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다란 말을 들었던 3년전

김지호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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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다란 말을 들었던 3년전

나는 석찬옹으로 부터 남는다란 말을 들었다.

 

그말의 의미를 대체로 말한이는 기억하지 않고 담은이만 기억하는 법이니

 

아마 석찬옹은 그때 그자리에서 나에게 이야기 했던 남는다란 말을 이미 기억의 딴 동네로 보내버렸으리라

 

어쩄거나 요즘 들어 쌀쌀해 지는 날씨덕에 남는것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 지는것 같다.

 

남는것 남기는것 남아야 하는것

 

생각 해보면 올해도 체중은 더늘어 이미 86킬로 육박하는 초거구가 되어버려서 나는 살을 남기었고

 

사진은 7기가 정도를 찍어 제끼어서 한번 폴더를 열때마다 살짝 버퍼 생기는 꼬라지 이고

 

나름대로 쑤셔 넣었던 몇가지 공식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동생에게 어쩌구 저쩌구 할수있었고

 

올해 자전거가 하나 더 생기어 자전거는 두대가 되었고

 

카메라를 사고 팔고해서 생긴 여러 사이즈와 여러 종류의 필터 그리고 렌즈류가 남았고

 

음양 고철이지만 노트북이 아직 남아있고

 

빨리 버리기를 빌어야하는 나쁜습관과

 

아직은 덜 발견해서 더욱 힘차게 발견해야할 좋은 습관들

 

아직 덜 딴 토익점수와 아직 더풀어여할 자격증책 그리고 토익책

 

사놓고 안본 서적들과 다운받고 안본 영화들 그리고 드라마 그리고 음악들

 

어느새 책상 한구석을 메운 술병들과 조금씩 줄어가는 다이어리 속지들

 

나날이 달라지는 배터리 수명과 쨰깍이는 시계소리

 

아침과 저녁에 발라 제끼고 있는 1년도 지난 스킨과

 

더부살이 로션 그리고 10년 정도 된것 같은 새걱 처럼 보이는 유통기한 지난 향수

 

써야지 하며 담날과 담날을 기약한 엽서 그리고 편지 그리고 메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어쩌구들 아직도 많이 남았구나

 

올해도 내가 버릴것은 아직도 많이 남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