 작가가 말하는 견고한 아집일 수도 있겠지. 처음부터 사랑과
결혼이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그 관습이 당연
한 상식으로 여기며 살아 갔을 테니까...
하지만 글의 내용에서 언급했었던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와 같은 사회에서 '다처'나 혹은
'다부'에 속하게 될 남편이나 아내가 다른 배우자들에게 어떠한 질투도 느끼지 않고, 평생 그들
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또한 '일부'나 '일처'에 해당되는 남편과 아내역시 자신
들의 배우자들에게 공평하게 사랑이 나누어 질까? 단순한 예로, 이 책에서 그토록 언급하는 섹
스조차 사람마다 다르지 않는가? 마음속으로는 좀더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배우자가 누구란 것
을, 그리고 그 사람과 좀더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 않을까? 왜냐면 인간의 본능은 어느 사회에
서나 통하니까...
이 작품은 한 명의 아내와, 두 명의 남편 그리고 한 아이가 한 가족이 되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다. 나의 이런 생각조차 여주인공의 기준에서 보면 틀에 메여있는 발상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
여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기에, 정형화된 틀의 삶에서 벗어나 본적이 거의 없는 나의 관점에
선 여자 주인공 인아의 러브 마인드는 어처구니가 없다못해 잔인하기까지해서 무척 미웠다. 인
하를 사랑하는 내내 한시도 마음이 편안할 날이 없고, 그녀보다 그가 더 사랑한다는 이유때문에
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좌지우지 되는 첫 남편, 덕훈을 바라보면 너무 바보같아 보
여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다. 사랑과 관습에 자유롭다고 했고, 여자를 사랑하기에 그녀가 다른 사
람을 사랑하는 것까지 존중해 주는게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면서 한 가정을 깼고, 한동안 인아가
애인이 생긴게 아닌가 의심했던 두번째 남편, 재경을 보면 뻔뻔스런 모순덩어리이자 정신나간
사람같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짜증스런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보면서 화가 나다가도, 중간중간에 이들의 이야기를 축구와 접목시켜 졀묘하게 전개해 나갈때마다 매번 '우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축구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재미와 흥미를 주는 많은 이야기에 마치 여태껏 내가 축구 매니아로 살아왔던 것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축구란 인생과 철학이 담겨있는 대단한 스포츠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여튼 이 소설은 세사람을 보면서 심기가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축구이야기와 더 나아가 우리
삶을 이야기할때는 글이 무척 잘 읽혀졌다. 작가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아직도 모르겠
지만, 왜 이 작품이 상을 받았는지는 충분히 인정되는 바이다. 너무나 잘 쓴 글에, 뛰어난 독창성에, 박식한 여러 견해에...등등.
생각하는 사랑의 기준이 서로 일치한다면 아마 앞으로도 인아, 덕훈, 재경은 함께 잘 살수 있겠
지. 그러나 정말 셋 모두 마음 편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아직까지는 나도 사
랑이나 결혼, 그리고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다. 어떤 한 사람을 향해 진실어린 사랑에 푹 빠져있다면,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transcribe a passage of my bookstory : written on 20060920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지음 : 문이당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작품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p.177
아내는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와 결혼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러면서도 나와 이혼하지 않으려 했고 결국 이혼하지 않았다. 역시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런 아내와 헤어지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놈은 남편이 버젓이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해버렸다. 그또한 사랑한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이유'에서 이 사랑의 기준이 무척 햇갈렸다. 그저 '재미'만 주는 소설인가보다 하고 가볍게 읽으려니, 그래도 큰 문학상까지 받은 작품이라는데, 전달하려는 바를 조금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예술은 그냥 접해서 나름대로 느끼면 그만이라는 견해를 평소 가지고 있었지만, 솔직히 소설의 내용이 너무도 황당해서 나는 자꾸만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집착을 했었고, 나중에는 작가의 말을 여러번 읽기까지 했다. 거기서 얼핏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행복에 관한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하
고 드러난 문제점의 대안을 고민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함이다. <중간 생략> 대안
을 모색하기 위해 벗어나야 하는 것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어 왔던 견고한 아집들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사랑과 결혼은 오직 한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게 되었을 경우, 어느 한 쪽은 상처를 받게 되고, 다른 쪽은 몹쓸 짓을 하는 것으로 여긴다. 하
지만 이것 역시 보는 시각에 따라선 작가가 말하는 견고한 아집일 수도 있겠지. 처음부터 사랑과
결혼이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그 관습이 당연
한 상식으로 여기며 살아 갔을 테니까...
하지만 글의 내용에서 언급했었던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와 같은 사회에서 '다처'나 혹은
'다부'에 속하게 될 남편이나 아내가 다른 배우자들에게 어떠한 질투도 느끼지 않고, 평생 그들
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또한 '일부'나 '일처'에 해당되는 남편과 아내역시 자신
들의 배우자들에게 공평하게 사랑이 나누어 질까? 단순한 예로, 이 책에서 그토록 언급하는 섹
스조차 사람마다 다르지 않는가? 마음속으로는 좀더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배우자가 누구란 것
을, 그리고 그 사람과 좀더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 않을까? 왜냐면 인간의 본능은 어느 사회에
서나 통하니까...
이 작품은 한 명의 아내와, 두 명의 남편 그리고 한 아이가 한 가족이 되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다. 나의 이런 생각조차 여주인공의 기준에서 보면 틀에 메여있는 발상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
여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기에, 정형화된 틀의 삶에서 벗어나 본적이 거의 없는 나의 관점에
선 여자 주인공 인아의 러브 마인드는 어처구니가 없다못해 잔인하기까지해서 무척 미웠다. 인
하를 사랑하는 내내 한시도 마음이 편안할 날이 없고, 그녀보다 그가 더 사랑한다는 이유때문에
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좌지우지 되는 첫 남편, 덕훈을 바라보면 너무 바보같아 보
여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다. 사랑과 관습에 자유롭다고 했고, 여자를 사랑하기에 그녀가 다른 사
람을 사랑하는 것까지 존중해 주는게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면서 한 가정을 깼고, 한동안 인아가
애인이 생긴게 아닌가 의심했던 두번째 남편, 재경을 보면 뻔뻔스런 모순덩어리이자 정신나간
사람같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짜증스런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보면서 화가 나다가도, 중간중간에 이들의 이야기를 축구와 접목시켜 졀묘하게 전개해 나갈때마다 매번 '우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축구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재미와 흥미를 주는 많은 이야기에 마치 여태껏 내가 축구 매니아로 살아왔던 것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축구란 인생과 철학이 담겨있는 대단한 스포츠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여튼 이 소설은 세사람을 보면서 심기가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축구이야기와 더 나아가 우리
삶을 이야기할때는 글이 무척 잘 읽혀졌다. 작가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아직도 모르겠
지만, 왜 이 작품이 상을 받았는지는 충분히 인정되는 바이다. 너무나 잘 쓴 글에, 뛰어난 독창성에, 박식한 여러 견해에...등등.
생각하는 사랑의 기준이 서로 일치한다면 아마 앞으로도 인아, 덕훈, 재경은 함께 잘 살수 있겠
지. 그러나 정말 셋 모두 마음 편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아직까지는 나도 사
랑이나 결혼, 그리고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다. 어떤 한 사람을 향해 진실어린 사랑에 푹 빠져있다면,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transcribe a passage of my bookstory : written on 200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