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아이들은...

최은경2006.09.27
조회172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아니 지금은 잠시 쉬면서 과외만 하고 있지요.

지난 토요일  과외 수업을 끝내고  제 학생이 TV를 틀더군요.

그래서 MBC의 느낌표 위대한 문화유산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TV를 보던 녀석이 갑자기 제게 질문을 하더군요. "선생님, 예전에 말씀해주신 간도협약있죠, 기억하시죠?" "그런데, 왜?"라고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니?" 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그랬구나!"라는 말을하고 다시 TV로 고개를 돌리는데, "간도 물건너간거 맞죠? 그냥 중국 영토로 남는거죠?"라고 묻더군요. 저는 순간 "헉~" 하는 기분에 그런말이 어디있냐고 아이를 나무랐습니다. 설령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 하더라도 아직 조금의 시간은 남아있고 다시 찾도록 노력해야지, 왜 그런생각을 하는것이냐, 그런 생각 하지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는 또 말하더군요. "학교에서 선생님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셨지만, 저 말고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간도가 넘어가면 아니 이미 독도도 일본으로 넘어간거 아니냐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어요."라며 제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제가 계속 '노력하면 그래도 모르는 일이라고 그리고 독도는 분명히 우리영토이며, 빼앗기지 않는다' 라는 말을 반복하니 학교에 계시는 외국인 선생님은 독도가 다께시마로 알고 계시며, 담임선생님이 독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도 믿지 않는 듯 나중에는 알았다고만 대답하셨다는 말도 했습니다. "간도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일년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잖아요. 무슨수로 찾겠어요? 그리고, 독도를 어떻게 지키겠어요? 선생님 저하고 내기해요, 찾는지 찾을 수 없는지?" 이 말이 고등학교 2학년인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이였습니다. 본인은 자신있다고 합니다. 이 내기에 이길 자신이요. 간도가 중국의 영토가 되든 우리가 다시 찾아오든 본인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니, 상관없다는 말과 함께 아이는 저를 보며 웃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그 모습을 보면서 당황스러워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이 상황이 너무나 화가나 견딜 수 없었습니다.

월요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생인 학생에게 제가 먼저 이문제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녀석 또한 2학년생 녀석과 같은 반응였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인 어제는 고2여학생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죠. 그랬더니 이 아이는 간도협약이 뭔지도 잘모르고 있더군요 학교에서 역사 수업이 없다면서... 하는수 없이 제가 간단히 아는대로 설명을 했습니다. 물론 이 아이의 반응 또한 먼저 두 아이와 같았습니다. 독도 문제도 그렇구요.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큰일 아닙니까?

우리의 역사교육이 바로서여하고, 정부가 모든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하지 않을까요?

너무나 답답하고 서글픈 현실입니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한번 질문해 보세요. 그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일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하는 '간도협약' 문제도  우리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고구려 역사도 독도도 우리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 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