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선수. 이가와 게이.

조현권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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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선수. 이가와 게이.

2006/08/04.

이승엽 400호, 401호 홈런 친 이후의 기사

 

 

지난 1일은 이승엽 선수가 일본 데뷔 2년 반만에 401호 홈런을 날려 '거인군단의 중심'으로 우뚝 서며 세계 야구계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긴 날이다. 이날 이승엽이 400호 홈런 기록을 세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선수는 한신타이거즈의 이가와 게이(27)이다. 
 

이가와 게이는 99년에 한신타이거즈에 입단한 선수로 2001년 200이닝을 소화하면서 9승 13패로 주목을 받고 2002년 14승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선수이다.
 
또 2003년도에는 20승 5패 방어율 2.80으로 다승 1위, 방어율 1위로 리그 MVP와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 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가와 게이는 실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로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계의 최고 괴짜인 니홈햄 파이터스의 신조를 능가하는 기행을 일삼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그는 엉뚱하게도 축구팬이다. 그는 올해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호나우딩요"라 말했고, 지난 6월에 열린 월드컵에 관한 인터뷰에선 "야구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월드컵을 보고 있다. 선수들의 투지와 기백은 정말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이가와가 프로야구 선수가 된 계기는 일본프로야구게임인 파워풀프로야구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 프로야구를 지망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고, 목표가 달성되었지만 동생에게 왜 자기를 안쓰냐고 묻자 동생이 "마쓰자카가 능력치가 높아서 쓰기 편해. 형은 못 쓰겠어."라는 소리를 듣고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강훈련 결과 한신의 에이스가 됐다.
 
그리고 연봉 1억엔(약 8억원)을 받는 최고수준의 선수지만 쾌적하다는 이유로 방세 4만엔(약 33만원)의 기숙사를 고집하다가 2003년 시즌이후 구단에서 "너 지금 몇 년차인데 지금 기숙사냐?"고 쫓겨났고, 기숙사 퇴소결정후 갑자원(고시엔) 구장 주차장 구석에 텐트를 설치해달라고 구단에 빌었다가 혼나기도 했다.
 
게다가 히로시마 카프에게 2003년 완봉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등판에서 연장14회까지 가는 바람에 코난스페셜을 못봐서 그 복수를 했다"고 하였고, 코난을 보기 위해 구단 망년회 불참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코난역의 성우가 결혼한 다음날 등판해 박살나고 2군으로 떨어진 일화도 있다.
 
이외에도 신조에게 초밥을 사달라고 졸라 100접시를 먹기도 하고, 한신의 세로줄무늬유니폼을 가로로 바꾸자고 감독에게 건의했다가 혼나자 겨울훈련에 홀로 가로줄무늬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물의를 일으켰다. 또, 우승 후 쉬는 날에 니혼바시에서 중고게임을 뒤지고 있는 모습이 발견 되기도 했고, 인기 게임인  '신장의 야망 파워업판'을 산 다음날 요미우리전에서 완봉승 거두기도 했다.

또, 일본의 야구팬들은 그가 1일 이승엽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후에 홈런에 대한 아쉬움보다 '코난이나 보러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 했을 것이라 예상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처럼 평범함을 거부하는 프로선수의 모습은 일본 프로야구의 인기몰이에 많은 역할을 했다. 현재 일본인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은 유럽축구의 훌리건보다 더 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반기 프로야구 관중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줄었다. 뛰어난 실력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수 있는 경기 외적인 흥미거리도 경기장으로 관중을 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6/08/03 내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다 

from Tokyo.


8월 1일의 거인전의 결과는, 8과 2/3회를 던져 135구, 피안타 4, 탈삼진 7, 실점 4, 자책점 4였습니다.

도쿄 돔에서는 어떤 타자라도 한방이 있어서, 주자를 모아 두어 대량 실점 하지 않는 것을 의식하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1회에 갑자기 선두 타자에게 이루타를 맞아 1실점은 각오하고 클린업과 대전했습니다.이승엽 선수에게 홈런이 된 직구는, 저의 실투였습니다. 맞은 순간에 곧 기분을 바꾸고, 다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던졌습니다.

2회부터 9회 1사까지는, 우에하라 선수에게 안타를 1개 허락한 것만 봐도, 잘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구의 콤비네이션도, 직구의 주행도 그런대로였지만,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위주로 공격해 가는 적극적인 기분이, 자신의 페이스에 반입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9회 1사로부터의 볼넷도, 컨트롤을 중시해 맞힐 수 있어 안타가 되는 것보다, 힘으로 눌러 승부하려는 공격적인 기분의 표현이었습니다. 이승엽 선수를 맞이했을 때도, 걸어나가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제스타일로 투구해 가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승엽 선수에게는, 공격의 패턴이 있습니다. 인코스의 직구로 눌러 가는지, 아웃코스의 슬라이더로 잘 주고 받을까. 카운트 1-3이 되었을 때, 인코스에 직구 승부하는 야노씨의 싸인에, 저도 납득해 던졌습니다.

제1 타석에서는, 컨트롤 미스로 홈런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은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걸어나가게 할 수 없다고 하는 기분도 어디엔가 있던 것도 확실합니다
.
맞은 순간, 타구를 보지 않고 벤치로 걸었습니다. 물론, 분함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승부의 세계이고, 직구를 던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은 저의 패배였습니다. 만약 또 대전할 찬스가 있으면, 다음은 제가 이기고 싶습니다. 첫회에 2실점 했을때부터 시작되어, 굿바이 홈런을 맞을 때까지, 잘 게임을 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버티기로 팀을 위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는데 유감입니다만, 이제 기분을 바꾸고 있습니다. 더 연습하고,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참 재미있고 멋진 선수다.

이가와 게이 에게는 오늘 9월 7일 이승엽선수와 대결이

자존심을 건 설욕전의 날 이었을텐데,

오늘도 홈런 두개 맞으면서 완전 발렸지..

하지만 정말 멋진 선수다.

무엇보다 이승엽에게 400,401호 홈런에 완투패 끝내기 홈런

맞고 패전투수 되고 쓴 글이 참 멋있다.

저런 엄청난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펑펑 때려내는

이승엽선수도 너무 자랑스럽고,

암튼 다음에도 또 이승엽선수랑 대결하는 모습 보고싶다.

이승엽, 이가와게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