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충무로 다오리 고등어구이

오지영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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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알게됐던 멤버 중 한명인 광녀님이

아주 오랫만에 시내엘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집들이를 할때도 오셨던 이웃분인데

그때는 이쁜 큰딸 혜리를 데리고 오셨었는데 어느새 둘째공주님을 순산하고

산후조리를 끝내셨다네요...^^

(난 뭐한겨? ㅡㅡ;;;;;)

반가운 얼굴을 만나러 간만에 충무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뭐든 식후경이어야 하는 우리 부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호프집에서 안주로 식사를 해도 되지만

어쨌든 신랑한테 밥을 먹이고 싶어서 밥을 간단하게 먹을 곳이 없을까 했더니

문득 신랑이 여길 가자고 하네요.

우리신랑은 해산물 종류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은 왠일인지 생선구이를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가봤습니다요^^


충무로 먹자골목의 다오리 고등어구이집

이렇게 두집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충무로에서 직장을 다닌지 10여년째인 울신랑 말에 의하면

오른쪽 집이 원조라네요.

왼쪽집에 뭔가가 더 붙어있긴 한데 오른쪽이 원조이고 반찬이며 다 더 낫다구요.

두집 다 간판도 없고 가게도 아주 작습니다.

왼쪽 다오리 식당은 테이블이라고 해야 여덟개인가 밖에 없어요.

밖의 화로에서 애벌구이를 해둔 고등어를 주문하면 다시 한번 숯불에 구워다 줍니다.

메뉴도 딸랑 하나...고등어숯불구이백반밖에 없어요...^^

고등어숯불구이백반 가격 4,000원

메뉴가 하나밖에 없으니 "이모, 두개 주세요~" 하면 끝입니다... ㅎㅎㅎ

별다른 거 없는 반찬이지만 하나하나 집에서 만든 것처럼 맛있어요.

깍두기는 아주 적당하게 익어서는 감칠맛이 나는데 설렁탕집 깍두기 같아요.

사진 오른쪽의 깻잎도 시골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것 같은 맛이구요.

우거지된장국 또한 일품입니다.

우거지된장국은 양을 많이 끓여야만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 같아요.

오늘의 주인공인 고등어 숯불구이

일인당 두토막씩인데 토막이 꽤 큼직해요.

자반이 아닌 선어를 숯불에 구운거라서 불향이 나는데

기름기가 빠졌음에도 표면에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촉촉하고...

간도 짭잘하고 살은 보들보들한게 정말 맛있어요.

 

활어는 살아있는 생선을 말하는거고 선어는 냉동하지 않은 생선을 말하는거라고 하네요.

간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렇게 짜지 않으면서도 속살까지 적당하게 간이 배는지...

혹 연한 소금물에 담궈두는 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요건 여자용 공기밥 입니다.

주문 받으시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보시고 여자는 이렇게 주시구요...

이건 남자용 공기밥이랍니다... ㅎㅎㅎ

완전 머슴밥이죠?

울신랑은 이걸 먹고도 밥을 더 먹더라는...^^;

 

근데요 추가로 더 밥 먹는 건 무료에요.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하시네요.

깍두기를 더 달라고 해서 가져다주시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했더니

주인아주머니는 "어휴 우리가 감사하죠 많이 드세요"하고 수줍게 웃으시네요.

 

주인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도 감사하고 음식맛도 좋고

마치 친정집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기분좋게 먹었어요.

가게가 허름해서 데이트코스가 될만한 집은 아니지만

두어명이서 걍 맛있는 밥을 먹자 할때 근처에 계시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기분 좋고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위치는 충무로 명보극장을 등지고 서서 오른쪽 대각선에 보면

작은 동상이 있는데 그 옆에 골목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주욱 들어가면 포토피아가 보이고

제일옥, 파주옥이 보이고 그 다음에 골목이 거의 끝날때쯤 왼쪽에 있어요.

맞은편에는 유명한 닭한마리 대성집이 있답니다.

간판이 달리 없으니 잘 보셔야 해요^^

 

 

전화번호 02-2266-9253

 

점심시간에는 기다리는 일을 감수하셔야 할거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