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외면할때 지하철 옆칸 할머니께서 양보해주셨어요.

박정연2006.09.26
조회28,902

요즘 글을 읽다보면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고...

 

양보만 바라는 어른들... 보기 좋지 못한 모습으로...

 

양보를 강요하는 분들의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던데요...

 

모든 분이 그렇진 않으신가 봅니다...*^^*

 

저는 울산으로 내려온지 이제 한달 반 정도 되었는데요...

 

울산으로 오기전엔 저역시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목동에서 강남구청까지 출퇴근을 했습니다. 두번을 갈아타야 하는 거리...

 

한참 출근시간이라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날은 아침에 일어났을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며칠전부터 좋지 않던 몸이 결국 고장 났나봅니다. 열도 심하게 있는듯 하고...

 

옆구리가 걸을때마다 통증이 느껴져 오는게...걷는데 숨이 차오르는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날은 쉴수 있는 날이 아니였던지라...

 

옆구리를 움켜잡고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지하철을 탔습니다.

 

당연히 빈자리는 찾아볼수조차 없는 상황이구요...

 

서있는 사람들은 여유좀 있을만큼이였는데... 다리가 후둘거리기 시작하고...

 

앞은 흐려지고... 숨은 계속해서 차오르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였습니다.

 

주위에서 계속해서 저를 쳐다보더군요... 입술은 파랗다 못해 까맣게 변해가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으니까요...

 

"어디 아픈가봐?" 하며 걱정하는 소리는 들려오지만...어느 누구 하나 자리 양보는

 

해주지 않으시더라구요... 아침에 다들 피곤하셨기 때문에...힘드셔서 다들

 

그랬을겁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대려고 찾다보니 문에는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하기에 피해서 노약자석의 옆칸이동하는 문에 기대어섰습니다...

 

한계에 다다른듯... 다리가 자꾸만 꺽이고...내몸이 바닥으로 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때 제 옆칸에 타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저를 보셨나봅니다...

 

문을 열고 제게 오시더니 제 손을 이끌고 가셔서...할머니가 앉아계셨던 노약자석에

 

저를 앉혀주셨습니다... 그러시더니 가지고 계시던 물을 건네시면서...

 

" 아가씨 어디까지 가는가?..어디가 아픈데?"연신 손수건으로 제 땀을 닦아주시면서 걱정을

 

해주시더라구요... 수차례 감사하다 말씀을 드리고 제가 내려야할곳에 도착해서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내렸는데 그때까지도 절 걱정스레 바라보시더군요.

 

결국 그렇게 출근해서 회사에서 쓰러졌습니다...

 

출근하고 제 책상에 앉기전에 말이죠...결국 회사직원분의 도움으로 병원에 갔구요...

 

신우신염이라고... 열이 이렇게 높은데...어떻게 그렇게 무모하게 출근하느냐구...

 

많이 혼났습니다... 염증이 생겨서 숨도 차고 빈혈있어서 어지러웠을텐데...

 

어떻게 출근했느냐고 용하다 하시더군요...^^;;

 

제가 깡하나로 버티는 쪽의 사람인지라...^^; 그날 그 할머니 덕분에...지하철에서

 

쓰러지는 것만은 막을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젊은 분들 다 외면하는데...것도 옆칸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양보를....

 

이렇듯... 마음 따뜻한 어르신들도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고 이해하고 한다면...

 

좀더 아름다운 양보문화가 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