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의 유형. 당신은..?

박진이2006.09.26
조회43,408

* 얼마전이었다.

'살인부른 층간소음' 이라고

서로 이십여년 알고지낸 이웃 사이에 층간소음 때문에 다투다 한쪽이 죽었다는 기사에 달린

[우리 아랫집. 매일매일 부부싸움이 엄청난데..어제는 새벽 네시.

나 다크써클 코까지 내려옴.]

이란 댓글을 읽고

'아무리 다크써클이 코까정..ㅋㅋ' 하면서 마시던 커피가 코로 튀어나온 기억이 난다.

소음 따위로 싸우다 살인까지 벌어지는 요즘의 '과흥분' 은 문제이지만

층간소음이 그만큼 피곤하다는걸 유머있게 표현한 댓글이라 하겠다.

 

* 작년 여름이던가..

무슨 기사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나중까지 기억이 나지는 않을만한 그냥 그런 사회면의 일반적인 기사쯤이었던 듯 싶다.

[쏘우2 범인은 아만다다..아만다다..아만다다..]

라 달아논 댓글을 보고 조금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난 쏘우2을 본 상태여서 그냥 웃었지만

그 영화를 볼 생각이었거나, 그날 날짜로 예매쯤 해놨던 사람이라면

'우씨..이론 망할놈..' ㅋㅋ 했을지도 모르겠다.

튀고싶어하는 듯 보이기도 하고 좀 엉뚱한 경우지만

뭐, 기분 잡쳐서 욕이 나올지경은 아니라 하겠다.

 

* 이건 그리 오래잖은 최근인데.

아버지가 죽고 지체장애인 어머니와 살고있던 십대 조카를

친삼촌이 수년간, 생계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성폭행 해왔다..는 기사에

[남자는 쑤시라고 달렸고 여자는 주라고 있는건데 좀 주면 어때서?]

라고 달아논 댓글을 본 기억이 난다.

내가 가장 먼저 하게된 행위는

더워서 열어두었던 현관문을 닫고 오는 일이었다.

실제로 기회가 좋으면 아무나 붙들고 성폭행을 하려 들 남자일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댓글을 단 것일지..

도무지 납득이 안되지만

이노무 세상에 딸 가진 부모들이라면 하루라도 맘 편히 살겠나..싶은

경악스러운 댓글이었다.

난 그 댓글이

컴퓨터 화면을 눈으로 들여다보는 것 이상의 아무런 접촉이 아님에도

마치 어떤 폭력을 당하는 듯한 불쾌한 기분이었다.

 

* 당신들은 어떤 댓글을 다는 유형인가.

나는 이런 일이 있었지..

내 생각은 이러해요..

요긴 찬성하지만 저긴 반대군요..

할 수 있다면 건강한 자아의 소유자일 것이다.

존대. 시비나 나쁜 내용이 아니라면 반드시 쓰지 않아도 좋다.

같은 말도, 누군가로 하여금 마시던 커피를 코로 쏟아내며 웃을 수 있게 만든다면

그정도 유머감각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환영이다.

기사나 게시물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구지 꺼내는 것.

또 그정도의 수위를 넘어

위처럼 폭력을 당하는 기분이었다는 저런 빌어먹을 댓글을 다는 것.

도대체 당신에게 무엇이 남길래..?

그정도라면 당신 책상위의 컴퓨터를 들여다볼게 아니라

당장 병원. 신경정신과로 가라.

거기도 컴퓨터 있다.

당신 뇌파의 분포를 당신에게 보여줄 화면.

무엇이 문제인지..그걸 들여다 보고, 제발 치료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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